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5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조용필 평양공연 지켜지지 않은 합의서 



1달러짜리 커피의 맛

2005818일 오후 255, ‘조용필공연선발대 69명이 드디어 평양 땅을 밟았다. 평양 순안비행장에는 이미 가을을 재촉하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선발대는 서둘러 숙고인 고려호텔로 달려갔다. 공연 팀은 공연 팀 대로, 생방송 제작 팀은 생방송 제작 팀 대로 마음이 급했다. 일년간 준비해 온 공연이지만, 남북관련 사업이 의례히 그렇듯이 일정이 빡빡했다. 완벽히 준비하지 않으면 어디서 사고가 터질지 알 수 없었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하기로 되어있던 화물선이 선적이 늦어져 19일 새벽에나 남포항에 도착한다고 연락이 왔다. 게다가 하역작업 마저 늦어져 장비가 언제 공연장에 도착할지도 알 수 없었다. 남포항에 크레인이 갖춰지지 않아서 장비를 일일이 밧줄로 묶어서 내리는 중이라고 했다. 무대설치에 필요한 최소 시간이 적어도 72시간인데, 장비하역과 수송상황에 따라서 공연에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일년이 넘은 준비기간이 무색했다. 마치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남북관계를 보는 것 같았다.


20일 새벽 1, 장비가 곧 정주영체육관에 도착할 것이라는 전갈이 왔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선발대는 곧바로 류경정주영체육관으로 달려갔다. 공사가 중단된 채 처연히 써 있던 103층 류경호텔이, 달 빛 아래에서는 마치 평양을 지키는 수호신 마냥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체육관 사무실 한 쪽에서는 우리보다 한 발 앞서 나온 여직원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분주히 움직였다. 남한 손님들에게 팔려는 커피를 끓이는 중이었다. 한 잔에 1달러짜리 커피! 우리는 돈벌이에 눈을 뜬 평양시민들의 모습을 기꺼워하며, 평소 빈속에는 잘 마시지 않던 새벽커피를 사 마셨다. 속은 좀 쓰렸으나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시장이 형성된 남북경제협력의 작은 현장을 확인한 셈이다.


기다림에 지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 하품을 하며 졸음을 좇을 즈음, 엄청난 굉음이 평양 하늘에 울려 퍼졌다. 공연장비를 실은 40대의 트럭과 방송차량이 줄지어 체육관 마당으로 들어왔다. 짐칸에 실은 장비들이 힘에 부쳐 트럭이 내려앉을 지경이었다. 어떤 짐은 조금 더 달리면 뒤로 빠져버릴 듯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물질적 한계 속에서도 고난의 행군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북한의 생존방식을 보는 것 같았다. 통관시간 단축을 위해 남포항에 있어야 할 세관이 정주영체육관 후문 앞에 임시로 차려졌다. 북한세관측의 신속한 작업으로 세관검사는 2시간 만에 끝이 났다. 하지만 결국 전자오르간 한 대가 운송과정에서 고장 났고, 하역 장비가 없어서 밧줄에 묶여 배에서 내려졌던 4억짜리 중계차는 운전석 양옆 부분이 찌그러졌다.


쉴 틈도 없이 곧바로 무대 설치작업이 시작되었다. 조용필 도착시간까지 58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무대 설치팀은 수면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도시락을 먹으며 작업에 매달렸다. 북한 인력을 20명 지원받았다. 한 사람당 하루 일당을 150달러 요구했으나 결국 30달러로 합의했다. 길이가 총 170m나 되는 공연 무대는 체육관의 폭에 맞춰 60m로 압축했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은 모두 7,000명의 관객이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탈바꿈되고 있었다.

