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자의 순발력, 뚝심, 새로운 시선, 현장기자로서의 노력들 돋보여
지역뉴스 특종 단독 보도 부문, KBS 춘천의 임강수,이장주 기자가 보도한 “춘천 도심 하천 물고기 집단 폐사 연속보도 7편”을 수상작으로 결정 했습니다.
한 통의 제보 전화로 시작된 이 취재는 강원 대학 어류 전문 연구팀과 함께 했습니다.
그 결과 근처 농공단지로부터 방류된 유독 성분의 화학 물질이 집단 폐사의 원인임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1회성 이슈 보도가 아닌 연속 보도를 통해 검사 기준의 문제점과 대책 등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수중촬영과 드론을 이용한 영상은 집단 폐사한 물고기를 다각적,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각성시키는 효과가 컸습니다.
멀티 보도 부문에서는 KNN 전재현 기자가 출품한 “위대한 유산 100경 하늘에서 본 낙동강 오딧세이”로 결정했습니다..
제작 기간만 3년여 녹녹치 않은 긴 시간.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부산, 경남, 울산 지역의 자연 유산을 100편으로 나눠서 미니 다큐로 만들었는데 수려한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의 깊이를 더 했습니다.
영상 기자는 사건, 사고의 기록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현재 모습을 영상에 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입니다.
더구나 지역 방송사의 쉽지 않은 제작 여건임에도 오랜 시간에 걸쳐 1인 제작 시스템으로 만든 전재현 기자의 노력을 심사위원들이 높이 샀습니다.
인권, 노동 부문에서는 KBS 대전의 심각현 기자가 출품한 “달그릇 2부작 나는 일제 강제 동원 생존자입니다”를 수상작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된 조선인이 760만명인데, 현재 생존해 계신 분은 약 1,800여명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엔 피해자의 직접 증언은 듣기 어려워질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 작품은 아직 살아 계신 100살 생존자 네분을 카메라 앞에 세워, 인터뷰를 통해 담담하게 담아내었습니다.
이 점에서 심사위원들은 심각현 기자의 시각을 높이 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잊혀지고 있는 역사의 피해자들을 찾고 그분들을 오랜 시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는 점, 그 끈기와 기자 정신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합니다.
MBC 충북의 김병수, 신석호 기자가 출품한 “UHD 영상뉴스 ‘미래 유산을 찾아서’ ” 3편이 새로운 시선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수 있지만 유지, 보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과거의 유산들을 찾고 그것들이 미래의 유산으로 후손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제작한 작품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개통한 충북선에 유일하게 남은 근대 산업의 상징 급수탑, 100년 목도 양조장, 성당 건축의 백미 주교좌 성당 등, 멀지 않은 그 지방 주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 했습니다. 영상 기자 단독으로 기획하고 제작한 작품이기에 특별히 더 주목 받았습니다. 요즘 영상 제작 현장에 없어서는 안될, 드론 특수 촬영으로 문화재들의 가치와 상태까지 유려하게 잘 표현됐습니다.
특히 방송 이후, 그중 두 개의 미래 유산이 등록 문화재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니 방송의 순기능이 제대로 발휘된 좋은 예입니다. 사실 지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비슷한 제작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의미와 저널리즘적 분석을 더함으로 수상작으로 선정하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환경 보도 부문에 KCTV제주방송 김용민 기자가 출품한 “1. 보이지 않는 공포, 항공 미세먼지 2. 심각한 선박 미세 먼지... 사각지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 제주가 정작 관광객들이 오가는 항공기와 선박이 내뿜는 매연과 오염 물질로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영상으로 극명하게 잘 보여 주었습니다.
항공유에 첨가된 유해 물질과 질병과의 연관성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입증하면서 그것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이슈화했습니다. 특히 김용민 기자는 이 문제를 최초 제기하고 기획했을 뿐만 아니라 선박과 항공기에서 내뿜는 매연을 시각적으로 영상에 담아내 청정 지역 제주도의 심각한 상황을 보여줘 앞으로 제주도 환경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