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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평양공연 제작기 3>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


조용필1.PNG


기립박수

 공연시간이 30분 전으로 다가왔다. 무대 뒤 대기 석에서는 최종점검 회의가 열렸다. 수많은 무대에 선 조용필이지만 오늘만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다 시 한번 순서를 확인하고 가볍게 몸을 푼 조용필이 스태프들에게 외쳤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거야. 화이팅!”

공연 시작 3분 전, 조용필은 불 꺼진 무대에 조용 히 올랐다. 반주자인 그룹위대한 탄생과 두 명의 여성 코러스가 양편에 자리를 잡고, 조용필은 가운 데에 섰다. 반투명 커튼 너머로 보이는 관중들의 표 정이 코앞까지 바짝 다가왔다. 실내경기장을 개조 한 급경사의 공연장은 가장 가까운 관객과 무대의 거리가 3m밖에 되지 않았다. 관중의 숨소리조차 들릴 정도였다무대 위 모든 사람들의 표정은 딱딱 하게 굳어 있었다. 커튼 저편의 사람들도 긴장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관객은 모두 7천여 명. 문화성 소속의 예술인과 통일전선부, 국가보위부 구성원들 이라고 했다. 예술인은 배우, 가수, 대학교원(교수) 등이었다. 실제 유명 공연단의 가수나 영화에 나온 배우들의 모습도 보였다. 공연에 앞서 윤현진 아나 운서가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남에서 온 SBS 아나운서, 이곳에서는 방송원이라고 하죠, 윤현진이라고 합 니다. 반갑습니다.”

 그러나 박수 소리마저 긴장 속에 파묻혔다짧은 정적이 흘렀다. 드디어 이글거리는 태양을 묘사한 거대한 영상이 무대 뒤에 나타나고, 체육관 구석구 석에 설치한 스피커를 통해 입체음향이 폭발음처 럼 터졌다‘. 태양의 눈영상과 음악이 체육관 전체 를 압도했다.

  ‘어두운 도시에는 아픔이 떠 있고, 진실의 눈 속 에는 고통이 있고.’

 조용필의 목소리가 조명을 타고 공간을 파고들었 지만 무대 앞의 모습은 변화가 없었다. 이제 관객들 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히트곡단발머리못 찾겠다 꾀꼬리가 이어졌다. 빠른 템포로 관객들 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서였다이어서친구여의 편안한 리듬으로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이어 부른 노래는돌아와요 부산항에그 겨울의 찻집’. 북 한에서도 잘 알려진 노래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 기 위한 배치였다. 그러나 평양 관객들의 표정은 여 전히 굳어있었다. 관객들의 반응에 조용필과 위대 한 탄생은 당황했다. 거울에 비친 낯선 얼굴을 쳐다 보듯 어색한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조용필의 노래에 이런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구나.’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라는가사로 시작되는을 부를 때부터 조심스럽게 따라 하는 관객이 나타났다. 열창을 마친 조용필이 잠시 호흡 을 가다듬는 동안 윤현진 아나운서가 다시 등장해 긴장이 덜 풀린 조용필에게 다가갔다.

  “지금 느낌이 어떠세요?”

  “지금 느낌이요. 어렵습니다저도 음악 생활을 굉장히 오래 했습니다. 제가 37년을 음악 생활을 했습니다만, 나이가 지금 40이거든요

 소박한 농담이었다. 남한 정서로는 썰렁하기까지 했는데, 관객들 사이에서는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 왔다. 이때부터 무대 위나 객석이나 긴장이 완전히 풀렸다. 북한 가요자장가를 부를 때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조용필은 계속 해서 북한 가요험난한 풍파 넘어 다시 만나리를 불렀다. 이때 우리 카메라가 객석의 한 젊은 여성에 게 초점을 맞추었다. 그녀의 눈 주위는 곧 불그스레 해졌다. 눈물이 그녀의 분홍빛 한복 위로 떨어졌다. 이윽고 무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녀의 손짓은 무대와 교감이 이루어졌다는 신호였다.