 

세부합의서 11

공연진과는 별도로 8시 종합뉴스, 출발 모닝와이드, 세븐데이즈, TV연예, 한수진의 선데이클릭 등을 방송하기 위해 취재진이 7팀 동행했다. 취재를 협조하기로 한 북한측과 합의내용에 따른 것이었다. 당장 19일 저녁 8시 뉴스가 편성되어 있어서 북한측과 협의가 필요했다. 북한측 파트너인 민화협의 리00부장을 찾았다. 리부장은 부하직원을 통해서 우리의 취재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일정을 잡아 답을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조용필 가요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평가’, ‘북 측의 어려운 전력사정’, ‘7.1경제개혁개선조치 이후 나타난 북한의 변화모습-도매시장, 야외매대’, ‘핸드폰 사용현황’, ‘용천역 폭발사고 복구현장등의 섭외를 요구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취재진이 모두 로비에 대기했다. 민화협 참사 두 사람이 취재일정표를 들고 왔다. 첫 날은 만경대 김일성 주석 생가, 주체사상탑, 개선문 등이었고, 20일에는 김정숙탁아소, 평양지하철, 고려호텔 안에 있는 수영장과 이용원, 21일은 만경대유희장, 대동강변, 백화점, 조선중앙TV 등에 가는 것으로 잡혀있었다. 우리가 요구한 20여 곳 가운데 조선중앙TV’만 들어가 있고, 나머지는 이른바 체제 선전용이거나, 매우 무성의한 아이템 이었다.


우리는 지금 북에서 제시한 장소는 남한에 이미 여러 번 소개되었으므로, 이번에는 우리가 요구한 내용을 취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북한체제를 비난하거나 정치적인 문제를 제기할 의사가 없으며, 평양의 어려운 전력 사정을 취재하는 것은 북한의 에너지난을 남한에 알려 남한 측의 지원을 끌어내보자는 의도가 있음을 충실히 설명했다. 그러나 안내원들은 오늘 예정된 장소는 이미 섭외가 된 곳이어서 바꿀 수 없으니 일단 출발하자고 재촉했다. 우리의 의사를 지휘부에 전달한 뒤 오후 일정부터 바꾸겠다고 했다. 고민하던 우리는 이들 안내를 맡은 참사들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다음 취재가 원활할 것으로 판단하고 일단 오전 일정은 북 측의 요구대로 움직였다.


그런데 처음 방문지인 만경대에서부터 갈등이 빚어졌다. 만경대 김일성 주석 생가(고향집)에서 만경대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기념품 매대가 있었다. 기자 한 사람이 수를 놓은 손수건을 고르다가 판매원에게 물건을 많이 팔면 많이 판만큼 월급을 더 받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안내원이 계획서에 없던 질문이라며 카메라를 막았다. 우리는 강하게 항의를 하다가 안내원의 곤란해 하는 표정을 보고는 더 이상 승강이를 하지 않았다. 민화협 일꾼들에게는 별 재량권이 없다. 첫날부터 피곤하게 싸우기보다는 빨리 호텔로 돌아가 취재 범위를 넓혀도 좋다는 지도부의 지시를 받아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만경대를 떠나 주체사상탑, 개선문을 들른 뒤 우리는 서둘러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 1불고기랭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다. 오후 230분 쯤 민화협 참사가 와서 오늘은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는 원하지 않는 취재를 위해 안내원을 따라 나가지 않겠다고 호텔에서 버텼다. 그리고 합의서를 내보이면서, 이것을 지킬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전체 일정을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했다. 합의서 제7조에는 북 측은 공연 기간 중 공연단과 참관단의 활동에 대한 SBS의 취재와 평양 현지 위성생방송을 보장한다고 명시되어있고, 세부합의서 11조에는 보도 및 교양프로 현지 실황 중계방송은 SBS 측의 요구를 존중하되 그 시간 및 회수, 취재대상, 일정 등은 선발대 방문 시에 따로 결정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곤란한 표정을 지은 참사는 자신은 모르겠으니 지휘부를 찾아가서 따지라고 했다. 나는 곧바로 호텔 5층에 설치된 북한 측 지휘부를 찾아갔다. 그러나 5층 지휘부 입구에는 경비원이 서서 출입을 막았다. 할 이야기가 있으면 2층에 설치된 전화를 이용하라고 했다. 나는 한달음에 2층으로 내려와 전화를 했다. 그러나 리00부장이 자리에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민화협측의 의도가 명백해졌다. 애당초 취재진에 대한 배려는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세부합의서 작성 때는 선발대가 왔을 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미루었다가, 막상 선발대가 왔을 땐 바쁘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피하며 시간을 끌 심사였다. 어차피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남한으로 돌아가야 한다. 북한 측은 취재활동과 상관없이 조용필공연만 성사시켜주면 비용을 받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현실을 바탕으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간단한 회의를 통해서 우리는 북한측의 의도를 확인한 이상 무리하게 외부아이템을 취재하기 보다는 공연준비와 조용필씨의 동선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커버해야 할 아이템이 급해서 그들만 원망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화약을 모두 수거하겠소!

