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0일을 넘긴 역대 최장기 장마

 

(사진)  50일을 넘긴 역대 최장기 장마.png

▲ 지난 8월 14일 충북 영동군에서 유례없는 장마에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시름은 커져만 갔다.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한 피해 농민

 

 

 

 장마 취재의 시작
 새벽 2시경, 창밖의 빗소리가 요란했다. 핸드폰 벨소리가 거침없이 울렸다. 최장기 장마 취재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알람인 줄 알았던 벨소리는 영상취재 부장의 전화였다. 충북 오창 지역에서 원룸 건물이 침수됐다는 내용. 당장 뉴스특보에 반영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촬영 후 편집까지 완성시켜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는지 영상기자라면 알 것이다.
 

 MNG
 새벽부터 보도국은 뉴스특보 준비로 분주했다. 뉴스특보에 기자 연결이 잡혀 있는 상황, 곧바로 MNG 라이브 장비를 챙겨 청주 무심천으로 출발했다.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내리는 비를 뚫고 가면서 이번 장마는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현장에서는 리포팅 위치를 정해 주고 나서 방송국 주조정실과 MNG 테스트를 해야 한다. 원활한 뉴스 진행을 담보하는 작업이다. 재난 상황에서 방송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MNG 장비는 기본적인 이동통신망 세팅이 되어 있고 조작이 간단한 편이기 때문에 사용에 큰 문제가 없지만 뉴스 시간에 맞춰야 하는 시간적 압박감과 기계적 고장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매 시간 뉴스특보를 위한 장시간 대기로 체력적인 부담 등이 컸다.
 

 온갖 부담에도 불구하고, MNG 장비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거리가 먼 곳에서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여 현장감 있게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고 시간적인 압박감 속에서도 뉴스특보에 정확히 맞춰 기자 연결을 함으로써 원활한 뉴스 진행을 돕는다. MNG 특유의 기동성 덕분에 수해 피해 현장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시청자 안방까지 전달할 수 있었고 재난방송 주관사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수해 피해 현장
 충북은 물 폭탄을 맞았다. 토사에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마을 전체가 흙 속에 반쯤 잠겨 손도 못 대는 상황.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기는 한 것일까? 바위와 토사가 그대로 밀고 내려와 주택을 덮쳤고 지옥 같았던 순간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주민들은 울분을 토했다. 눈에 보이는 모든 현장이 처참했고 차를 타고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역대급 장마로 용담댐 수위가 높아져 방류를 시작했고 하류 지역인 충북 영동군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강의 수위가 높아져 곳곳의 도로와 농작물이 물에 잠겼고 순식간에 차오른 물이 마을 입구를 막아 세웠다. 무리하게 물 위를 지나가려던 차량은 시동이 멈춰 그대로 서 버렸다.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망설임 없이 물에 잠긴 도로를 건넜다. 집은 이미 잠겼고 가구들은 물 위를 떠다닌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나의 안전보다는 눈앞의 현장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 피해 현장을 두 번 많게는 다섯 번 이상 다녀오면서 재난 현장의 참담함과 자연 앞에서 인간의 무기력함을 느꼈다.
 

 TV를 켜면 온통 뉴스특보에 비 피해 소식이었다. 최장기 장마가 끝날 무렵, 마이삭과 하이선 2개의 태풍이 연달아 한반도를 향해 북상했다. 유례없는 이상 기후에 많은 피해와 상처가 남은 상황,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모두가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고 하루빨리 복구되길 바랄 뿐이다.
 

