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획상 수상소감
<윤인수 기자의 60초 제주 스토리>
제주가 달라지고 있다. 관광객과 외지인들의 방문에 따른 인구 증가로 예전에 느꼈던 여유로움은 사라졌다. 다른 나라 이야기 같았던 부동산 투기와 개발 광풍이라는 단어 속에 제주의 풍광은 하나 둘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제주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는 이제 어느 누구를 만나도 하는 이야기가 됐다.
그렇다면 제주의 가치는 무엇일까? 제주는 무엇을 잊고 어떤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가?
영상기자로써 지난 10여 년 동안 과연 나는 이 해답을 얻기 위해 노력했는가? 이 질문의 종착지는 바로 ‘60초 제주 스토리’라는 영상 뉴스였다.
제주가 잃어버리는 가치와 본질을 영상으로 녹여내 시청자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수개월 동안 이 작업이 진행됐지만, 나는 아직 그 해답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는 명확하다. 제주의 나무 한 그루, 돌맹이 하나, 불어오는 바람에도 모두 이야기가 숨어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애정을 가지는 만큼, 그 속살과 숨어있는 이야기가 하나씩 전해진다는 것을...
내가 풀어내는 제주의 숨은 영상이 조금이라도 전해지길 바랄 뿐이다.
융합시대에 카메라 기자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기획으로 존재 의미와 한
프레임의 진정성까지 담아내고 싶었다.
이번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을 받고 지금까지 고생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해야하는 것이
카메라기자의 숙명이라 생각한다.
‘윤인수기자의 60초 제주스토리’ 라는 콘텐츠를 알아 봐 주시고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신 JIBS사장님과 보도제작본부장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준 JIBS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윤인수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