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39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제목 없음 “KBS 현장포착”의 선장, 최현주 차장 인터뷰

5월 31일, 기자는 KBS 영상편집제작팀을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 목적은 “현장 포착”을 제작하는 최현주 차장을 인터뷰하기 위함이었다.

기자가 방문하는 순간에도 최현주 차장은 편집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20년가량 근무한 최현주 차장은 KBS 영상편집제작팀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이 분야의 베테랑임은 재론할 여지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기자는 “영상 취재” 분야 저변 확대의 디딤돌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포착”에 대한 모든 것과 앞으로의 보도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물어보고, 최현주 차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위 : 현장포착팀 사진]

 

1. 현장포착을 기획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TV는 영상 중심의 매체이다. 그리고 보도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불필요하게 많은 말이 들어가지 않아도, 영상의 구성만으로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사실을 전달할 수 있다. 우리가 사견의 개입이나,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해주었다면 그에 대한 2차적인 해석의 몫은 시청자에게 있다. 시청자의 2차적 해석의 권리를 빼앗지 말자는 것이 우리가 현장 포착을 기획하게 된 첫 번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하루에 카메라 기자들이 취재해오는 100여건의 아이템 중 재미와 볼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되는 아이템이 많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살릴 수 없을까 의견을 모으던 중 우리가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첫 번째 이유와 맞물려 실질적으로 “현장 포착"을 시작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2. 현장 포착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십시오.

현장포착이 시작된 것은 약 2년 전이었다. 그때는 YTN에서 “돌발 영상”이라는 영상구성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현장 포착”도 YTN의 돌발영상을 상당 부분 벤치마킹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돌발 영상”은 정치적 사건을 말풍선으로 제작자의 의도를 개입시키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희화화 하는 성격이 강했다. 이는 우리의 제작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기획의도에 적합한 우리만의 영상 구성물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그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현장 포착“의 미래 또한 ‘처음의 기획 의도에 더욱 충실한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뉴스적 가치“와 ”충분한 볼거리“를 가진 영상 구성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현장 포착“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뉴스는 주입식 강의가 아니다. 이것도 시청자의 시청률을 먹고 사는 한 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현장 포착“도 뉴스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앞으로 ”현장 포착“이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3. 앞으로 뉴스의 모습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 , 발전했으면 하는지 이야기해 주십시오.

앞서 말했듯, 뉴스는 주입식 강의가 아니다. 지금의 뉴스는 올바른 것, 그리고 어려운 것을 가르쳐 주려는 선생님 같다. 그러나 우리의 시청자는 무지한 학생이 아니다. 누가 인도해주지 않아도 어떤 사실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내릴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뉴스는 지나치다 못해 넘친다. 90%이상의 리포트로 50분 동안 너무 많은 내용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려 한다. 이는 시청자들이 원치 않을 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뉴스 대부분에서 리포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스트레이트 아이템인 것이다. 적절하게 촬영되고, 편집된 영상을 보고, 시청자는 사실을 전달 받으며, 그에 대한 해석은 시청자 스스로 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우리 뉴스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이야기 하자면, 현재 시청자들은 뉴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뉴스의 시청률이 떨어져 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더욱 뉴스를 보지 않는다. 이것은 커다란 문제이다. 젊은 층이 뉴스를 보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률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이 없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는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뉴스는 새로워져야 한다. 젊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내야 하는 것이다. 보통 뉴스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즈음은 뉴스에 나오는 아이템 자체가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거기에 많은 말들을 더해 시청자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시청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뉴스, 젊은 층을 시선을 집중시키는 뉴스를 만들어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뉴스 포맷의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우선적으로 카메라 기자와 편집 기자의 아이템 발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좀 더 볼거리 있는 아이템, 재미있는 아이템을 탁월한 촬영과 편집으로 시청자에게 뉴스가 한 발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노력 말이다. 나는 “현장 포착”이 그러한 영상 취재물의 기준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1. No Image

    풀의 딜레마를 극복하자!

