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9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취재기 - 세계의 축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이 속한 범주가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위치가 있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 벗어나 패기와 도전 의식을 가지고 무엇인가 시도한다는 것, 그것은 짜릿함 그 자체일 것이다. 필자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직종의 한계를 넘어 창의적으로 특집 제작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2005년 11월 드디어 그 기회가 찾아 왔다.

 필자는 정기 인사와 때를 같이해 영상기획팀장으로 보직을 받았다. 그리고 주변 선 후배들과 논의하고 고심한 끝에 8부작, 세계의 축제라는 아이템으로 특집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세계 각 국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지역 축제와 문화적 특성을 살린 페스티벌이 있다. 그러한 축제들은 또한 고급화 되고, 상업화 되어 엄청난 수익 창출까지 이루어 내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거창한 이름 속에 실속 없는 내용들만 담아낸 축제들이 많아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본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세계 각국의 축제현장에 깊숙이 파고들어, 우리나라의 축제와 비교 분석하여 우리 것을 고급화시키고, 국제화시켜 수익창출에까지 이바지할 수 있는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운이 좋았던지 제작지원금도 필자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인맥들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몇 곳에서 협찬을 받은 것이다.

 보직부장이 수시로 자리를 비우고 해외 및 국내 출장을 팀원인 카메라기자와 함께 다닌다는 것에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고, 그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해외출장 111일, 국내출장 25일이라는 긴 여정은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 그리고 겨울로 이어졌다.

 먼저 긴 취재기간 동안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아찔했던 순간의 기억들을 소개한다.

 중국 하얼빈에서의 취재는 공안과 규제와의 싸움이 아니라 혹한과의 전쟁이었다. 영하 38도 이상 되는 기온에서의 야외촬영은 몸과 마음을 순식간에 얼려버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카메라 핸드그립을 잡고 10초만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바로 손가락 끝이 마비되고, 눈썹에 눈꽃이 피고 몸 전체는 얼음조각상으로 변하는 듯 마비증세가 왔다. 정말 다시는 경험하기도 싫은 기억이었고 그 현장에서 무려 4시간 동안 필자와 함께 고생한 오유철 기자는 평생 잊지 못할 동지가 됐다.

 프랑스 니스 카니발과 망통 레몬 축제를 취재하고 브라질 리오카니발을 연이어 취재하려던 계획은 느긋한, 그리고 안전 제일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프랑스인들 때문에 완전히 무산될 뻔 했다. 2월 19일 니스에서 출발해 20일 서울에서 1박하고 여름옷을 다시 챙겨 21일 브라질로 출발하면 몸은 좀 피곤하지만 가능한 일정인 듯 했다.

 예정대로 모든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활주로에는 보슬비가 약간씩 내리는 가운데 작은 파도도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파리로 우리 일행을 데려다 줄 에어 프랑스 비행기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우천으로 모든 비행 스케줄이 취소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항공사 직원들은 다음날 가든지, 아님 가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투였다. 우리는 3시간 후에 인천행 대한항공을 갈아타야 하는 일정인데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우선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선책을 찾아야 했다.

 나는 후배에게 짐을 다시 찾으라고 얘기한 후 다른 항공 일정을 알아보았다. 다음날 마르세이유발 파리행 오전 6시 비행기를 타면, 파리에서 에어 프랑스 편으로 21일 오전 10시 경에 인천에 도착할 수 있었고, 인천에서 당일 오후 3시 출발하는 브라질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듯 했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호텔에 다시 투숙했다. 몸과 마음은 파김치 상태였고, 사랑하는 가족들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 3시에 일어나 2시간을 차로 달렸다. 마르세이유 공항에 도착하니 파리행 에어프랑스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다시는 생각하기조차 싫은 힘든 상황이었다. 김윤석 기자와 필자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브라질 리우 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실었다.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스페인의 봄맞이 축제를 대표하는 발렌시아의 파야축제가 있다. 파야 축제는 사회적, 도덕적 금기가 허물어지는 일탈의 자유를 제공한다. 파야 축제의 주인공이자, 파야 축제를 대표하는 조형물 파야, 이들은 마지막 밤 축제를 완성시키기 위해  한 줌의 재로 변해야 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 이 화려하고 강렬한 축제 취재도 그리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았다.

