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장 1234를 취재했죠....
흑염소 밀도살 현장을 잡는다고
원래 흑염소는 수의사의 입회 하에 정식적인 도축장에서
도축을 하게 되어있데요
그런데 밀도살이 더 많다나 어쩐다나...
제보자의 제보를 받고
간곳은 파주의 어느 농장.....
제보자 측에서 나온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가장한
여자 두분과 제보자 그리고 내가 몰래카메라를 가지고
침투(?)했다
매우 허름한 비닐하우스 촌에 위치한 곳
며느리 산후조리를 위해 흑염소를 구한다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과 함께 나의 역할은 그냥 건강원을 준비하는 미래 사업가....생긴것과 전혀 안어울린다
도축업자는 깜쪽같이 속아
흑염소를 구해달라고 하자(20만원에 계약)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는 전화...
잠시 후 도착한
잘생긴 숫흑염소....이 염소의 운명은???
쇠망치 3방에 기절(내가 기절할 뻔 했다)
잠시 후 가스 불에 털이 그을리고....
너무 참혹....
잠시 후 벌거숭이가 되더니
목이 스윽.... 배가 쫘악....피가 흥건
정말 비위생적인 곳이 드만
내참.... 이일을 하면서 별것 다하지만 정말 이런일은...
염소 목 날라가는것 보다는 이거 잘 찍히겠지 하고
몰래카메라에만 신경을 쓰는 나
잠시 후 기동수사대 형사들이 들이 닥치고
(사전에 짰다)
나는 이제 신분을 완전히 180도 변환
몰래카메라를 던지고 eng를 메고 취재
"아저씨 얼마나 했어요"
못할 짓이더만..
아저씨가 속으로 얼마나 욕했을까???
형사들 틈에서 찍소리 못하고
결국 방송은 잘나갔고
편집중 참혹한 장면이 많아서 모자이크 하느라고 혼났다
이글을 쓴건 우리 덕(?)에 순국한
그 잘생긴 흑염소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다
흑염소야 잘가라
다음 세상엔 흑염소로 태어나지마라
동료들이 좋은 곳(?)에서 도살되기 위해 그야말로 희생양이 되었다고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