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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향한 집요한 앵글

그리고 영상 저널리즘의 미래

 

심사위원장 서 태경

제39회 한국영상기자상 심사위원장 서태경.jpg


이번 127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선과 생명의 존엄을 향한 따뜻한 기록, 그리고 급변하는 기술적 환경에 대한 깊은 고민이 교차하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수상작으로 선정될 만한 작품들이 많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부문별 수상작 선정을 많이 못 했습니다.

 

<지역뉴스 특종 단독 보도 부문>

MBC 충북 천교화, 신석호, 김현준 기자 수도권 쓰레기 반입과 송전탑 건설의 실태 고발

본 수상작은 단순히 지역의 민원을 대변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환경 불평등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했습니다. ‘수도권의 쓰레기는 충북이 떠안고, 전력은 수도권으로 보낸다는 명확한 문제의식 아래, 취재진은 경기도 화성에서 충북에 이르는 쓰레기 운반 과정을 새벽부터 집요하게 추적하여 영상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인력 부족이라는 지역 방송사의 고질적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간에 걸친 현장 취재로 일구어낸 결과물은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더불어 지역 이기주의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았습니다. 지자체의 무분별한 허가 행정과 수도권 편의를 위해 희생되는 지역 주민들의 현실을 고발하면서 우리 사회 정책 방향을 재고하게 만드는 묵직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멀티 보도 부문>

JTBC 박재현 기자 <밀착 카메라: 800g 몸에서 콩닥콩닥‘.. 신생아 중환자실 생존 기록>

신생아 중환자실이라는 폐쇄적이고 정적인 공간에서 이른둥이들이 벌이는 치열한 삶의 투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영상에 담았습니다. 필요 이상의 자극적인 연출보다 아이들의 가냘픈 숨결과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함으로써 생명의 경이로움과 존엄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그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낸 연출력이 시청자의 깊은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영상 저널리즘이 휴머니즘을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수작이었습니다.

 

<영상 저널리즘의 과제와 성찰>

 

이번 심사에서는 수상작을 선정하는 일 외에도 출품작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 영상기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 논의되었습니다.

 

. AI 기술 활용에 대하여

 

’AI 영상 기술을 활용한 연말. 연초 뉴스 영상 구성 3부작은 최근 급격히 도입되고 있는 AI 영상의 윤리적 가이드 라인은 어디까지,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의문과 함께 미래 영상 뉴스에서의 AI 활용이란 화두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예로서 영상기자가 직접 촬영할 수 있는 영역까지 AI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시청자의 이해를 돕거나 초상권을 보호하는 수단을 넘어, 단지 심미적 기능을 위해 AI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보도 영상의 신뢰도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향후 협회 차원에서 깊이 있는 토론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영상미와 저널리즘의 균형>

 

다큐멘타리 하늘의 여왕 747’은 세련된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홍보성 성격이 짙어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작품입니다. 스웨덴 사례를 다룬 안전 한국, 가야 할 길은?’ 이 작품은 영상기자의 영상으로의 표현력이 시청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그저 취재 내용에 이끌려가는 듯한 모습은 우리 영상기자들이 늘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127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를 끝으로 저는 영광스럽게 4년간의 소임을 다하고 물러납니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볼 때, 심사한다는 명분이었으나 실제적으론 작품을 통해 성찰과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심사위원석을 떠나지만, 뉴스 영상을 통해 여러분들의 작품을 만날 것이기에 아쉬움은 없습니다. 지난 겨울이 지독히 추웠기에 유난히 벚꽃도 더 화사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올봄, 우리 모두의 앞날도 꽃길처럼 밝고 환하길 기원하며 그동안 함께 고민해 주신 심사위원분들과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 주신 모든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4년 여러분과 더불어 함께 한 시간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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