 프랑스에서 transit을 하면서 파리 드골공항이 수하물의 블랙홀 이라는 악명을 익히 들었던 터라, 필자는 담당직원에게 수하물이 스페인 발렌시아 공항까지 잘 도착하게 해달라는 당부를 몇 번이나 하고 에어 유로파(스페인 항공)에 몸을 실었다. 늦은 밤에 도착하여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 가방 3개는 나오지 않았다. 분실물을 신고하는 대행사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번 니스에서의 일이 생각나면서, 느낌이 이상했다. 발렌시아 공항엔 파리로부터 하루 2번 비행기가 도착 하는데 다음날 찾은 개인화물 2개를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장비가방은 이상하게(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골탕을 먹이는 듯) 3일간 행방불명이 됐다. 대한항공 파리 지사에선 문제의 그 가방이 비행기에 실리기 위해서 화물칸으로 이동하는 것을 매일같이 확인하고 우리에게 연락을 해주었다. 그러나 3일간 똑같은 확인이 반복 되었으나 우리는 가방을 받을 수가 없었다. 분실화물을 담당하는 사무소의 본사는 바르셀로나에 있고 공항에 있는 영업소 직원들은 너무도 무책임하고 당당하게(?) 공식적인 답변만을  반복했다. 너무 화가 났지만 가방을 찾아서 무사히 취재를 마치기 위해서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취재를 할 수가 있었다. 정희인 차장과 필자는 이 사건으로 파리의 드골공항을 이용해 transit 할 때에는 가능한 짐은 개인 휴대를 해야 한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이번 특집(8부작, 세계의 축제) 제작은 카메라기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 및 촬영을 담당하여,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확인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지난 1년간 힘들고 어려운  많은 취재 일정을 소화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탈 없이 팀원들 모두 건강하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해내고자 했던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작품을 마무리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정희인 차장, 오유철 기자, 김윤석 기자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한다.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더 훌륭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YTN 보도국 영상기획팀장 조항윤


  1. No Image

    "OUT OF FOCUS" 유감

    “OUT OF FOCUS” 유감 요즈음의 뉴스 화면을 보면 촬영기자가 의도적으로 초점을 흐리게 해서 촬영하는 “OUT OF FOCUS” 촬영기법 장면이 눈에 많이 띈다. 이러한 화면은 대개 사건 사고의 잔혹한 장면이나 특별히 피의자의 초상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촬영기자...
    Date2007.02.01 Views6744
    Read More
  2.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취재기 - 세계의 축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이 속한 범주가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위치가 있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 벗어나 패기와 도전 의식을 가지고 무엇인가 시도한다는 것, 그것은 짜릿함 그 자체...
    Date2007.01.03 Views7986
    Read More
  3. 북한이 변하고 있다, 그러나...

    <핵실험 그 후, 평양을 가다> 북한이 변하고 있다, 그러나... 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비행기는 지금 압록강을 건너 공화국 영토 위를 날고 있습니다. 중국 선양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비행기가 40분을 날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안개가 자욱한...
    Date2006.11.20 Views7417
    Read More
  4. 비에 젖은 금강산

    <핵 실험그 후, 북한을 가다> 비에 젖은 금강산 ‘풍악산, 가을 단풍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풍악이라는 별칭을 붙였을까? 곱디고운 풍악의 단풍은 어떠할까? 그 모습을 영상에 담으면 어떨까?’ 카메라기자라면 가을 금강산, 그러니까 풍악산을 영상에 담아보고...
    Date2006.11.20 Views7345
    Read More
  5. No Image

    Re:Re:MBC 태그의 뻘쭘함.

    맞습니다. 독일제로 개당 13만원~18만원 정도 합니다. 마이크 값과 비슷합니다. 국산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ate2006.11.14 Views7838
    Read More
  6. No Image

    해외 출장시 현지에있는 Agency를 활용하세요

    안녕하세요 AP Television서울지국 문승재 입니다. SBS에서 태국 구테타 취재 하신 기자의 글을 읽고 한가지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씁니다. 저도 이곳 저곳 출장을 다녀 보았지만 항상 공항에서 출발 전에는 긴장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
    Date2006.10.30 Views8617
    Read More
  7. 태국 쿠데타 취재기

    <태국 쿠데타 취재기> 이번에도 작심삼일, 삼일 후에 또 작심삼일! 갑작스러운 출장 (우리의 숙명) 아침에 받는 전화 - 기상하기 전에 전화벨이 울리면 비몽사몽간이라도 반사적으로 긴장하게 된다. 100이면 100이 일찍 출근하라는 전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
    Date2006.10.20 Views8226
    Read More
  8. 전쟁 취재에 대한 교훈 얻은 소중한 경험

    <취재기> 전쟁 취재에 대한 교훈얻은 소중한 경험 인천-영국-시리아-레바논 폭염에 휩싸인 레바논을 취재하기 위해 택한 첫 번째 관문 영국공항. 취재진들은 레바논 전쟁터에서 어떻게 취재해야할지를 고민하느라 사뭇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러나 레바논은 커...
    Date2006.09.13 Views7444
    Read More
  9. No Image

    Re:MBC 태그의 뻘쭘함.

    모양은 괜찮은것 같은데 가격이 개당 10만원이 넘는거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스폰지가 너무 비싸지 않는가요? 외제라서 그런가.....
    Date2006.09.05 Views7732
    Read More
  10. No Image

    MBC 태그의 뻘쭘함.

