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취재를 함께 했던 언론인 동료이자 친구인 故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죽음 영상으로 담아낸 고통 …팔레스타인의 진실 계속 취재할 것”
수상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게 된 건 알 자지라의 도하 본부와 예루살렘 지부를 통해서였고, 한국인 언론인 동료도 수상 소식을 알려줬습니다. 2022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오월광주상 심사위원회는 제 회사동료에게 故쉬린 아부 아클레의 죽음을 기록한 영상기자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는 저와 알 자지라의 사무실에 오월광주상 수상 소식을 전했고,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력을 통틀어, 故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죽음을 영상으로 담는 건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故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는 지난 24년간 제 동료이자 친구였으며, 그의 죽음을 목격하는 건 큰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평상시처럼 자발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끔찍한 장면을 촬영했지만, 촬영을 지속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점령이 얼마나 추악한지 알 수 있도록 이런 섬뜩한 범죄를 기록해야 할 책임을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오월광주상 수상이 아주 뜻깊습니다. 오월광주상 수상은 팔레스타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과 기자들을 어떻게 억압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취재하라는 큰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오월광주상 수상 소식은 저와 제 동료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언론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영감이 됩니다.
저는 팔레스타인과 같이 실생활에서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추악한 범죄를 밝히기 위해서는 언론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인들이 어려운 상황을 전문적으로 대처하여 그 보도가 전 세계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2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오월광주상 수상자 / 마지디 베누라 (팔레스타인, 알 자지라 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