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총연합회(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 한국PD연합회) 는 지난 12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케이블 TV에 대한 8VSB 변조방식을 허용한 데 대해 유료방송 규제완화에 정신이 팔려 무료 보편의 미디어 플랫폼을 망치고 종합편성 채널과 케이블 TV에 대한 특혜를 남발하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8VSB 허용이 고화질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종편에 또 하나의 특혜로 종편이 케이블 TV에 대한 8VSB 허용을 관철시키기 위해 다양한 통로로 미래부를 압박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종편이 모기업인 보수 신문을 통해 끊임없이 여론몰이를 벌이면서 8VSB 허용을 주장해 왔고 8VSB 허용이 콘텐츠 저가화 현상을 불러 현 정부의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사실을 왜곡하고 상대방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또 미래부가 8VSB 허용을 발표함과 동시에 지상파 UHD 실험국 승인도 발표했지만 지상파 UHD 실험방송은 말 그대로 실험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면서 미래부가 시청자 복지를 위한 올바른 디지털 미디어 정책을 추진하고 종편과 케이블 방송사의 주구가 아니라면 8VSB 허용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협회도 11일 성명설을 통해 미래부의 이번 결정은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등 특정사업자들에 대해 특혜를 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관련 정책의 전면 철회와 재검토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