    마이크 스폰지 부분에 로고를 붙인 이후, 인터뷰이 사이즈 잡기가 곤란하네요. 타사 마이크 로고도 다 나오게 잡자니 사이즈가 넓고, 엠 로고 안나오게 잡자니 너무 클로즈업이고. 중간 사이즈로 잡으면 엠 로고만 나오고... -_-; 다같이 이기회에 스폰지에 자...
    Date2006.08.25 Views8843
    Read More
  11. 수재민, 여러분 힘내세요!

    <강원지역 폭우, 취재를 마치고> 수재민 여러분, 힘내세요! 모처럼 쉬는 날이었던 지난 15일. 큰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강원도는 대부분 8-9월 태풍 외에는 큰 비 피해가 없었던 터라 “상황 대기만 하면 되겠지”라는 속편한 생각으로 주말을 맞았다. ...
    Date2006.08.11 Views7690
    Read More
  12. No Image

    아파트 촬영허가 받으셨어요?

    현장 속에서 현장1-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유명업체에서 지은 아파트의 처마가 무너졌다는 얘기를 듣고서 현장을 찾았다. 사고가 난 H아파트는 2년 전에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였다. 사고가 난 처마는 가로 5 미터, 세로 1 미터, 깊이 1미터이고 총무게가 ...
    Date2006.05.16 Views6994
    Read More
  13. No Image

    아파트 촬영허가 받으셨어요?

    현장 속에서 현장1-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유명업체에서 지은 아파트의 처마가 무너졌다는 얘기를 듣고서 현장을 찾았다. 사고가 난 H아파트는 2년 전에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였다. 사고가 난 처마는 가로 5 미터, 세로 1 미터, 깊이 1미터이고 총무게가 ...
    Date2006.05.16 Views9165
    Read More
  14. 이산가족 상봉 취재... 어떻게 해야 하나?

    이산가족 상봉 취재... 어떻게 해야 하나? 2006년 3월 23일. 제 13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공동취재단은 결국 철수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공동취재단의 이러한 결정은 50여년 만에 혈육의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이산가족 행사를 국민들에게 상세히 취재 및 ...
    Date2006.04.18 Views7773
    Read More
  15. 대한민국 동쪽 땅 끝을 다녀오다

    제목 없음 대한민국 동쪽 땅끝을 다녀오다 출발 그리고 도착 2월 17일 갑작스레 독도 출장이 결정됐다. 취재 목적은 작년 일본 시마네현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맞아 독도 현지 분위기를 전달 하는 것. 급하게 결정된 만큼 출발하는 ...
    Date2006.03.14 Views11417
    Read More
  16. 남극 세종 과학 기지에서 느낀 것... "공부가 필요해!"

    남극 세종 과학기자에서 느낀 것 … "공부가 필요해!" 광활한 자연과 작은 인간들이 펼치는 무대 남극 과학기지 최근에 사람들 사이에서 탐험과 야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런 관심 속에 가장 대표적인 와일드 라이프가 바로 남극 대륙과 그에 연관...
    Date2006.02.15 Views10581
    Read More
  17. 시속 233Km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시속 233Km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우리는 시속 233Km의 허리케인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가지 않는다. - 4등급은 바람세기가 시속 131마일 ~ 155마일 (210Km ~ 249Km). 일반 주택을 심하게 파괴하거나 무너뜨리고, 나무를 뿌리째 뽑아 날려 버릴 수 있다. -...
    Date2005.10.12 Views10828
    Read More
  18. 1인 5역이 아니면 안 되는 곳 울릉도!

    제목 없음 1인 5역이 아니면 안 되는 곳 울릉도! KBS 울릉지국 방송기술 직원의 태풍 나비 수해 취재기 작년 12월1일 KBS 울릉중계소에 오면서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다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 보겠다고 기획 제작 서까지 만든 것이다. 그러나 막상 울릉도에 와...
    Date2005.10.12 Views8579
    Read More
  19. No Image

    태국 푸켓 온라인 송출

    태국 푸켓 온라인 송출기 ENG 카메라를 가지고 해외 출장을 갈 때와 달리 6mm 캠코더의 장점은 까르네 등의 서류절차가 간소하거나 필요 없고, 무거운 삼각대와 배터리를 지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기자는 올 1월초 지진 해일 피해가 났었던 태국 푸켓에 ...
    Date2005.09.09 Views7667
    Read More
  20. No Image

    베트남 하노이 온라인 송출

    베트남 하노이 온라인 송출기 14일 새벽 1시 30분(서울시각)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탄다는 제보를 받고, 12일 하노이로 떠났다. 갑작스런 제보였기에 pc 150 한대와 wireless mic가 준비한 장비의 전부였다. 해외 취재...
    Date2005.09.09 Views7328
    Read More
  21. No Image

    대만 온라인 송출

    대만 온라인 송출기 지난 7월, 대만 출장이 급하게 결정되었다. 한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에서 부동산 사기 피해를 당한 의혹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는데 서둘러 현지에 가서 취재한 내용을 서울로 송출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대만은 나름대로 위성 송출 시스...
    Date2005.09.09 Views767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
CLOSE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