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6월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양천구목동한국방송회관15층한국영상기자협회에서제98회이달의영상기자상시상식이열렸다.

<사진왼쪽부터> 한국영상기자협회 김정은부회장, 한국영상기자협회 나준영회장, 인권보도부문 수상자 MBC 김희건기자, 지역기획보도부문 수상자 KCTV 김용민기자,  한국영상기자협회 박현철부회장

“장애인은 관리 대상? ‘편견’ 너머 공존의 세상으로”

제98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5월 28일 심사 결과, 총 9편의 출품작 중 2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기획보도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KCTV제주방송의 ‘뉴스멘터리 땅의 기억’은 이전의 프로그램과 달리 4.3사건으로 인한 재산 피해 실태와 재산권 문제를 집중 조명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의 일이라 땅이나 토지 문서, 인터뷰 외 취재할만한 것이 마땅치 않은 제작의 한계를  정제된 영상으로 잘 극복해냈다는 평도 받았다. 그러나 이 작품에 영상기자가 연출, 촬영, 편집 등을 도맡아 남다른 기여를 한 것은 인정하나 자료화면 출처 표기 문제에 있어서는 논란도 있었다. 토의 결과 형식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있지만 내용 면에서 받아들일만하다는 의견이 우세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권보도부문에서는 MBC의 ‘장애인은 관리 대상? ‘편견' 너머 공존의 세상으로’가 수상했다.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많은 언론사가 시설에서 벌어지는 장애인 학대나 비인간적인 생활상 등을 보도했다. 그러나 수상작은 거꾸로 탈시설 생활 중인 장애인들의 행복한 표정과 생생한 인터뷰로 왜 탈시설이 필요한지를 호소력 있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장애인의 얼굴을 저렇게 정면으로 확대해서 잡은 그림을 본 적이 별로 없다는 의견도 있었고 환한 표정과 함께 그들의 생각을 비장애인들에게 환기시켜줬다는 점에서도 수상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다. 

‘[현장36.5]‘용기’내 볼까요?/산불 폐허에 새 생명을’은 제작 방식이 참신하며  환경문제나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보도의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사회에 끼친 영향이 크지 않고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평가 속에 아쉽게 탈락했다.

‘제주도 메이데이 컬러화 1.2.3’은 4.3사건의 흑백 자료를 컬러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기획이나 제작의 노력을 인정할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제작의 주체가 영상기자가 아니라는 점과 컬러 복원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간 건지, 기존의 흑백 자료와 비교한 사료로서의 가치를 어떻게 봐야 할지 등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있었다.

‘공영주차장 특혜 20년 연속보도’는 지역의 잘못된 관행을 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보도지만 영상기자의 기여도가 명확하지 않고 대체로 그림이 평이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심사위원장 김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