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양대 공영방송의 총파업을 지지한다
- 언론개혁, 공영방송 독립을 요구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와 MBC본부가 4일를 기해 파업이 진행중이고 7일 KBS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갔다.
KBS는 지난달 28일 KBS기자협회의 제작거부를 시작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이
각각 4일과 7일부터 총파업이 시작됐다.
MBC도 지난달 9일 카메라기자들이 제작을 거부한데 이어 전국 18개 지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3.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4일부터 파업이 진행 중이다.
KBS, MBC 양대 공영 방송 노조의 총파업은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이명박 정권에서 언론장악 시도에 맞섰지만 양대 공영방송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정권의
나팔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KBS와 MBC의 노동자들은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고대영,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일부
경영진의 부당한 지시에 맞섰다.
그러나 경영진은 부당한 인사조치와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보도 통제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했으며
공영방송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갔다.
특히, MBC는 영상취재 부문을 부당 해체시키기까지 했으며 블랙리스트에 따라 많은 카메라기자들이
부당한 인사와 평가를 당해야만 했다.
MBC에서 자행된 엄중한 인권탄압과 언론탄압의 책임자인 김장겸 사장과
공영방송의 보도 참사를 야기한 고대영 사장은 국민의 알권리와 공정보도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
양대 공영방송 노동자들은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방송 현업에서
물러나 투쟁하는 것이다.
양대 노동자들의 파업은 지난 9여 년 간 공영방송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다.
또한 이번 파업은 정상적인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고 정치권력으로부터 간섭받지 않도록 방송지배구조도 개선되어야하는 목소리도 있다.
KBS와 MBC는 파행 방송과 방송사고가 속출하고 있으나 언론단체와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이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 MBC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한다.
2017년 9월 8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