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맛집 투어
▲ 맛집 음식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보통 직장인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일 것이다. 하루하루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우리들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끼니 때우기’ 로 치자면 흔한 순댓국집이나 해장국집 등을 찾는 게 간편하리라. 하지만 (매일 큰 변화가 없는) 일상 속에서 이런 작은 것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면 행복 가성비로 치면 그만이다.
직장인들은 대개 회사 근처에 몇 곳 정해진 식당을 두고 메뉴를 고민하는 게 보통이겠지만 이에 비하면 영상기자들은 선택지가 다양한 편이다. 여기저기 이동할 일이 많은 만큼 지역 색채, 전통, 메뉴, 식당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다. 그렇다면 영상기자들은 맛집을 어떻게 찾을까?
우선 오래전부터 선배들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전통(?)의 맛집들이 있다. 각종 예능, 블로그, SNS 등을 통해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을 적은 리스트도 종종 공유된다. 하지만 그런 정보가 늘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큰 기대를 안고 한입 넣는 순간 그저 그런 맛, 예상치도 못한 맛에 실망할 때도 제법 있다. 그러면 이래서 선배 들이 순댓국집을 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맛집 찾기에 관심이 많아 (여러 시행착오 끝에 찾은) 실패하지 않는 내 나름의 비법이 있다. 휴대폰 내비게이션 앱은 요즘 누구나 운전하면서 많이 사용한다. 다양한 내비 앱이 대체로 유사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그중에서도 ‘티맵’을 잘 활용하면 전국 어디든 근처 맛집을 빅데이터를 통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더 나은 방법을 아는 분도 있겠지만) 짧게나마 내 비법을 협회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티맵에서 ‘근처 맛집’이라고 검색을 하면 근거리에 있는 음식점들이 쭉 나열된다. 그다음 식당 명칭 하단에 보면‘ 티맵 인기’라고 적힌 집들이 있다. 물론 이 음식점들이라해서 다 맛집은 아니다. 이중 최고의 맛집을 찾으려면 음식점 이름 옆 ‘상세’를 누른다. 그러면 티맵 사용자들이 최근 3개월 이내에 이곳으로 얼마나 길 안내를 받았는지가 수치로 표현된다. 이것을 잘 봐야 한다. 보통 (지극히 내 개인 판단의 기준이지만) 1,500~2,000회 정도 수치 이상은 어느 정도 맛 이 보장된) 맛집이다.
만약 3,000~5,000회 이상 검색된 곳이라면 정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다. 이쯤 되는 식당은 보통 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참고로, 티맵‘ 근처 맛집’ 검색을 통하면 주차 가능 여부도 표시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바야흐로 방송사들도 ‘뉴스 맛집 되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스마트 미디어 시대, 뉴스도 맛집과 같이 스마트폰으로 소비되고 있다. 일도 좋지만 틈틈이 스마트폰 검색을 통한 맛집 투어로 일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길!
최내호 / 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