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 무엇을 보도 할 것인가
방송언론의 독립 없이 진정한 민주주의 없다.
1987년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방송사들은 정권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되고 간섭에 영향 받지 않는 공정방송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영상취재 준칙 제정과 방송사 내부, 각 종 출입처를 중심으로 한 취재현장에서 공정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취재방식과 제작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등 이다. 이것은 지난 30여 년간 실제로 취재와 제작 현장에서 영상기자 개개인은 물론이고, 여야정치권과 국민으로부터 공정의 시비를 끊어내는 일정 정도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18대 대선보도에서 방송사 중에서는 특정 후보와 정당에 대한 편향적인 영상취재와 편집이 뉴스의 주를 이루고 있었다. 여당에게 유리하고 야당에게는 불리한 편파적인 구성과 부적절한 영상자료의 사용, 여당에게 유리한 CG의 사용 등, 선거준칙이 지양하고 있는 모든 불공정의 사례들이 취재, 제작되어 뉴스로 방송되었다.
지난 선거들에서 영상보도를 중심으로 살펴본 선거방송의 결과물들이 30여 년 전 민주화 초기 단계의 논란들로 회귀했다는 사실은, 정치적 입장과 관점을 떠나,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지난 몇 년간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위협 받았나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보도의 독립성, 전문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 강화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대통령 보궐 선거 운동이 진행 중 이다.
방송은 공익과 공공의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만큼 어떠한 목적과 이해를 계산에 둔 정파적 보도를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 보도에 있어서 항상 비판받고 있는 ‘경마식 보도’가 횡행하고 있고, 유력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편향 보도’를 하고 있다. 선거에서 어느 후보자가 당선될 것인지 중요한 관심사 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선거보도에 있어서 ‘경마식 보도’를 우려하고 있는 것은 경마식 보도 자체가 아니라, 이 보도로 인해 선거의 중요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은 정책에 대한 관심보다 주변적인 관심만이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불공정 보도의 논란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기 위해서는 방송사와 언론이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중립적인 제도의 시스템이 시급히 만들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