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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명예영상기자’를 수료하며

 

 

 ‘대학생 명예 기자’ 직함을 부여받은 시기를 기준으로 약 1년 5개월의 시간이 흘렀는데, 돌아보면 협회원 자격으로 ‘학습’을 했다는 느낌보다는 ‘여행’을 다녀왔다는 느낌이 강하다. 영상 관련 서적들을 준비한 뒤 골방에 앉아서 공부에 매진했다면 ‘학습’이라고 칭해도 될 터이지만 협회 내에서의 활동은 주로 ‘경험’의 영역이었고 또 지방 사람인 나에게는 ‘서울’은 장거리의 물리적 이동을 해야 했기에 ‘여행’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대학생 명예 기자로 뽑히고 나서 지나온 일련의 과정들 이를테면 ‘에디우스 편집 교육’, ‘공중파 3사 및 YTN 보도 현장 견학’, ‘정부세종청사 내의 선배 기자님들과의 면담’, ‘연말 한국영상기자 시상식’ 등은 경쾌한 자극이 되었다. 내게는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현직 영상기자 선배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대화 내용 및 날 것 그대로의 정서적 분위기에서 비롯된 끈끈한 유대감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것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물론 그 ‘경험’ 중에는 ‘학습’의 범주에 들어가는 시간도 있었다. 작년 7월 28일 협회에서 주최한 ‘에디우스 편집 교육’은 ‘학습’과 ‘경험’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대부분이 현직 기자 선배님들이 대상이 되었던 그 강의에 우리 명예기자들은 함께 할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었기에 일종의 과분한 혜택이라 할 수 있었다. ‘프리미어’라는 친숙했던 편집 프로그램에 대한 관성을 뒤로하고 새롭고 또 유망한 편집 프로그램인 ‘에디우스’을 배우며 급격하게 변하는 매체 환경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영상기자들도 학습을 게을리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에디우스 편집 교육, 방송사 현장 견학, 연말 시상식 등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또 다른 점은 선배 기자님들도 평범한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남편이고, 가장이라는 점이었다. 솔직히 항상 매체를 통해 기자들이 취재하는 현장만 보아서 ‘일상에서도 일터의 그 치열함이 묻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편집 교육을 받다가 쉬는 시간이면 우리 명예기자들에게 먼저 다가와서 업무 이외에 대한 질문으로 인간적인 관심도 가져주셔서 편하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연말 시상식에서 사모님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자녀분들을 대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해 보여서 지켜보던 나의 마음이 포근해지기까지 했다.

 

 한국영상기자협회를 이끌고 계신 ‘한원상’ 협회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나를 포함한 대학생 명예 기자 13기 동기들은 지방 학생들이 많았다. 협회 및 방송국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원활한 협회 활동에 어느 정도 차질이 있을 수 있음에도 지방 학생들을 챙겨주신 이유는 “너무 서울권 학생 중심으로 몰려 지방 학생들의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다”는 회장님의 문제의식에 기인한 것이었다. 자격 없는 내가 회장님의 문제의식과 온정으로 귀중한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협회는 ‘진실과 균형 잡힌 공정보도’를 일종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 균형과 공정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편견과 성역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지방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박탈감 등에 공감하여 우리에게도 관심과 공정한 기회를 주신 것도 협회의 사명에 근간을 둔 협회장님의 결단이었을 것이다.

 

 끝으로 아쉬움보다는 추억과 넉넉함을 가슴에 품고 명예기자를 끝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협회 내의 선배 기자님들과 사랑하는 우리 13기 명예기자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리를 택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한국영상기자협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박민수 / 제13기 명예영상기자 (인제대)    박민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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