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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상>, 첫 심사를 마치고…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지역심사 위원으로 기자상심사 참가

 3월 중순, 4년 동안의 부산지부장 역할을 마치고 현업에 열중하던 중 새롭게 협회장에 취임한 나준영 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올 해부터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에 지역에서도 심사위원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심사위원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였다. 나름대로 협회에 관심도 많았던 터라 열심히 해보겠다고 대뜸 승낙을 하였다. 하지만 지역사를 대표하고 심사위원이라는 중책을 처음으로 맡은지라 약간의 부담감도 들었다.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품된 작품을 모니터하였다. 1, 2월은 연초라 신년 영상과 코로나19와 관련한 작품이 많았다. 심사 당일, 도착한 협회 회의실에서 심사위원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기존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은 반갑게 환영해 주었고 나처럼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신 분도 계셨다.


 심사는 작품별로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수상 대상으로 올릴지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출품작과 같은 방송사, 계열사는 체점에서 제외되었다.


전국 회원들의 다양한 취재물과 그 속에 담긴 노력을 직접 확인

 작품 중 신년 영상은 본인도 영상을 많이 만들어본 터라 그 힘든 작업을 알기에 많은 시간과 발품이 들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어떻게든 색다른 샷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모습이 역력했다. 코로나19 관련 작품 중 방역최전에 있는 음압병동을 취재한 작품은 촬영보다 철저한 촬영준비와 촬영 후 장비 소독 등을 통해 방역에 철저함을 기했다고 했다. 영상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도 중요한 촬영의 한 과정임을 알 수 있었고, 영상기자들은 늘 최전선의 현장에 서 있음을 실감했다.


 지역사 출품작 중 제철소 주변 쇳가루 오염문제를 다룬 작품이나, 코로나19시대 자영업자의 고통을 다룬 미니다큐는 제한된 시간과 열악한 촬영 환경 속에서 많은 준비와 노력이 들어간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영상보도가이드라인의 엄격한 적용, 날카롭고 치열한 심사

 하지만 이들 작품은 수상 가능성이 높았지만 시민단체가 제공한 영상에 〈자료영상〉이란 자막이 빠진 점방역 규칙·초상권 보호 등 가이드라인 기준 준수 못해 아쉬운 탈락과 인터뷰 시 취재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장면, 인터뷰하는 이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초상보호가 미흡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아깝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의 꼼꼼한 모니터링을 통한 다양한 시각의 접근방법과 날카로운 지적에 내심 ‘난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하는 뜨끔한 마음도 들었다. 


 2시간 이상의 논의 끝에 이번 심사에는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시 한 번 협회에서 발간한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의 역할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언론단체들이 실시하는 상의 심사에, 우리 협회가 꼼꼼하게 적용하고 있는 기준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외부심사위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협회의 위상변화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당일치기 회의라 좀 피곤했지만 출품작에서 보듯이 영상기자가 기획에서 촬영, 편집까지 도맡아 하는, 말 그대로 ‘카메라기자’가 아닌 ‘영상기자’로 나아가는 협회 회원들 모습에서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다음 심사에는 더욱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어둠이 내린 서울 도심을 벗어나 부산으로 돌아왔다.




손영원/ MBC 손영원증명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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