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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과 기후환경위기의 단순전달을 뛰어 넘어,

원인까지 파고 든 충실한 취재와 보도들


112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시상식.jpg


 ‘지역뉴스특종단독’ 보도 부문은 KBS청주 강사완, 김장헌, 김성은 기자가 출품한 “청주 오송 궁평 지하차도 참사 단독 및 기획 연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지난 7월 15일 발생한 ‘오송지하차도참사’ 당시 수상자들은 침수 참사 현장의 긴박한 상황을 취재,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당시 현장에서 사고를 직접 겪었던 취재원들을 찾아 영상을 단독으로 제보 받아 방송했습니다. 또한, 당시 사고의 발생을 알리는 시민의 신고 녹취 파일 역시 단독으로 확보하여 보도함으로써 KBS가 공영방송사로서 재난 방송에 충실한 노력과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해당 보도를 1회성이 아닌 연속 보도로 이어간 노력과 보도들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협회의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실현해 어렵게 인터뷰에 나선 취재원들과 제보영상 속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보자의 인터뷰 중 “국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부분은 보는 모두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뉴스탐사기획보도’ 부문은 MBC 박주영 기자의 ‘예천 산사태 시작 지점 가보니...발전소 관리 도로 붕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여름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로 심각한 산사태들이 잇달아 발생하였고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하지만, 많은 언론보도는 원인 분석보다는 사건 상황을 전달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이런 속에서 취재 팀은 ‘예천산사태피해현장’의 위험과 취재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산사태의 시작 지점을 찾아 올라가, 잦은 산사태피해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드론을 이용한 영상은 산사태의 원인과 피해 지역을 한눈에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였습니다.


 같은 부문 경쟁작인 SBS의 “한체대 체조 비리 취재”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상적인 부분에서 “예천 산사태”보도가 현장에서 영상기자의 어려움이 더 돋보였다는 평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천 산사태” 취재 기자와 인터뷰이가 재난 지역에서 보호 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재난재해현장 취재 시, 취재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영상 보도가이드라인’ 권고와 심사위원들의 우려에 대해 수상자와 취재진들이 앞으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받았습니다.


 ‘지역뉴스탐사기획보도’부문엔 G1방송 권순환 기자의 “해수면 상승, 위기의 한반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동해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해수면 상승 현상이 특정지역에 한정된 특수한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문제라는 것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해외의 사례를 병행취재하여 보도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언론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는 훌륭한 기획 취재 보도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S춘천의 ‘무더위 쉼터 부실 관리 실태’는 아쉽게 수상작으로 뽑히지 못했지만 탁상행정의 표본을 집요하게 조사했고, 전국적인 현실을 잘 보여주었기에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환경보도’부문은 JTBC 박재현 기자의 “이러시면 안 됩니다. 비매너에 몸살 앓는 계곡”이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계곡에서 취사와 식기 세척 등의 행위가 금지된 지 오래 됐지만, 아직도 일부 시민들이 이를 무시하고 몰지각한 행동들을 일삼는 현장을 리얼한 영상으로 잡아내 보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아무리 비양심, 불법 행위가 많이 일어나도 영상기자의 카메라에 그 모습이 생생히 담기지 않으면 방송 기사는 힘을 잃습니다.”라는 담당 영상기자의 말은 바로 방송뉴스가 지향해야 할 정체성입니다.


7-8월 가장 큰 이슈가 된 “세 계잼버리대회” 관련 출품작이 없는 점 아쉬워

 많은 심사위원들은 이번 수상작들을 심사하며 출품작 중 세계 잼버리 대회 관련 보도가 없었던 점을 의아해 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영상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취재가 제한적이었던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됐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큰 이슈와 논란이 되었던 사건을 다룬 출품작이 단 한편도 없었던 것은 어떤 의미일까? ‘혹여 요즘 방송뉴스들이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문제가 될 것을 사전에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었습니다. 만에 하나 그렇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영상기자와 방송의 저널리즘은 우리 시대의 일들과 현상에 좀 더 직시하고 그 현장의 한 가운데에 서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태경 / 2023 영상기자상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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