822일 낮 조용필을 비롯한 참관단들이 평양에 도착했다. 조용필은 짐을 풀자 마자 곧바로 공연장으로 달려왔다. 성실한 북한 근로자들의 도움으로 공연준비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악단 위대한 탄생과 악기를 세세히 점검하고 난 조용필은 객석 맨 뒤로 올라가 무대를 내려다보았다.조명을 켜자 평양 공연의 무대가 그 실체를 드러냈다. 월드컵경기장 공연 무대를 줄이긴 했지만 야외무대의 화려함과 위용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조용필은 그 자리에 서서 곧바로 리허설을 시작했다. 마이크를 잡은 조용필은 태양의 눈을 시작으로 레퍼토리를 한곡 한곡씩 불렀다. 그런데 밤 9시가 조금 지나자 북한 측이 갑자기 체육관 내 모든 남한 인력의 철수를 요구했다. 자정을 넘겨 연습하려던 조용필 측은 당황했다. 경호상태 점검이 이유였다. 완벽주의자 조용필은 북한 측의 일방적인 결정에 무척 불쾌해했다.


다음날 오전 호텔에서 긴장을 푼 조용필은 이른 점심을 먹고 공연장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오후 1시경 림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나타나 2시간가량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그가 떠난 뒤 갑자기 나타난 북한의 보안 담당자들이 한 낯선 사내의 지휘로 특수효과용 화약을 다 수거해 가버렸다. 이 사내는 선발대가 평양에 도착한 이후부터 공연에 관한 모든 결정을 독단적으로 처리했다. 합의문도, 항의도 속수무책이었다.그는 특수효과용 화약은 공연 도중 불꽃을 내뿜는 재료로서 요인경호의 장애물이라고 했다.

우리는 북한의 고위관리들이 공연장을 둘러보고 화약을 수거해 간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참석 대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 김 위원장의 참석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공연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건 사실로 보였다. 류경체육관 관중석 한 중간에는 내부가 보이지 않는 방탄유리로 덮인 VIP 관람석이 있다. 김 위원장이 눈에 띄지 않게 공연장에 나타났다가 공연이 끝나고 소리 없이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돌발 상황은 또 일어났다. 조용필에게 리허설을 한 시간 빨리 끝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조용필은 레퍼토리 전체를 불러보지 못하고 오후 3시경 리허설을 중단했다. 그 시간 조선중앙TV의 중계 카메라 6대가 일방적으로 설치되었다. 원래 합의서에는 SBS의 중계 화면을 조선중앙TV에서 받아쓰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SBS것까지 포함해 중계카메라만 열세 대나 설치되어 중계에 적지 않은 지장이 초래되었다.

그런데 생방송 중계는 카메라만 설치된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디오 라인이 따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 오디오와 관련된 모든 라인은 SBS가 관리하고 있었다. 우리는 사전에 협의를 하지 않은 조선중앙방송에 오디오를 공급해 줄 수 없다고 버텼다. 그 순간 얼굴 한 번 보기 힘들었던 리00부장이 다급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오 선생, 나 좀 도와주오. 지금부터 오 선생이 요구하는 모든 내용을 들어주겠소. 취재팀도 새로 조직해 오 선생이 원하는 곳으로 안내하겠소.”

