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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과 가까운 협회, 내편이 되어주는 협회


 협회장에 취임한 지 두 달이 되어갑니다. 협회업무 인수인계, 새로운 사업들의 준비, 협회사업과 연관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두 달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협회장 출마를 마음먹었을 때, 전국의 700명 회원, 한 분 한 분과 자주 만나고, 가깝게 이야기 듣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하지만, 협회의 현안들에 갇혀, 회원 여러분과의 소통이 뜻만큼 이뤄지지 않아 아쉽고 송구스럽습니다. 


 1987년 ‘한국TV카메라기자회’로 시작해 오늘의 ‘한국영상지자협회’가 되기까지 많은 협회장들과 회원들이 협회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물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를 시작하며 많은 영상기자들께서 ‘협회가 만들어 온 발전과 성장의 성과들을 더 키워가 달라.’는 덕담들을 해 주셨습니다. 


 반면에, ‘그동안 협회가 내 개인에게 해준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전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협회에 대한 아쉬움의 의견들은 협회가 외형적으로 성장한 만큼, 여기에 비례해서 회원 개개인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 목소리를 듣고, 힘들고 어려운 회원들에게는 든든한 ‘내편’이 되어주는 협회의 소통과 운영체계가 함께 성장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0년대 언론과 방송의 혼란기,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던 여러 회원들에게 협회가 더 세심하고, 지속적으로 도움주고, 함께 해주지 못했다는 많은 영상기자들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새겨듣겠습니다. 


 이제 협회는 역대 회장님들과 선배회원들이 튼튼하게 일구어 온 성과들을 바탕으로, 더 세심하고, 더 든든하게 회원들과 함께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내부의 소통과 운영체계를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외적, 내적 단단함을 기반으로 우리 협회는 한국의 보도영상과 관련한 다양한 직종들을 용광로처럼 포용하고 함께 힘을 합쳐, 21세기에 맞는 ‘영상저널리즘’이 뉴스현장에 실현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협회에 희망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분들, 쓴 소리를 하시는 분들 모두, 영상기자와 우리 협회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집도 방치하면 금방 낡은 집이 됩니다. 아무리 허름하고 낡은 집도 애정의 손길이 닿으면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멋진 집이 됩니다. 지난 30여 년간 여러분의 손길과 애정으로 만들어 온 ‘한국영상기자협회’라는 여러분의 집이 더 크고, 아름답고, 내실 있게 되도록 회원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제27대 한국영상기자협회장 나준영 KakaoTalk_20210507_131155697_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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