 

 

김장헌 / KBS청주 (사진) 김장헌 증명사진.jpg

 

 

 


  1. 청와대 비순방 취재기

    청와대 비순방 취재기 ▲ 금년 6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일대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단 설렘의 첫발 활주로 한가운데 웅장한 대통령 전용기 앞에서 멋진 포즈의 사진이 첨부된 취재기를 협회보에서 종종 봐왔던 터. 해외순방 취재는 영상기자로서 한 번쯤 경험해...
    Date2020.11.18 Views41
    Read More
  2. 50일을 넘긴 역대 최장기 장마

    50일을 넘긴 역대 최장기 장마 ▲ 지난 8월 14일 충북 영동군에서 유례없는 장마에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시름은 커져만 갔다.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한 피해 농민 장마 취재의 시작 새벽 2시경, 창밖의 빗소리가 요란했다. 핸드폰 벨소리가 거침없이 울렸다. ...
    Date2020.11.18 Views39
    Read More
  3. ‘큰불’로 시작된 취재

    ‘큰불’로 시작된 취재 ▲ 전북 군산시에서 불법폐기물에서 난 불을 진화 중인 소방관들<사진> ▲ 불이 꺼진 뒤 드러난‘쓰레기 산’<사진> 올해 6월 25일, 군산에 있는 어느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매일 얼마나 껐나, 언제 꺼지나를 두고...
    Date2020.11.18 Views27
    Read More
  4. 재난현장의 슈퍼맨

    재난현장의 슈퍼맨 ▲ 포항의 고속도로에 널브러져 있는 푯말 <사진> 멸망 위기에 처한 크립톤 행성을 구하기 위해 슈퍼맨이 출동한다. 슈퍼맨.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지만 행성이 위험에 빠졌을 땐 언제 어디에서든지 빨간색 망토...
    Date2020.11.18 Views17
    Read More
  5. 내부의 적은 “회장님”

    내부의 적은 “회장님” ▲ 직원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KCTV제주방송 회장(표시) <사진/부수홍> “우리 회사에 찬송 소리와 기도 소리가 나면 하나님께서 기뻐해 주시리라” “지금 당신의 이익 10배 이상 ...
    Date2020.09.11 Views113
    Read More
  6.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서 제8호 태풍 ‘바비’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서 제8호 태풍 ‘바비’ ▲ 제주시 연동에 신호등이 강풍에 꺽여 휘어진 모습 제8호 태풍 ‘바비’의 발생 소식에 제주도는 초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이번 태풍의 이동경로를 보니 제주도가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Date2020.09.11 Views107
    Read More
  7.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곳 연평도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곳 연평도 ▲ 연평도에서 북쪽을 주시하면서 취재하는 필자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섬 개성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다음 날 선발대로 연평도에 들어갔다. 연평도는 서해 5도 섬 가운데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섬이다. 북방한계선(NLL)과는...
    Date2020.09.11 Views125
    Read More
  8. 관성을 경계할 때

    관성을 경계할 때 ▲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식장 취재진 풍경 <사진/권준용> 금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들어 밤사이 뉴스를 검색했다. 실종된 박원순 시장이 돌아왔는지, 혹은 어디에선가 시신이 발견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우...
    Date2020.09.11 Views83
    Read More
  9. 원희룡 광복절 축사 논란... 현장취재 뒷이야기

    원희룡 광복절 축사 논란... 현장취재 뒷이야기 ▲ 지난 8월 15일일 제주 조천읍 조천체육관에서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다. 광복회 제주지부장이 대독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듣고 있는 원희룡 지사(사진 왼쪽),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독립유공자...
    Date2020.09.11 Views83
    Read More
  10. 비극은 어디서 부터 시작됐을까? 철인 3종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비극은 어디서 부터 시작됐을까? 철인 3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가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수상한 최우수선수상 트로피를 두고 기자에게 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최대웅>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rdqu...
    Date2020.09.11 Views68
    Read More
  11. AI, 인류의 새로운 미래

    AI, 인류의 새로운 미래 ▲ 카네기 멜론 대학교 AI기반 로봇을 시연하며 인터뷰 중이다<사진>. 2016년에 전 국민, 나아가 전 세계에 AI의 위력을 각인시킨 세기의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바로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와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인...
    Date2020.07.03 Views161
    Read More
  12. 현장에서 만난 유투버

