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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93회 이달의영상기자상 심사평.jpg

▲ 한국영상기자협회가 주최한 제93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시상식이 지난 8월 7일 오후 4시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15층에서 열렸다. 수상자 기념사진 <왼쪽부터> 한국영상기자협회 한원상 회장. 환경보도 부문을 수상한 SBS 이병주 기자, 뉴스부문을 수상한 SBS 김용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출품작이 다시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제93 회 ‘이달의 영상기자상’에는 뉴스부문을 비롯해 기획보도, 환경, 인권보도부문 등 총 10편이 출품을 했다. 그중 2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스부문에서는 SBS의 <개풍군 대남확 성기 재설치 단독 포착>이 두 가지 점에서 호평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첫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북한의 추가 조치가 주목되는 시점에 대남확성기 재설치 장면을 단독으로 포착했다는 것과 둘째, 군 당국에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 외에도 비무장지대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재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됐다는 것이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한다는 것은 북측의 태도 변화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영상보도의 의미가 크다. 또 이날 대부분의 매체가 북한의 대남확성기 재설치를 톱으로 올리며 향후 남북관계 전망 보도를 한 것은 수상작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환경보도부문에서는 SBS의 <플라스틱 역습>이 눈길을 끌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는 그동안 많이 보도된 바 있으며 바다거북의 뱃속에서 나온 비닐 사례 등 도 새로울 것은 없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시각적인 표현이 잘 처리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역할을 했고, 통계나 분석 기사 역시 영상이 탄탄하게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빛을 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 의견이 있었다. 수중에서 촬영된 스탠드업도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그래서 더욱 환경오염이 실감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플라스틱 쓰레기의 올바른 처리법이나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등의 대안도 알기 쉽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 출품작 중 아쉽게 수상작을 내지 못한 작품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 SBS의 <키워드로 본 ‘스쿨존 교통사고’...사각지대도 확인 외 1편 >은 블랙박스의 영상을 실사와 겹쳐 교통 사고가 날 뻔한 순간을 실감나게 묘사한 기자의 스탠드업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또 전달하기 쉽지 않은 주제를 다양하게 보여 줬다는 점 등에서는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이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아쉽게 수상작에서 탈락했다.

 

 지역기획보도부문에서 대구MBC의 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을 생각하면 탐사보도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자료화면 사용과 인격권 보호에 문제가 많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첫째, 제1부 도입부에 “본 영상은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다”는 표시를 짧게 하면서 25초 여 간 초상 보호가 되지 않은 자료영상을 사용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기존 자료영상 화면이 반드시 필요한 것 이었는가, 자료화면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초상을 그대로 노출해도 문제가 없는 가, 자료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출처를 처음부터 끝까지 표시해 주고 있는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둘째, KAL858기 추락과 관련한 재연 영상을 제1부 3회, 제2부 4회(제1부 요약 포함) 사용하고 있으나 ‘상황재연’이라는 안내 자막은 1부 1회, 2부 1회 각 5초에 불과하다. 항공기 추락과 관련 재연 영상을 반복해서 사용했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재연 영상임을 표시하지 않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 총 7회에 걸쳐 125초간 재연 영상을 사용하면서 ‘상황재연’이라는 자막 안내는 2회, 총 10초에 불과하였다.

 

 셋째, 일반인의 인격권 보호가 적절했는 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프로그램은 국정원 발전위 민간 조사관이나 전직 대사 A씨 등에 대해서는 초상, 음성을 모두 보호하고 있으나 일반인인 대한항공 업무 담당자의 경우 카메라를 찍지 말라는 분명한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그의 초상을 공개 하고, 음성도 그대로 노출했다. 비록 대한 항공의 업무처리에 대해 취재진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공인이 아닌 일반시민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심사위원들은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료를 사용하고, 일반인의 초상과 음성을 보호하더라도 해당 취재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영상기획부문에서 KBS대구의 <코로나 시대 살아가기 2부작>은 작품성에서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영상보도 가이드라인과 관련해서는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부 ‘고요한 승리’ 편에서는 의료기관과 의료진 개인의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의료기관의 경우 환자, 진료진, 업무지원자 등 모든 사람들의 개인정보와 사생활 정보는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한다. 특히 감염병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는 매우 중요하다. 이 작품은 재심사 요청이 있어 재심을 하였으나 수상작 평균점수 기준을 넘어서지 못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개인 정보와 초상권 등 앞에서 지적한 취재윤리의 중요성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상 여부는 차치하고 무엇보다 취재윤리에 의해 보도 자체가 문제가 돼서는 안 될 일이다. 영사기자(협회보)에 수차례 게재된 것처럼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은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수십 년 간 방송 현장에서 일해 온 여러 명의 현직 영상기자들이 참여해 만든 것이다. 현장의 영상기자들이 평소 고민하던 문제들에 대해 현재 법원의 판결과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사례, 국내외 언론사들의 제작 지침 등을 참고로 해서 만든 가이드라인이 협회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애써 만든 작품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지 않도록 제작에 세심한 신경을 쏟아주기 바라며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이 심사 결과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린다.

 

 

 

심사위원장 김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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