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제82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뉴스부문 SBS 김태훈 기자

 

<신곡수중보 실종 소방관 발견 취재>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12일, 민간 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선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대원 보트가 전복되어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해경, 군 등 많은 장비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했지만 13일 오
전까지도 두 대원의 생사는 알 수 없었다.

 

 사고 발생 지역은 지난 5년간 여러 건의 수난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이라, 현지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을 찾아 보도하기로 했다.

 

 사고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서는 김포시 고촌읍 소재 백마도로 가야했으나, 군의 통제로 인해 육로 접근이 불가능했다. 취재진은 현지 어민의 도움을 받아 아라뱃길을 통한 해상 접근을 시도했고, 이 지역은 군의 통제로 취재 제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한강 진입부터 뱃머리로 가서 촬영에 임했다. 김포대교 방향으로 이동 중 선장님이 무언가를 발견한 듯 속도를 서서히 늦췄다.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했더니 주황색 구조대 상의를 입은 것으로 봐 전날 사고로 실종된 구조대원으로 직감했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취재기자는 119, 선장은 해경 비상채널로 신고하고, 오디오맨은 우리 위치를 알 수 있게 손짓을 크게 하며 구조대를 기다렸다. 소방구조대는 수중보 하류에서 수색중인 상황이어서 현장으로 오지 못했고, 10여 분이지나 인근에 있던 해경 고속정이 현장으로 온 뒤 실종 소방관임을 확인하고 수습했다. 이후 아라뱃길 해경 부두에 대기중이던 소방 당국에 시신이 인계되었다.
 

 그 현장에서 짧은 순간이지만 많은 고민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구조 활동을 도와야 하나?’ 결론은‘ 이 모든 상황을 기록하자’. 자신의 직분에서 사투를 벌이다 명예롭게 떠났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 수 있게 보도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되었다.
 

 13일 오후, 소방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발견된 시신은 심 모 소방교로 확인되었다고 밝혔고, 수중보 하류 중심의 수색 범위를 상류까지 확대 실시해 일산대교 부근에서 함께 실종됐던 오 모 소방장 시신을 발견했다.
 

 신곡수중보 소유는 국토부, 가동보 운영과 관리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고정보 관리는 국방부로 나뉘어 있어 보 관리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 이번 사고와 보도 이후 서울시는 수중보 상류 500미터 지점에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하고자 대형 부표를 설치키로 했고, 나아가 수중보 철거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도 진행중이다.

 

 이번 취재는 현지 어민인 지화경님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구조 활동을 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두 소방관의 명복을 빌며,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시설물 확충이 되길 기대 한다.

 

 

김태훈 / SBS   sbs_김태훈_증명사진.JPG

 


List of Articles
날짜 제목 조회 수
2018.10.17 제82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전문보도부문 영상기획 부산MBC 이성욱, 김욱진 기자 - M-STORY file 655
2018.10.17 제82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뉴스부문 SBS 김태훈 기자 - 신곡수중보 실종 소방관 발견 단독 취재 file 547
2018.07.23 제8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뉴스부문 SBS 정상보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에 고성에 달걀 투척까지 file 592
2018.07.23 제8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뉴스부문 MBN 정재성 기자 - [단독]김성태 원내대표 폭행당해... file 563
2018.07.23 제8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지역기획보도 부문 KBS대구 백창민 기자 - 지방선거특집 '섬' file 474
2018.07.23 제8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전문보도 부문 MBC 강원영동 김창조 기자 - 진폐병동의 하루 file 497
2018.07.03 제80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뉴스부문 MBC 김해동기자 - 고개숙인 조현민 '물은 안 뿌렸다' file 575
2018.07.03 제80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지역뉴스부문 G1강원민방 이광수 기자 - '마구잡이' 콘크리트 타설 file 565
2018.07.03 제80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지역기획 부문 MBC강원영동 김재욱 기자 - 영상리포트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고함' file 531
2018.07.03 80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기획보도부문 KBS 지선호, 고형석, 권준용 기자 - 인터뷰 시리즈 '듣다' file 581
2018.04.03 79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뉴스부문 MBC 김신영기자 - MB 다스 실소유주 의혹 연속 단독보도 file 953
2018.04.03 79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뉴스부문 MBC충북 김병수기자 - UHD영상뉴스 '결'-변하지않는가치 file 900
2018.04.03 78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뉴스부문 YTN 최계영 기자 -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file 928
2018.03.31 78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기획보도부문 대구 MBC 마승락 기자 - '인구지진, 당신의 고향이 사라진다' file 823
2017.11.22 76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뉴스부문 MBC경남 김태현 기자 - 민간 구급차 불법 영업 실태 연속보도 file 1110
2017.10.11 제75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뉴스부문 SBS 김태훈, 정상보 기자 - 무명 발레리나의 이야기 file 2371
2017.06.20 제7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뉴스부문 SBS 제 일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 file 1063
2017.06.20 제7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보도 부문 MBN 부산 정운호 <레베이트 장부 단독입수> file 1031
2017.06.20 제7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지역기획부문 KBS 대전총국 심각현, 강욱현 시사기획 창<지방청년 분투기> file 906
2017.05.15 제73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 부문 SBS 김태훈, 김대철, 주범, 정상보<모두 잠든 후에, 스키장> file 139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