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4 16:19

여성의 나라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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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영상 취재부 신동곤 기자


핀란드의 첫 여성 대통령 할로넨. 남편은 없지만 동거하는 남자 친구가 있다. 게다가 그 남자는 전부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 대통령궁에서 있었던 만찬회장에 그 남자 친구도 동석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사생활이다. 그러나 핀란드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여성, 6명의 주지사중 3명, 시의원의 45%가 여성. 연립 정권의 각료 18명 중 8명이, 녹색당과 좌파 연합의 당수도 여성. 핀란드 여성의 75%가 직장을 가지고 있다.

핀란드 남성은 결혼을 꺼려한다. 반면 여성은 그렇지 않다. 이유는 만약 이혼하게 되면 남편은 부인에게 양육비 명목으로 자기 급여의 절반 이상을 내야 한다. 어떤 여성은 이 제도를 선호(?)하여 3-4번 결혼, 한 때 사회 문제화가 된 적도 있었다.

이번 출장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핀란드, 스웨덴의 일반 가정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 모두 대가족(핀란드에서는 자녀가 8명, 스웨덴은 5명)이었고 아이들이 모두 인형처럼 예뻤다는 점. 이렇게 자녀를 많이 가질수 있는 이유는 아이의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사회 복지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때문이란다.

성이 개방된 나라 핀란드. 애정 표현도 대담하다. 만나자마자 대로상에서 진한 키스를. 그것을 쳐다보는 사람은 오직 우리 취재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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