    현장에서 만난 유투버 ▲ 지난 4월 28일 채널A 압수수색 현장에 나타난 유투버의 모습 4월 27일 연희동, 전두환 자택 앞 피고인 전두환의 광주 법원 출석을 앞두고 연희동 골목이 시끄럽다. 기자들과 방송 중계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현장 통제를...
    Date2020.07.02 Views223
    Read More
  13.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4월 23일 여성 공무원을 강제 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며 전격 사퇴했다. 기자회견 시간은 오전 11시. 시청 내부에서도 20분쯤 전에 상황을 파악할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각 언론사에는 10시 35분...
    Date2020.07.02 Views173
    Read More
  14. 선거, 새로움을 탐하다(1)

    선거, 새로움을 탐하다(1) "6개월 간 대장정, 선거 방송을 준비하며..." 선거 방송기획단으로 발령 작년 11월, 21대 총선 개표 방송을 위한 선거방송기획단으로 발령이 났다. (선거 방송에서 영상 비중이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영상기...
    Date2020.07.02 Views153
    Read More
  15. 지하철 승강장에서 탄생한 아기

    지하철 승강장에서 탄생한 아기 “아기가 나와요”....달려온 시민들의 응급조치 ▲ 산모 출산 직전 ▲ 역무원들이 산모를 보호하기 위해 승객들의 접근을 용산역 승강장 앞 계단 손잡이에 몸을 의지하고 차단하고 있다<사진=MBC뉴스 갈무리>. 있는 산...
    Date2020.05.11 Views245
    Read More
  16. 코로나 19, 대구

    코로나 19, 대구 사람들은 기피하는 곳 이번 대구가 그렇고, 후쿠시마가 그랬으며, 앞으로 많은 곳이 그럴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현장은 기피 장소가 된다. 하지만 영상기자들은 그럴 수가 없다. 영상기자들은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으로 가야 한다. 취...
    Date2020.05.11 Views293
    Read More
  17. '청와대 하명수사' 취재 후 영상기자의 소회

    '청와대 하명수사' 취재 후 영상기자의 소회 ▲ 송병기 전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1월 직권면직된 후 청사를 빠져 나가고 있다<사진>. 지난해 말부터 장장 석 달이 넘는 기간, 울산은 여전히 떠들썩하다. ‘청와대 하명수사’라는 거...
    Date2020.03.12 Views149
    Read More
  18. 안나푸르나, 그 높은 좌절의 벽

    안나푸르나, 그 높은 좌절의 벽 어느 날 아침, 급하게 걸려온 전화벨 소리에 묻어 온 출장 지시. 장소는 네팔이었다. 세상에 가장 높은 산들이 모여 있는 네팔, 그 이후 내용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설마 걸어서 올라가진 않겠지? 엄청 춥겠지? 고산병은 어...
    Date2020.03.12 Views130
    Read More
  19. 스포츠 정신을 더럽히는 욱일기

    스포츠 정신을 더럽히는 욱일기 2019년 11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프리미어 프로 12 결승전이 열렸다. 그것도 한일전! 일본 최초의 이 돔야구장은 수용인원 4만 6천 명 규모로, 전일 슈퍼라운드 한일전에 이어 결승전이 열리는 것이었다. 당연히 매진. 시합 ...
    Date2020.01.10 Views222
    Read More
  20.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한국 vs 투르크메니스탄 (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한국 vs 투르크메니스탄 (2) 우린 서둘러 호텔로 돌아왔다. 편집하고, 최대한 작은 용량의 파일로 만들어 웹하드에 전송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이게 웬일?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 몇 번을 시도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혹시 모를 ...
    Date2020.01.10 Views228
    Read More
  21. <태풍 취재기> 태풍의 최전선 가거도, 제13호 태풍 ‘링링’ 그 중심에 서다

    태풍의 최전선 가거도, 제13호 태풍 ‘링링’ 그 중심에 서다 ▲ 제13호 태풍 ‘링링’ 가거도 취재현장<사진> 지난 9월 초,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지리적으로 태풍의 가장 직접적인 영...
    Date2019.11.08 Views31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