 이날의 클라이맥스는 가곡봉선화였다. 일부러 조용필은 두 옥타브 높은음을 선택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인생의 간난신고(艱難辛苦)가 담긴 듯한 조용필의 깊은 목소리에 관중들은 호흡을 멈춘 듯 무대를 응시했다. 부드러운 목소리의봉선화만을 들어왔던 관객들에게 조용필의 봉선화는 하나의 파격이었다

 22번째 곡인꿈의 아리랑을 부를 때는 무대와 객석이 완전히 벽을 넘어정서적 소통을 하고 있었 다. 나는 화사한 분홍빛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마치 코스모스처럼 맑은 미소로 답하는 모습, 30 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행복감에 젖어 즐거워 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남쪽에서 온 한 남자 가 수의 독창으로 시작된 공연이 남북이 어우러진 합 창으로 끝맺은 것이다. 커튼이 내려왔지만 관객들 은 어느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앞뒤 눈치 를 보던 사람들이 일어나면서 기립박수를 쳤다. 마 지막 앙코르곡은 몇 시간 전에 잠시 연습했던홀로 아리랑이었다. 평양 관객들의 호응에 대한 보답이 었다. 조용필은 어떤 노래로도 평양의 관객과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 무대와 객석은 맞잡은 손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 그것은 이번이 마 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무언의 다짐이었다.

 

 

조용필은 왜 평양관객 앞에 섰나

 조용필 공연은 시청률에서도 성공적이었다. 시청 률 조사기관 TNS의 조사에 17.9%의 남한 시청자 가 방송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혁명의 심장부에서 울려 퍼지는 조용필의 목소리를 들었 다. 정확히 말하면 조용필의 노래가 휴전선 이북에 서 미치는 효과를 직접 목격하고 싶었던 것이다. 물 론 그 효과는 바로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남한의 수많은 사람들이 조용필의 말대로음악은 통한다는 것을 신뢰하고‘, 음악의 힘으로 남북한의 정서적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에 공감했다.

 따로 94일 밤 11‘ SBS 스페셜시간에조용 필, 평양에서 부르는 꿈의 아리랑이라는 별도의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다. 레이션을 맡은 성우 송 도영 씨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긴장감을 유지하 면서도 시청자들의 감성을 적절히 자극했다는 평 가를 받았다조용필의 시선이 5.1경기장에 고정되 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팬들의 의견도 있었다.

 공연 바로 다음 날 한 인터넷 매체에 비평기사가 실렸다. 대중문화평론가인 모 대학교수는북한 관 객을 배려하지 않은 조용필의 레퍼토리 때문에 북 한 관객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 나 앞서도 밝혔지만, 조용필이 당장 북한 관객의 갈 채를 받기 위해 평양에 간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 하면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사실 가수가 공연장에서 관객의 호응을 얻기란 쉽다. 재 미있는 농담으로 긴장을 푼 뒤 잘 아는 노래로 호 응을 유도하면 된다.

 그러나 조용필은 달랐다‘. 자신의 음악세계를 소 개하러그 많은 장비를 들고 평양 땅을 밟은 것이 지‘, 평양 관객을 위문하러간 것은 아니었다. 관객 가운데는 조용필의 노래를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 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조용필은 아는 노래로 평양 관객을 위문하기보다는, 모르는 노래를 통해 문화적인 충격을 주길 원했다. 북한 관객들의 가슴 속에 감추어진 문화적인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문화적 동질성이란 이질감의 확인과 극복 속에서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조용필 공연의 성과는 공 연장에서 당장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평양 관객이 깊은 문화적 충격에서 벗어날 때부터 서서히 나타 날 것이다