    제목 없음 <사 설> 풀의 딜레마를 극복하자 지난 몇 년간 우리 협회신문이나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풀이 가진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많은 글들이 있었다. 각 방송사 간의 특징 있는 영상을 부정해 버리고, 취재 경쟁을 없애는 것은 일에 대한 의욕을 감소...
    Date2005.09.12 Views6198
    Read More
  2. No Image

    디지털 시대,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제목 없음 디지털 시대, 카메라기자의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디지털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우리의 방송 환경에도 전방위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전개되고 있는 최근의 매체 환경을 특징짓는 키워드는 크게 네 가지로 요...
    Date2005.09.12 Views5721
    Read More
  3. No Image

    HD 방송에 대비한 16:9 영상 표준을 준비해야

    제목 없음 HD 방송에 대비한 16:9 영상 표준을 마련해야 현재 한국의 공중파 방송은 기본적으로 4:3 비율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화질의 HD 방송으로 전환되면 이 방송 비율은 16:9로 바뀌게 된다. 아직까지는 4:3의 기존 프로그램이 대부분을 ...
    Date2005.09.12 Views6034
    Read More
  4. No Image

    외신의 테러 뉴스가 주는 교훈

    <사 설> 외신의 테러뉴스가 주는 교훈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외신뉴스의 고정코너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뉴스가 바로 테러관련 소식이다. 게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에서도 테러소식은 역시 단연 1위다. 자살폭탄테러, 총기 난사, 대중교통...
    Date2005.08.11 Views5804
    Read More
  5. No Image

    <칼럼>6mm 디지털 카메라와 방송

    6mm 디지털 카메라와 방송 방송 프로그램은 문화 상품임과 동시에 한 사회의 문화적 수준과 질을 표현하는 문화적 컨텐츠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이런 방송 프로그램의 질 향상은 방송발전을 도모하고 공공의 이익을 제고하며 궁극적으로 시청자의 방송 복지 ...
    Date2005.08.11 Views6602
    Read More
  6. No Image

    뉴욕타임즈의 여기자 쥬디스 밀러, 취재원 공개 대신 감옥행

    ■ 취재원 공개 대신 감옥행 취재원 공개를 거부했던 뉴욕타임즈의 여기자 쥬디스 밀러가 지난 6일(미국 시간) 구속됐다. 범죄혐의는 법정모독죄, 취재원을 밝히라는 법원의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취재원 보호라는 직업윤리를 지키는 대신 감옥행을 선택한...
    Date2005.07.12 Views6589
    Read More
  7. No Image

    국민의 알권리 붕괴 - 무너지는 포토라인

    무너지는 포토라인 "교육 안 된 일부 언론사에 의해 공항 포토라인 붕괴" 우리나라의 포토라인은 94년 12월, 본 협회와 사진기자협회에 의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라는 운영선포를 통해 발효 되었다. 상호간의 불...
    Date2005.07.11 Views6143
    Read More
  8. No Image

    위기의 카메라기자

    <사 설> 위기의 카메라기자 최근 들어 각 방송사들의 구조조정설이 터져나오면서 시절이 하수상하다. KBS의 팀제 개편, MBC의 구조조정, SBS의 인원 동결 등 둘러보아 시야에 잡히는 것은 내내 악재들로 보인다. 위기인가 기회인가. 천지가 개벽을 하더라도 현...
    Date2005.07.11 Views6323
    Read More
  9. 외신이 본 한국의 카메라기자

    제목 없음 외신이 본 한국의 카메라 기자 日本放送協會(NHK) 서울지국 카메라 기자 이정우 카메라 기자의 역할은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영상화(映像化) 하는 것. 기본적으로 사명감을 갖고 “보도에 관련된 영상은 모두 취재한다.” 라는 점에서 일본의 카메...
    Date2005.07.11 Views6345
    Read More
  10. No Image

    TV 뉴스, 재연 영상 사용 자제해야 한다!

