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탄탄한 방송 - JIBS 국제자유도시방송
얼마 전 협회장님이 지부순방 차 제주를 찾았다. 올망졸망 모인 지부원들과의 간담회 자리, 취임 초기 협회장님의 의욕 넘치는 포부도 듣고 지부 회원들의 평소 소망도 함께 여러 얘기들이 오갔다. 그러던 중 협회장님의 말 “이번 협회보부터 분회 소개를 실을까 하는데 JIBS 분회가 첫 회를 맡아 주셨으면 합니다.” 참 고마웠다. 제일 늦둥이인 우리 분회를 먼저 챙겨주시려는 마음이 감사했다. 분회소개에 앞서 이렇게 첫 테이프를 끊게 해주신 양용철 회장님과 협회 사무국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2002년 5월 31일, 월드컵의 함성과 함께 제3차 민영방송, 대한민국의 마지막 지상파 JIBS는 ‘희망과 용기, 지혜를 주는 방송’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첫 전파를 쏘아 올렸다. 인구 56만, 작은 지역(?)에서의 민영방송이라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제주도민의 방송, 제주도민을 위한 방송을 표방해 온 국제자유도시방송 JIBS는 2003년 FM라디오 개국, 2005년 DTV 개국, 2006년 인터넷방송 시작, 2008년 지상파 DMB방송 시작 등 지역 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 또한 매년마다 JIBS 10대 기획을 선정하여 제주의 미래성장산업을 집중 조명하고, 제주가 글로벌시대, 동북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다지는데 그 정열을 쏟고 있다.
그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곳은 보도국. 이곳에는 다섯 명의 카메라기자 근무하고 있다. 개국 때부터 늘 같이해 온 우리는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알 수 있을 만큼 친숙하다. 적지 않은 양의 데일리 뉴스 취재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일을 즐긴다. 또한 아이템 개발은 물론 섭외, 취재까지 소화하면서 지역 밀착형 취재의 표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는 카메라기자의 최고 선배인 현길만 차장이 노조위원장으로 전임함으로써 결원이 생겼지만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에겐 그 정도 결원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오직 JIBS 카메라기자로서 자부심과 역사의 기록자라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제주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누비고 있다.
이제 겨우 일곱 살배기 어린 아이지만 이처럼 JIBS는 탄탄하다.
다른 회사보다 적은 자본과 적은 인력, 작은 공간일지 모르나 그 여건은 절대 열악하지 않다. JIBS는 젊기 때문이다. 적은 자본을 채워 줄 근검절약하는 애사심이 있고, 적은 인력을 채워 줄 일당백의 열정이 있으며, 작은 공간을 넓게 포용하는 배려가 있다. 그만큼 열정이 깊고 생각이 넓다. 급격한 방송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두려움보단 욕심이 앞선다. 이것이 JIBS다.
작지만 탄탄한 방송 - JIBS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가 겁 없이 질주를 시작하려 한다. 당연히 엎어져 코가 깨지고 돌부리에 걸려 무르팍이 헤질 것이다. 여러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 무수한 생채기를 스스로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나를 지켜봐 주는 도민들이 있고, 개국과 함께 쏘아올린 나의 영광이 있으니 나는 뛸 것이다.
내 파란만장한 젊음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전하고 끝맺고자 한다. 관광객 관련 취재를 나가 취재원들을 만나면 JIBS의 영문 ‘I'를 island의 ’I'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JIBS의 'I'는 International의 ‘I'이며, JIBS는 'Jeju Free International Broadcasting System' 즉 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의 약자인 것을 밝힌다.
부현일 / JIBS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