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국제보도부문 SBS 김용우 기자

 
< 베트남-한국 '불법 비자 커넥션' 연속 보도 >
 

 

(사진)국제보도부문 SBS 김용우 .JPG

▲ < 베트남-한국‘ 불법 비자 커넥션’ 연속 보도>로 한국영상기자상 국제보도부문을 수상한 SBS 김용우 기자<사진 왼쪽>.

 

 

 베트남 현지에서 신규 도입한 비자의 허점을 이용해 한국행 비자를 발급받는 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국내에서는 진상의 전체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 취재할 수 있는 내용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현지를 가지 않으면 취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현지를 간다고 해서 무언가 나오다는 보장이 없지만 무작정 베트남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 상황은 심각했다. 대도시에서 1년 이상 있었다는 ‘거주증’은 단돈 17만원이면 위조가 가능했다. 심지어 출생호적도 조작이 가능했다. 뒷돈을 받아 챙긴 현지 경찰이 비자 발급 사기에 개입되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찰 직인이 찍힌 ‘조작된 공식 서류’는 발급받는 데 고작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쉽게 위조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어서 우리도 직접 발급받아 보기로 했다. 현지 코디 도움으로 페이스북 광고를 하는 브로커 업체들을 접촉했고, 실제 비자를 발급해 주겠다는 업체와 약속 날짜를 잡았다.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발급은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서류 발급보다 발급을 도와줄 현지인을 찾는 게 더 힘들었을 정도다. 아무래도 신변 문제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는 것이리라. 우리가 현지 유학원을 통해 협조를 요청한 사람들도 죄다 위장 취업을 한 브로커들이었다.

 

 우리 보도 이후 베트남 현지 언론의 후속 보도가 있었고 실제로 현지 경찰이 꽤 강도 높은 수사도 했다고 한다. 수사가 시작되자 우리와 함께 서류를 발급한 한국어 강사 1명을 빼고 나머지 전부가 도피했다고 한다. 그들은 한국에서 온 취재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라 더더욱 조심했던 게 사실이다. 해외 취재 시 변수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때 선배들이 만든 백서가 큰 도움이 되었다. 해외 취재 환경이 워낙 제각각이고 MNG등을 이용한 현지 라이브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 경험의 공유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아가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에도 해외 취재 상황에 대한 정보, 내용이 업데이트된다면 좋겠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2019년 한해 SBS 영상기자회 지회장으로 고생하신 제일 선배를 비롯한 여러 선배들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

 

 

김용우 / SBS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제35회 한국영상기자상 영상기획부문 MBC충북 김병수 기자 MBC충북 창사51주년 특집다큐멘터리 <부처가 된 나무> file 2022.02.28 441
제35회 한국영상기자상 온라인 브로셔 file 2022.02.17 543
제34회 한국영상기자상 대상 포항MBC 양재혁 기자 <포항MBC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마라'> file 2021.03.08 739
제34회 한국영상기자상 뉴스부문 SBS 김용우 기자 <개풍군 대남 확성기 재설치 단독 취재> file 2021.03.08 539
제34회 한국영상기자상 인권보도부문 KBS디지털영상팀 <이산 70년 기획 '나의 살던 고향은'> file 2021.03.08 659
제34회 한국영상기자상 인권보도부문 KCTV제주방송 김용민 기자 <1948 섬의 눈물> file 2021.03.08 374
제34회 한국영상기자상 환경보도부문 JIBS 윤인수 기자 <제주 지하수 침묵의 경고> file 2021.03.08 358
제34회 한국영상기자상 문화보도부문 MBC충북 김병수 기자 <장인의 기록 '궁시장 양태현'> file 2021.02.15 460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 영상 file 2020.04.08 761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뉴스부문 MBC 김희건 기자 <다시간다-죽음의 택배 바뀐 게 없다> file 2020.03.13 949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지역뉴스부문 KBS제주 조세준 기자 <추자도 석산의 비밀> file 2020.03.13 685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기획보도부문 MBC 박주일 기자 <스트레이트-논두렁시계의 비밀> file 2020.03.13 637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인권보도부문 KBS제주 조세준 기자 <탐사K-기다리다 죽는 사람들> file 2020.03.13 516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문화보도부문 MBC안동 임유주 기자 <"최초의 한류, 최치원" 2부작> file 2020.03.13 675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공공보도부문 KBS제주 조세준 기자 <환경영향평가 민낯을 파헤치다> file 2020.03.12 465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국제보도부문 SBS 김용우 기자 <베트남-한국 '불법 비자 커넥션' 연속 보도> file 2020.03.12 501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멀티보도부문 MBC 현기택 기자 <고성산불-화마에 불탄 삶의 터전 연속보도> file 2020.03.12 556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영상기획부문 KBS대전 심각현 기자 <가로림만> file 2020.03.12 510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특별상 SBS 하륭 기자 <동물국회> file 2020.03.11 575
제32회 한국영상기자상 대상 MBC 김기덕, 박주일, 이종혁, 박주영 기자 - '현장 36.5' 시리즈 file 2019.02.01 1043
제32회 한국영상기자상 뉴스부문 최우수상 MBN 정재성 기자 - [단독]김성태 원내대표 폭행당해... file 2019.02.01 8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