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초심 잃지 않고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났으면…”
1. 포항MBC 최병철 기자에 의해‘이어지는 인터뷰’에 추천된 소 감과 최 기자의 추천사에 대한 한마디
포항MBC 최병철 기자와는 실제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 한 것보다 목소리를 통해서 서로 간에 처한 상황에 대해서 주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었는데 이번에는 지면을 통해 이야기 하려니 더욱 어색하다.
2. 장우창 기자가 생각하는‘최병철 기자'는?
최 기자는 나와 거의 비슷하게 계약직 신분으로 일한 카메라기자이다. 오른쪽 어깨에는 무거운 카메라를 다른 한쪽 어깨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신분이 불안정한 계약직이란 이름표를 붙이고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최 기자와 주로 전화 통화로 이야기를 나눈 사이지만 오래된 친구인 것처럼 편안함을 느껴졌다.
3. 카메라기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카메라기자로 일한 지 10년 정도 되가는 것 갔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때론 쉽사리 되지 않을 때도 많다.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2005년도 1월에 취재했던 모 정신수용시설의 비리를 고발했었을 때이다. 당시 이곳에서는 수용된 환자들에게 강제로 노역을 시키는 등 비리가 많았다. 이 노역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새벽에 수용시설 뒷산을 취재기자와 미리 가서 기다렸다가 원생들이 노역하는 것을 촬영 하였는데 당시 겨울이라 유난히 추운 데가
바로 옆 무덤가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면서 후배기자와 서로졸면 추위에 입 돌아간다고 잠을 참아내며 일했던 일, 또한 새벽 산길을 가다 일행 중 한명은 나무가시에 눈을 다쳐 한동안 병원
을 다닌 적도 있다. 하지만 그 결과, 방송의 날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을 타기도 했던 기억이 남는다. 지금도 후배기자와 소주한 잔 할 때면 그 때 고생했던 일들을 안주거리삼아 이야기하곤 한다.
4. 최병철 기자가 계약직 문제로 함께 고민을 나누던 사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한마디 해준다면?
계약직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좀 더 당당한 카메라기자로 서고 싶다. 나도 최 기자의 말에 동감이다. 나 또한 계약직 카메라기자이다. 우리 부서에는 계약직 카메라기자가 절반에 달하는 등 꽤 많은 편이다.(8명중 4명이 계약직) 동료 카메라기자 한명은 10년 넘게 일했던 회사를 지난해 스스로 떠났고 올 4월에는 후배기자 한명은 한시계약(1회성계약)했다는 이유로 더 이상 회사를 다니지 못하고 나가는 일도 있었다. 항상 2년마다 퇴사 후 입사를 번복하기 때문에 재계약을 앞둔 사람은 회사가 이번엔 재계약을 안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한 마음에 일을 한다. 예전에 비정규직에 관해 나도 취재를 여러 번 해 본적이 있다. 그때마다 그들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들이 잘되었으면 하고 마음 속이나마 그들을 위로했던 적이 있다. 앞으로 비정규직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고용에 대
한 불안은 훌훌 털어버리고 열심히 일만 할수 있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5. 앞으로의 목표 및 계획은?
멀티플레이어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는 영상 한 가지만으로 살아남기가 매우 힘든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영상을 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영역에 대한 공부를 했으면 한다.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6. 카메라기자협회나 동료/선배 카메라기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협회에서 시행하는 교육이나 연수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하지만 지역은 인원이 충분치 못하다 보니 협회에서 추진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지역회원들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개최한다든지 해서 많은 지역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
7.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 주세요
대전 YTN 박동일 차장을 추천한다. 박 차장은 대전 지역 카메라 기자들을 리더십으로 잘 이끌고 선후배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리 : 최효진 기자 ninonchoi@m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