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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국회 영상기자단 입장문

- 중계 화면에 잡힌 한 장면으로 영상기자의 인격까지 왜곡하려하는 
SNS상 현 사태에 대하여 -


  최근 SNS를 통해 한 영상기자의 중계 장면이 왜곡‧재생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실을 날조한 자극적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며, 해당 기자 개인과 소속사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장면은 한 영상기자가 이재명 당시 대통령 당선 유력자를 취재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는 과정이었다. 누리꾼들은 김혜경 여사를 무리하게 밀치고 갔다고 주장하며, 해당 기자의 취재 의도를 의심하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국회 더불어민주당 출입 영상기자단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당시 상황을 바로잡고자 국회영상기자단의 입장을 밝힌다. 


◯ 그날의 기록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국회 더불어민주당 출입 영상기자단은 어느 때보다 분주히 움직였다. 후보의 동선과 시간은 민주당 당직자들도 모를 만큼 보안 속에 공유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어떤 조건에서도 가까이서 정확히 전달하고 기록해야한다는 영상기자의 소명 아래, 가능한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모든 현장에 직접 가있어야 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유세 출장으로 모두 지쳐있었지만, 역사적인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사저 앞, 이동 경로, 국회 앞, 당사 앞, 선거상황실 등을 미리 파악하며, 소속은 다르나 국회 영상기자단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움직였다. 

  가장 중요한 곳은 사저 앞이었다. 당선이 유력시 되면 가장 먼저 대통령 당선자가 얼굴을 비추는 곳이고 첫 소회를 밝히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영상기자단은 이 중책을 MBN 영상기자에게 맡겼다. 그는 유세 기간 중 어느 누구보다 객관적인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경호관들과도 가장 신뢰가 두터웠던 이유였다. (계엄 발표 날에는 수십 명의 국회 영상기자들 중 담을 넘어, 가장 먼저 국회로 들어와 ENG를 챙겨 계엄군의 실태를 
기록하고 보도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그 공로로 방송기자대상 심사위원 특별상과 한국영상기자협회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사저 앞은 중계 카메라가 배치되어있지만, 중계가 잡지 못하는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MBN 기자는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해 지난 몇 달 동안 현장에서 함께 했던 이들과 또 경호관들과 인사를 나눴고 근접취재 자리를 잡고 취재를 시작했다. 여러 방송사에서 라이브를 할 수도 있기에 송출 장비를 연결하고 몇 시간을 기다렸다. 대외적으로 정치색을 표현할 수 없는 기자 신분이지만, 본인에게도 뜻 깊은 순간이었다. 작년 2월부터 출입한 민주당에서 총선과 국감, 계엄, 탄핵을 거쳐 마지막 대선까지. 1년 반 동안 벌어진 엄청난 사건들을 현장에서 몸소 감당했던 일원으로서, 민주당을 취재했던 대다수의 기자들이 느꼈던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ENG를 오른쪽 어깨에 메고 현장에 있으면, 취재 대상에 최대한 집중하게 된다는 것은 모든 영상기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국회 풀 영상기자의 취재 대상은 이재명 당선자였고, 지금 순간을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마침 당선자의 동선이 예상과 달라졌고, 시청자들에게 당선자의 모습을 잘 보도할 수 있는 자리로 급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 뒤늦게 움직였다가는 중계 화면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나가선 순간, 수행실장은 김혜경 여사를 왼쪽으로 자리 안내를 했고, ENG 카메라에 오른쪽 시선이 막힌 영상기자는 앞에 있는 누군가가 자리를 옮긴 여사일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그만큼 현장에 있는 영상기자에겐 급박하고 정신없는 순간이다. 왼쪽 손으로 부딪히지 않게 조심스럽게 막고 지나갔으나, ENG 카메라 마이크 충격방지 커버 부분이 닿았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 


◯ 논란에 부쳐
  해당 영상기자의 근접 화면은 MBC, KBS, YTN등 여러 매체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이재명 대통령의 중요 자료화면으로 쓰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해당 기자가 아니였다면 이 대통령이 집 앞에서 걸어오는 중요한 모습을, 생생한 표정을 잡아내지 못한 먼 거리 영상으로만 봐야만 했을 것이다. 

  여러 유튜버와 블로거들은 순간 조회 수를 위해 자극적 제목을 달아 MBN 기자가 나온 중계화면을 캡처해 사용했다. ‘이랬다, 저랬다’ 등 차마 입에 담기도 싫은, 말도 안 되는 추측과 자극으로 넘치는 자막과 오디오로 한 사람을 몰아세웠다. 그 영상에 악플러들은 더 논란을 키웠고, 그 논란을 또 다른 매체들은 전달했다. SNS가만들어낸 악순환의 고리다. 

  이번 사건은 기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국회 출입기자라면 누구나 해당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해당기자가 공교롭게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국회 영상기자단은 이 같은 현상에 심히 우려를 표하며, 담담히 견뎌내고 있는 MBN 기자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다시는 이 같은 비슷한 일들로 고통 받는 동료 기자가 없길 바라고, 우리 영상기자들은 향후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여 취재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언론의 소명인 감시자의 역할을 더욱 단단히 해나갈 것이다. 





2025년 6월
국회 영상기자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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