 평양 관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평양 관객이 라면 목소리 좋은 남한 가수가 부르는북한 노래 를 듣는 공연장을 선택할까? 아니면 남한 가수가 부르는남한 노래를 듣는 공연장을 선택할까? 당 연히 후자라고 생각된다. 평양 관객들은 남한 최고 가수 조용필의 공연에서 조용필의 음악세계와 거 기에 묻어나는 남한의 문화형태를 발견하길 원했 을 것이다. 평양 관객은 이질적인 문화세계를 체험 하러 온 것이지, 남북한 문화의 동질성을 확인하러 오지는 않았다고 믿는다‘. 평양 사람들은 조용필을 통해 남조선을 보고 싶어 합니다라는 탈북자의 얘 기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조용필공연은 협의가 개시 된 이래 일곱 번이나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거쳐 일 년 하고도 한 달이 더 지난 뒤에야 성사되었다. 이 과정에서 남북한 정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 이것은 조용필공연이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틀 위에서 진행되었으며, 아울러 북한 측은 남북 간의 경색국면을 돌파하는 주요한 사업으로 인식했다고 볼 수 있다. 조용필 평양공연은 정세의 영향을 받 는 종속변수이자 동시에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주요사업으로 서 독립변수이기도 했던 것이다. 북 한이 남한 가수 조용필의 공연을 요청했던 이유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주변 정황을 볼 때 몇 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첫째, 조용필 가요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개인적 인 선호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당시 김정일 위원장 이 조용필의 노래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표시했 다는 사실은 현대아산 현정은 회장을 통해서도 확 인된다. 또 공연 장소를 직접 결정했다는 점도 이 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둘째, 북한 측이 공연 개최를 대가로 방송사로부 터 받는 비용, 즉 경제적 목적으로 공연을 추진했 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당시에는 남한 방송 사가 북한에서 방송을 제작할 때는 관행적으로 적 지 않은 대가를 북한에 지불했다. 남북문화교류에 대한 사명감뿐 아니라 방송사끼리의 경쟁의식도 한몫했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런 상식은 남북관계에서는 통 하지 않는다. 그래서퍼주기논란이 일고, 비용이 과다해 방송교류의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

 세 번째 이유는, 조용필이라는 남한 톱스타의 공 연방식에 대한 학습뿐 아니라 한류의 확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중국의 연변지역을 통해서 남한 대중문화가 서서히 북한으로 파고들었다. 북한의 대남 전문부서의 엘리트들은 교류의 필연성을 인 식하면서도 교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조용필이라는 걸출한 스타의 공연을 통해 남한 대중예술의 현주소를 체 크하고, 이를 통해 남북문화교류의 파급효과에 대 한 분석과 대응책을 마련했을 것이다.

 당시 공연은 초청권이 있는 사람만 관람할 수 있 었는데, 우리 통일부 관계자는 당일 참석자 7천명 중 2천명은 대남부서인 통일전선부 일꾼, 2천명은 국가보위부 일꾼, 3천명은 문화성의 예술인이었다 고 전했다

북한 측은 나름대로 면역력이 있는 계층 과 고급 예술인들에게 남한 대중예술을 접할 수 있 는 공식적인 통로를 만들어 주고 무대, 조명, 오디 오 장치, 음악적 성향 등의 다양한 예술적 특성을 파악하도록 했다고 생각된다.

 북한이 조용필 공연을 유심히 관찰했다는 증거 는 7~8년 뒤에 나타난 모란봉악단의 공연 속에서 확인된다. 모란봉악단의 주요공연은 그들이 처음 에는 공연장소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던 류경정 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되며, 그들도 조용필 공연처 럼 LED 백 스크린을 활용한다그리고 조용필 공 연 때 처음 선보였던 종이꽃가루를 그들도 공연 피 날레 때 사용한다.

 최고지도자의 개인적 요구, 정치적인 목적, 경제 적 이득 등을 염두에 둔 다목적 사업인 것이다. 이 것이 바로북한식대남교류사업이다. 그런데 여기 에 비해 우리는 너무 단순한 목적으로 접근했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노련한 프로와 순진한 아마 추어의 만남이라는 지적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 리는 우리 식의 교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 백 명이 넘는 가수, 매니저, 분장사, 의상코디, 연주자, 아나운서, 방송PD, 작가, 카메라맨, 엔지니어, 운전 기사, 행사기획자, 무대디자이너, 무대장비기술자, 특수효과맨, 오디오 전문가, 조명감독, 무대연출자, 방송기자, 카메라기자, 신문기자, 방송사 경영진, 여 야 정치인, 고급 공무원, 의사, 시민 단체 대표, 항 공기 조종사, 승무원 등 정말 여러 직종의 사람들 이 평양 땅을 밟고, 평양 사람들을 만나 짧은 시간 이나마 나름대로교류의 전도사로서 역할을 수행 한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문화공연 교류 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북한 측의 교류목적과 남한 측의 목적이 굳이 같을 필요는 없다

상대가 있는 사업이라면, 어차피 다양한 구성원이 품은 목적의 식이 꼭 같을 수도 없다. 하물며 반세기 분단 과정 에서 적대적 대결의식만 키워온 남북 간에서야 얼 마나 합치된 이상을 도출할 수 있으랴? 비록 동상 이몽이지만 최대공약수를 도출하려는 성의와 노력 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 이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오기현/전 한국PD연합회장, 한국PD연합회 통일특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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