Ryu 캔 두잇
최초로 흑인 메이저리거 재키로빈슨을 배출했고 가장 처음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영입한 LA다저스.
항상 처음을 기록했던 LA다저스 구단만의 개방적이고 독특한 문화를 들여다보면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의 도전과 LA다저스 구단 이야기
‘Ryu 캔 두잇!’
지난 봄 개편을 맞아 스포츠 다큐프로그램이 생겼다. 프로그램명은 승:부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스포츠 프로그램은 뉴스와 중계, 매거진 프로그램에 한정돼 왔으며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정규 편성 다큐프로그램은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니 스포츠분야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나에겐 여간 부담이 아니였다.
취재준비부터 다저스구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을 보는 순간까지 부담은 지속됐다.
비교할바는 아니지만 류현진의 부담이 나보다는 몇억배는 되어보였다.
흔히들 류현진의 멘탈에 대해 한화이글스가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하지만 멀리서 두눈으로 본 류현진. 카메라 뷰파인터에 류현진의 포커스는 부담으로 맞춰졌다.
멘탈 강한 류현진이라지만 두려움이 커보였다.
지금은 7승째를 거두며 순항중에 있지만 매승부가 그에게는 두려움일 것이다.
승부란 두려움이 항상 따르겠지만,
류현진의 두려움도 박찬호의 두려움처럼 바뀌길 희망해본다.
“박찬호의 고백 - 야구를 하며 승부에 집착했고, 그럴 때마다 불안하고 괴로웠다. 행복해지기 위해 상대를 이기려고만 했는데, 막상 이기고 나면 더욱 두렵고 불안했어요. 또 다른 승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지요. 남을 이기는 데만 집착했기 때문에 나 자신이 불행했다는 사실은 한참 지나서야 깨달았어요. 그래서 내가 이겨야 하는 상대는 상대 타자나 투수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을 바꿨어요. 그 후 상대가 누구든 게임이 재미있고 행복해지면서 창의력도 저절로 생기더군요. 이런 게 바로 예술(Art) 아닐까요.”
조승연
KBS 보도영상국 영상특집부 스포츠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