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구성원 현 경영진 퇴진 요구 빗발쳐
KBS와 MBC 구성원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언론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비정상화의 정상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공영방송을 장악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켰고 공정성과 공영성을 훼손한
책임을 현 경영진에 묻고 있는 것이다.
김장겸 MBC 사장은 보도본부장으로 있던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축소 보도하는 등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MBC 김민식 MBC PD가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친것에 대해 한 달 동안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서울 본사 이외 지역에도 김장겸 사장 퇴진 요구는 이어지고 있다. 2일 대구, 대전,춘천, 광주MBC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열었고, 26일까지 전국언론노조 소속 17개 MBC 지부에서 “김장겸 사장 퇴진” 요구가 이어졌다.
22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PD 47명이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MBC PD들은 김장겸 사장에게 성명을 통해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영상기자협회와 기자협회는 MBC 게시판에서 삭제되고 있는 성명서를 천에 인쇄해 광장에 게시해
놓고 있다.
MBC뿐 아니라 KBS도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KBS의 경우 최근 양대 노동조합이 간부급을 포한한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인 2896명이 고 사장의 퇴진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양대노조 등은 14일 ‘고대영 퇴진 끝장 투쟁 선포식’ 열고 전면적인 사장퇴진 운동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고 사장 임기는 내년 11월, 김장겸 사장 임기는 2020년 2월까지다.
한편, 지난 12일 KBS는 공식입장 자료를 내고 "현 KBS 사장은 과거와 달리 2014년 여야합의로 개정된 방송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 채택을 거쳐 임명됐고 법에 정한 임기를 수행 중"이라며 사장 퇴진요구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