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9일 오후 4시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영상기자협회 제87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시상식 수상자 기념사진, <왼쪽부터> 한원상(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 이병주 기자(SBS), 김용우 기자(SBS).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한원상)가 주최하는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한상)는 지난 7월 19일 제87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회의를 열고 총 3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뉴스부문>에서는 SBS의 <한국당 장기자랑에서 선보인 ‘엉덩이 춤’....부끄러움은 누구 몫?>이 선정됐다. 자유한국당 여성 당원 행사에서 여성 당원 중 일부가 바지를 내리고 ‘한국당 승리’ 글자를 붙여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의 영상을 단독으로 취재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젠더(미투 운동)가 민감하게 빠르게 변하는데 정당이 공적 행사에서 엄격하지 못해 한국 정치의 질적 수준을 여실히 보여 줬다. 특히 행사 취재 과정에서 풀(POOL) 취재는 주요한 부분만 취재하고 철수하는 경우가 많은 데 영상기자가 현장에 끝까지 남아서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을 단독으로 취재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점은 영상기자의 독자적인 성과가 있었음을 높이 평가했다.

 

 <지역뉴스부문>에는 KBS제주의 <추자도 석산의 비밀>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 부속섬 추자도내 석산 지역에서 건축 폐기물이 30년 넘게 매립되어 민ㆍ관의 환경 파괴 형태를 고발했다. 방송이 나간 후 추자도 내에 레미콘 시설이 폐쇄되고 모든 공사가 중지됐다. 제주시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도의회의 행정에 대한 질타, 관련부서의 감사, 업체 및 관련자 고발, 경찰 조사 및 압수수색이 이어졌다. 1회성 보도가 아니고 12개의 리포트와 3개의 기획물, 후속 보도 등으로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던 제주에 대해 민간뿐만 아니라 행정에서부터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재고하게 되었고 해당 장소의 원상복구까지 하게 되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환경 파괴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영상기자의 역할과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관ㆍ민을 좀 더 밀착 취재하거나 관계있는 정부 부처를 취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전문보도부문 국제보도>에는 SBS의 <베트남-한국 ‘불법비자 커넥션’ 연속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과 베트남의 양국에 걸쳐있는 비자 브로커들의 실태를 취재했다. 국내 언론은 물론 베트남 국영방송에서도 SBS의 보도를 직접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것으로 베트남 당국이 수사를 확대하여 브로커를 구속하는 등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취재 과정에서 영상기자의 역할이 컸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외국인의 초상권 보호에는 일관성이 없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