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충북의 첫 여성 영상기자, 입사 1년을 앞두고

 

 

 

김성은.png

▲ 취재현장에서 취재 중인 필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화면 속에서 종종 경기장 라인 밖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오프사이드 판독을 하는 한 여성심판을 볼 수 있습니다. 빠른 스피드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스타플레이어들의 항의에도 오프사이드 깃발을 꼿꼿이 들며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그녀를 보면서 참 멋지단 생각을 했습 니다. 그녀의 이름은 ‘시안 매시 앨리스.’ 현재 프리 미어리그의 유일한 여성심판입니다. 축구심판은 축구선수 못지않은 활동량과 체력을 요구하는 직업이죠. 특히나 전 세계 최고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성이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고 심판이 된 것 자체가 무척 대단해 보였습니다. 매 경기 그라운드 위의 유일한 여성으로 뛰고 있는 셈이죠.

 

충북지역의 첫 여성 영상기자

 저는 KBS 청주총국 영상취재부, 그리고 충북 내 에 다른 언론사들 가운데서도 첫 번째 여성 영상기자입니다. 그간 미디어를 통해 접한 (ENG카메라 를 든) 영상기자들은 키도 크고 체격 좋은 남자들 (혹은 남자의 이미지)이었습니다. 더 좋은 위치, 더 안정적인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피할 수 없고, 누가 카메라를 잡았는가에 따라 결과물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여성인 저에게(지금까지도) 부담입니다. 하지만 이 점은 저 자신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게 만들 기도 합니다.

 

 한 손으로 ENG카메라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나 뭇가지를 쥔 채 길 없는 산을 오를 때, 찜통 같은 더 운 여름날 비닐하우스에서 취재할 때, 1월 1일 일출 을 기다리며 추위에 떨 때 등 현장의 기억, 이미지

들이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무조건 현장에 있어야 하는 게 직업의 숙명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변화무 쌍한 날씨, 자연조건, 현장의 난관 앞에서 (체력적인)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작년에는 태풍도 많았고 때마침 지역총국에 MNG 장비가 도입돼 현 장성 있는 뉴스를 제작할 일이 많았습니다. KBS 지역총국이 7시 뉴스를 한 시간 자체 편성하면서 작년 한 해는 더 빠르게 흐른 듯합니다.

 

 한 해 동안 충북 여성 영상기자라는 호칭으로 많이 불린 것 같습니다. 성별이 아니라 직업으로 저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 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성별에 따라 직업의 기본 전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를 든 사람은 성별과 상관없이 언제나 첫 번째 시청자일 뿐입니다. 어떤 영상 기자도 젠더의 틀 안에서 REC 버튼을 누르지는 않습니다. 카메라의 시선은 성별과 관계없이 날카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진천 임시 생활 인 재개발원 방역 허점> 리포트로 사내 이달의 기자 상을 수상했습니다. 1년 간 고생한 위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입니다. 앞으로의 시간이 큰 기대를 품게 합니다. 지난 1년 경험을 되새기고 무엇을 더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안 매시 앨리스’ 같은 활동량과 폭넓은 시야로 충북이라는 큰 그라운드를 누비고자 합니다. 또 다른 여성 영상기자가 나타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보고 싶습니다.

 

 

 

김성은 / KBS 청주방송총국 kbs김성은 증명사진.png

 

 

 


  1. 지난 1년을 돌아보며

  2. 입사 1년이 지났다

  3. 코로나 시대 입사생

  4. 15기 명예 영상기자를 시작하면서

  5. 코로나와 우리

  6. 1년 동안 지내며 가본 곳들

  7. 충북의 첫 여성 영상기자, 입사 1년을 앞두고

  8. 이제 좀 나대도 될까요?

  9. 영·호남 지역갈등 범인은 따로 있다?

  10. MBN 선배들의 '영상보도실록'을 읽고

  11. 작은 첨병

  12. 명예영상기자 활동을 하며

  13. 명예영상기자의 특권

  14. 광주MBC 신입 영상기자 소개

  15. 협회, 대학생 명예영상기자 수료식과 임명장 수여식을 가져

  16. 대학생 ‘명예영상기자’를 수료하며

  17. 책임과 무게 앞에 서기 위하여

  18. 수습기자를 마치면서...

  19. 은하수를 이루길 꿈꾸며

  20. 책임감에 대한 기회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