    <외부기고> TV뉴스, 재연 영상 사용 자제해야 한다!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비무장지대 대북감시소초. 새벽 2시 반 지하 벙커로 돼 있는 단층건물 내무실에 김 모 일병이 들어옵니다. 내무실에서 병사 25명이 자고 있었습니다. 김일병은 상병들이 자고 있는 침...
    Date2005.07.11 Views6029
    Read More
  11. No Image

    나의 5개월 간의 수습 생활

    <수습을 마치고> 나의 5개월간의 수습 생활 “나의 목표는 시청자 앞에 부끄럽지 않은 카메라기자 이상은” ‘이상은, 빨리 편집팀으로 튀어와!’ 카메라 기자가 된 지 5개월 남짓, 여전히 내 온몸을 식은땀으로 흠뻑 젖게 만드는 가장 두려운 말이다. 19층에 있...
    Date2005.07.11 Views6058
    Read More
  12. No Image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 파업 현장에서

    건설플랜트 노조 파업의 현장에서 지난 5월 6일,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의 시위와 관련해 취재를 하라는 데스크의 지시를 받고, 나는 현장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좀 걱정이 되었다. 돌과 화염병, 쇠파이프 등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실감나는 화면을 확보하려면 ...
    Date2005.06.13 Views5960
    Read More
  13. 검찰청사 내 영상 취재 논란! 그 해법은?

    검찰 청사 내, 영상 취재 논란! 그 해법은? 검찰청사 내에서의 영상취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피의자, 참고인, 피내사자의 소환이나 출두가 있을 때 그들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 사회의 지명도 있는 인사가 소환의 대상이 되었을 경...
    Date2005.06.13 Views5879
    Read More
  14. No Image

    비용 절감과 뉴스의 경쟁력

    비용절감이 뉴스경쟁력을 약화시킨다 최근 MBC 보도국에서는 회사 차원의 예산 절감의 일환으로 해외 출장 시 오디오맨이 없이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만이 출장을 가는 2인 출장제를 선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결정했다. 소위 원맨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 같...
    Date2005.06.13 Views5788
    Read More
  15. No Image

    <칼럼> 가벼운 뉴스, 무거운 뉴스

    가벼운 뉴스, 무거운 뉴스 뉴스가 가벼워지고 있다고들 한다. TV뉴스 프로그램의 문제점으로 늘 지적되는 것이 연성화와 선정적인 보도, 사건 나열 중심의 단순보도이다. 그리고 속보 경쟁으로 인해서 부정확한 보도가 되기도 한다. TV뉴스도 시청률 경쟁에서...
    Date2005.06.13 Views5946
    Read More
  16. No Image

    불황엔 모든 것이 돈으로 판단되는가?

    <취재 포커스> 불황엔 모든 것이 돈으로 판단되는가? 며칠 전 아침 나는 KBS의 구조조정 관련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모니터 앞에서 몸이 딱 굳어버렸다. 그 글은 KBS의 경영에 관해 논하면서 인력의 효율적 배치가 중요하다는 논지의 글이었는데 마지막 ...
    Date2005.06.13 Views6080
    Read More
  17. No Image

    학부모 찬조금에 대한 단상

    학부모 찬조금에 대한 단상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촌지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처음에 부모의 염원은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였다가, 점점 아이가 자라면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면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듯 자...
    Date2005.06.13 Views6311
    Read More
  18. No Image

    브리핑 제도, 초심으로 돌아가라!

    브리핑 제도, 초심으로 돌아가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는 정부 부처의 브리핑 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선진 언론 취재 시스템이라는 거창한 제도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 운영에 많은 허점을 노출시켜 제도 운영에 ...
    Date2005.06.13 Views6171
    Read More
  19. No Image

    “공공성 빠진 저급미디어 난립 우려”

    천영세 의원 “이대로면 뉴미디어도 난개발” 10회 연속 공개 세미나 “공공성 빠진 저급미디어 난립 우려” “지금 모두가 위성 디엠비(DMB·디지털미디어방송)나 지상파 디엠비 등 뉴미디어에 대해서는 ‘수출주역이 된다’, ‘고용창출이 늘어난다’는 식의 장밋빛 환...
    Date2005.06.02 Views7398
    Read More
  20. "KBS 현장 포착" 그리고 뉴스의 내일

    제목 없음 “KBS 현장포착”의 선장, 최현주 차장 인터뷰 5월 31일, 기자는 KBS 영상편집제작팀을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 목적은 “현장 포착”을 제작하는 최현주 차장을 인터뷰하기 위함이었다. 기자가 방문하는 순간에도 최현주 차장은 편집에 열중하고 있었다...
    Date2005.06.01 Views639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