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뉴스 ‘선호도’ 갈수록 줄어든다
인터넷 속보로 경쟁력 잃어...1위는 드라마
▲ 2004년도 지상파 채널 프로그램 연령별 선호장르 및 교육수준별 선호장르
지상파TV의 뉴스 프로그램 선호도가 해가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 연령별 선호도에서 상위 5개 장르에 뉴스가 거의 랭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방송 뉴스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뉴스 소비자들이 인터넷 등에서 속보를 접하기 때문에 방송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균, 이하 KBI) 시청률분석팀이 2004년도 지상파 KBS1, KBS2, MBC, SBS, EBS, iTV 등 5개 채널 프로그램 15개 장르의 선호도를 분석한 ‘시청률 분석 백서’에 따르면 드라마 시청률이 10.5%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뉴스는 3.0%로 6위에 머물렀다. 이는 2003년도의 2.9%와 비교할 때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지만, 2002년도의 6.8% 보다는 절반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이런 결과는 젊은층의 ‘뉴스 안보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뉴스는 10대부터 40대까지 선호장르 5위권에 들지 않았으며 50대 이상에서만 4위에 랭크됐다.
교육수준별 뉴스 선호도도 확연히 떨어졌다. 뉴스는 ‘중졸 이하’에서만 5위에 랭크돼 있으며 고졸, 대재 이상의 선호장르 5위권에는 들지 않았다. 이는 2003년도와는 동일하지만 2002년도 △중졸이하 2위 △고졸 3위 △대졸이상 3위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결과다.
KBI 박웅진 연구원은 “신문도 마찬가지지만 뉴스 소비계층의 대다수가 인터넷으로 접하기 때문에 재탕 성격의 스트레이트성 방송 뉴스를 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설과 심층 분석을 통한 차별화 전략과 기획보도, 지방뉴스 활성화 등으로 방송뉴스만의 성격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정인 기자 presscha@journalist.or.kr
출처 : 한국기자협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