짧은 시간 고민하던 우리는 북한 측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 어떤 방식이든 공연 내용을 북한 주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행사의 취지이기 때문이었다. 00부장은 그 뒤에도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취재협의는 물론 할 수 없었다.



사진 순안비행장 도착직후 조용필과 인터뷰.jpg


오기현 

전 한국PD연합회장

한국PD연합회 통일특위위원장


  1. 공정보도와 보도영상조직의 역할

    공정보도와 보도영상조직의 역할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방송보도는 암흑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이 그러했으며 뉴스전문 채널 YTN은 지금도 투쟁중이다. MBC는 파업 참여에 대한 보복조치로 영상조직이 해체되는 시련을 겪었고 조직이...
    Date2018.04.27 Views649
    Read More
  2.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

    <조용필 평양공연 제작기 3>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  기립박수 공연시간이 30분 전으로 다가왔다. 무대 뒤 대기 석에서는 최종점검 회의가 열렸다. 수많은 무대에 선 조용필이지만 오늘만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다 시 한번 순서를 확인하고 가볍게 몸을 ...
    Date2018.04.27 Views1277
    Read More
  3. ‘제31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시상식’ 축사

    존경하는 방송카메라기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의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귀한 자리의 주인공이신 제31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수상자 여러분께도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
    Date2018.04.05 Views511
    Read More
  4. 조용필 평양공연 지켜지지 않은 합의서

    조용필 평양공연 지켜지지 않은 합의서 1달러짜리 커피의 맛 2005년 8월 18일 오후 2시 55분, ‘조용필공연’ 선발대 69명이 드디어 평양 땅을 밟았다. 평양 순안비행장에는 이미 가을을 재촉하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선발대는 서둘러 숙고인 고려호텔로 달...
    Date2018.04.05 Views555
    Read More
  5. 특별기고 한반도 주변 불안정과 달러 위기의 연관성

    한반도 주변 불안정과 달러 위기의 연관성 1999년 유로화 탄생 이후 국제정세 불안정의 이면에는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기와 연관성이 깊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미국의 달러 패권을 둘러싼...
    Date2018.03.15 Views686
    Read More
  6. 다가오는 '본격' 지방자치시대 지역방송사,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나?

    문재인 정부는 지방자치의 활성화를 위해 ‘연방제’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실제로 정부내 이를 실현시킬 구체적 법과 제도를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부의 의존도를 낮추고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
    Date2018.01.10 Views632
    Read More
  7. 방송환경의 변화에 영상기자들의 변화

    방송사 입사하기 전에 방송사 취업을 준비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대학에서는 방송과 다른 학과를 전공했고 주위에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어서 입사준비를 하긴 쉽지 않았다. 당시 입사 시험에 참고할 자료가 부족해서 그나마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Date2018.01.10 Views700
    Read More
  8. 일곱 번의 연기 끝에 성사된 '조용필 평양공연'

    “조용필 선생을 불러주시오!” 무더위가 한창이던 2004년 7월 16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 연수 중 이었던 나는 베이징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김 참사의 전화였다. 그가 힘이 센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가왕(歌王) 조용필을 불러 달라니, 일단 ...
    Date2018.01.10 Views1377
    Read More
  9. 국제정세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舊한말 조선은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강대국 틈에서 우왕좌왕하다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21세기 현재에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한 환경에 처해 있다....
    Date2018.01.10 Views83411
    Read More
  10. 故 MBC 김경철 기자 10주기 추모글

    내 동기 경철아. 10년이 지났구나. 짧지 않은 시간인데 지금도 011-1710-1916으로 전화하면 네가 웃으며 받을 것 같다. 2007년 12월1일 새벽3시 무렵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그때나 지금이나 데스크 벨소리는 늘 요란한 음악으로 지정해두어 몇 번 울리지 않아...
    Date2018.01.10 Views651
    Read More
  11. 특별기고-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위해

