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 “올 해 첫 수상자 못내”

더 엄격해진‘영상보도가이드라인’적용

방역 규칙·초상권 보호 등 가이드라인 기준 준수 못해 아쉬운 탈락

 한국영상기자협회(아래 협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영상기자상이 올해 첫 수상자를 내놓지 못했다.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영창)는 지난 3월 25일 제97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응모작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1~2월 영상기자상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7편으로, 다른 달의 심사에 비해 적은 편수가 공모에 응했다. 

심사위원회는 7편을 심사한 결과 수상 가능성이 컸던 작품들이 일부 영상보도 가이드인을 준수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영상기자상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 

 김영창 심사위원장은 “출품작에 등장하는 인터뷰 대상자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이른바 ‘턱스크’를 한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거나, 취재원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초상권 보호가 미흡한 점, 자료화면 표시의 누락 등이 있었다.”며 “심사위원들과 논의한 결과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상취재·편집 시, 가이드라인 준수 위한 세심한 노력 필요

 실제로 수상 가능성이 높았던 작품들에서 △자료 화면 표시를 하지 않거나 △외부 제공 영상을 사용하면서 제공자 표시를 누락한 경우 △초상권 보호 미흡 △방역 안전수칙 미비 등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부분이 발견됐다.

 김 위원장은 “영상기자들 입장에서는 ‘고작 그런 것 때문에 떨어뜨리느냐’고 할 수 있지만,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작품은 향후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엄격하게 심사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심사에 반영한 지 3년째인데, 다행히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켰다는 내용이 공적서에 올라오고 있고, 실제로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면서 수상하는 작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다른 기관들이 우리 기준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보더라도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만큼 힘들어도 따라와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역영상기자, 신입회원사 심사위원 참여

 한편, 협회는 이날 심사에 앞서 올해 1년 동안 함께할 위원들을 위촉하고 김영창 전 SBS 영상취재팀 국장을 심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 회원으로는 처음으로 부산MBC 손영원 부장이 위임돼 지역 회원들도 기자상 심사에 참여하게 됐다. 앞서 협회는 지역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심사위원 관련 협회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또, 보도전문채널인 연합뉴스TV가 새롭게 협회에 가입하면서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현장 적용을 위해 같은 회사 문승재 영상취재부장도 심사위원으로 위임됐다. 두 사람 외에 양재규 언론중재위원회 변호사, 황상욱 MBC 부장도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안경숙 기자 cat1006@naver.com

〈2021년도 영상기자상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김영창 전 SBS 영상취재팀 국장

- 심사위원 

    학    계 : 심미선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법조계 : 양재규 언론중재위원회 변호사

    협회원 : 문승재 연합뉴스TV 영상취재부장

                   손영원 부산MBC 영상미술센터 부장 

                   조춘동 SBS 영상취재팀 부장

                   진만용 KBS 영상편집부장     

                   황상욱 MBC 뉴스콘텐츠취재1부장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