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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입처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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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국방부에 이어 대한민국의 입법기관, 국회 출입처 기자들을 만나보았다. 국정감사가 끝나지 얼마 안 된 국회는 그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여전히 많은 인파들로 분주했다. 국회 카메라기자실을 방문하고 왔다. 



Q.국회 출입처의 특징?
타 출입처와 비교해서 보면 제일 다르다고 생각 하는 것은 국회는 출입기자 6개사 24명의 카메라 기자가 항상 상주하고 있다. 이 곳은 출입처 중에 제일 체계적이고 조직화 되서 20명이 국회 전반적인 취재를 커버한다. 전체적으로 국회 전반의 취재를 한다. 국회라는 곳 자체가 대한민국의 입법기관이고 법을 제정하는 곳이라 중요한 이슈들이 많다. 특히 국회의원 밀착취재를 할 때 느껴지는 현장감과 생동감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치적 흐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국회이다.


Q. 국회 취재하면서 어려운 점? 
정치인들을 하염없이 쫓아다녀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뉴스가 되는 곳이니깐 항상 예의주시해야 한다. 대부분 미리 짜여져 있는 일정대로 움직이지만, 예외적인 부분이 항상 있어서 일정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허겁지겁 쫓아다닐 때도 있다. 또 정치적 사안,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무는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아무 소득 없이 허탕만 치는 것이다. 좋게 말하자면 밀착취재로 정의할 수 있지만 가끔 하염없는 기다림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긴 기다림 끝에 중요한 멘트나 뉴스거리를 취재하고 나면 정말 큰 성취감이 물밀 듯이 밀려온다. 또 다른 고충으로는 너무 협소한 공간에 많은 취재진들이 있다는 것이다. 종편이 생기면서 부피가 커진 카메라, 트라이포드가 더욱 많아졌고 국회에 있는 사진기자들도 굉장히 많다. 간혹 가다 부딪치는 경우가 생기면 정말 힘들다. 아시다시피 카메라기자들은 풀을 해서 제약을 두지만, 사진 기자들은 풀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방송사, 신문사, 인터넷, 종편 등 많은 매체들을 포함해 취재를 할 때면 힘든 것 같다. 
 

Q. 선거 취재? 

선거 때 취재를 할 때는 본인이 맡은 후보와 한 몸이 돼서 1분 1초를 쫓아다녀야 한다. 이번년도는 지방선거, 보궐선거, 당 대표 선거가 큰 이벤트였다.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는 야당의 참패로 끝났지만) 그 이후 일련의 사태들이 마무리가 되면서 정리가 되는 수순이었다. 
취재할 때 가장 유의하여 하는 것은 여당과 야당 대립하는 곳 상황에서 그림 하나하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선거 때는 심지어 화면 사이즈까지 똑같이 비례하게 맞춘다. 선거 유세때 한 쪽에서 시장을 가면 이 쪽도 시장을 가야 한다. 장면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써서 맞춰줘야 한다. 모두 따라다니면서 동원 취재를 할 순 없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아주 공정하게 취재를 해야한다. 그만큼 중요하고 치열한 시기이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에 맞춰 그림을 찍는다. 당 쪽에서도 굉장히 민감해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쩔 때는 클레임이 들어오기도 한다. 


Q. 국회의원들이랑 친할 것 같다. 

카메라기자들을 가장 많이 의식하고 존재를 인정해주는 곳이 국회이다. 국회의원들은 카메라기자들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인정한다. 자신들의 의정활동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영상’의 파급력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메라기자들은 정치색 드러낼 수 없다. 그림을 갖다 몰입시키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된다. 그림을 한 쪽이 유리하게 찍는 것, 혹은 불리하게 찍는 것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일하는 데 있어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고 항상 신경을 쓴다. 하지만 이런 점은 있다. 이왕이면 같이 생활하고 같이 뛴 후보가 이겨주면 기분이 좋다. 한 달 가까이 같이 생활하고 힘들 때,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니까. 같이 취재다니고 고생한 후보들이 이겨주면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다. 


장유진 / 취재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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