    ‘한국형 모델’을 제시한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KBS, MBC 공영방송의 몰락은 결국 구성원들을 2017년 9월 또다시 파업으로 몰아갔다. 정치권은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며 ‘특별다수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가 이것 역시 새로...
    Date2017.11.04 Views607
    Read More
  12. 한국 미디어가 주시해야 하는 ‘소리 없는 세계통화전쟁’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상황에 묻혀 한국 미디어가 의외로 무관심한 분야가 미국‧중국‧러시아‧이란‧카타르‧베네수엘라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소리 없는 세계통화전쟁’이다. 통화전쟁은 실제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기 ...
    Date2017.11.04 Views595
    Read More
  13. 북한 개성 방문기

    개성9첩반상을 다시 받고 싶다. 오늘처럼 날씨가 화창할 때는 개성 송악산을 볼 수 있다. 내가 근무하는 목동 SBS 본사 15층에서 북서쪽 지평선 위로 자세히 보면 송악산이 나타난다. 해발 488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그 사이 높은 장애물이 없고, 목동에서 직...
    Date2017.11.04 Views836
    Read More
  14. 필사는 창작의 왕도

    필사로 당대 최고 시인이 된 다산의 제자 황상 좋은 글을 베껴 써서 익히고 마음에 담는다는 ‘필사’의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점에서는 필사책을 모아 놓은 특별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고,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필사’라는 단어를 넣어 보면 수백 권...
    Date2017.11.04 Views602
    Read More
  15. 수중 촬영에서 피사체를 쉽게 찍을 수 없을까

    안녕하세요~ 스쿠버라이프 김원국 강사입니다. 아! 여기서는 영화사 숨비 촬영감독 김원국입니다.~^^ 이번에 한국방송 카메라기자협회 TV뉴스 촬영교육을 다녀와서 저 또한 좀 더 많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TV뉴스를 이끌어가는 여러분들과 함께 ...
    Date2017.11.04 Views499
    Read More
  16. 아시아·태평양전쟁에 있어서 원자폭탄의 정치·군사적 함의

    아시아·태평양전쟁에 있어서 원자폭탄의 정치·군사적 함의 오는 8월 15일은 72번째 맞이하는 광복절이다. 최근 북한의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 문제로 동북아 정치가 요동을 치고 있다. 특히 핵무기 문제는 매우 난감한 정치·군사적 사안이기 때문에 아시아...
    Date2017.08.30 Views578
    Read More
  17. 드론의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

    드론의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 드론과 관련된 법규와 제도는 자동차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던 19세기 당시 영국의 시가지에는 마차가 즐비했는데, 이들과의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에는 3명의 운전수를 태우고 이 중 한...
    Date2017.08.30 Views567
    Read More
  1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일 합의의 문제점과 해결의 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일 합의의 문제점과 해결의 길 지난 5월 18일 일본에서 문희상 대통령 특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재작년 위안부 합의도 국가 간의 합의인 만큼 미래지향을 위해서 양국...
    Date2017.07.21 Views938
    Read More
  19. ‘가짜 단독’을 없애기 위한 우리의 ‘진짜 노력’

    ‘가짜 단독’을 없애기 위한 우리의 ‘진짜 노력’ (사진은 본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취재기자의 다급한 목소리. "단독입니다!" 내 손은 어느 때보다 카메라를 힘껏 움켜쥐었다. 기대감에 도착한 사건 현장. 단순 변사 사건이었다. 노부부의 시신이 발견됐...
    Date2017.07.21 Views587
    Read More
  20. 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는 시대

    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는 시대 모바일 저널리즘은 스마트 폰 또는 태블릿을 사용하여 뉴스를 취재하고 전달하는 프로세스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의 발전으로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HD-ENG 카메라보다 더 화질이 좋은 4K UHD 영상을 촬영, 편집할 ...
    Date2017.07.21 Views667
    Read More
  21. 지상파 UHD 방송 현황

    지상파 UHD 방송 현황 이헌주/MBC기술연구소 지난 5월 31일부터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되었다. UHD는 Ultra High Definition의 약자로, 기존 HD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인 음향을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그리고 TV에 인터넷망을 연...
    Date2017.07.20 Views146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