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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기자 전문화 교육 제대로 되어야

 카메라기자가 입사하여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카메라를 운용하는 방법이다. 카메라기자들은 처음 TV뉴스가 시작된 이래로 필름 카메라로부터 U-메틱, 베타캠, SX 그리고 HD카메라까지 다양하게 변하는 장비를 익히고 사용해 왔다. 또 한편으로는 수중촬영, 항공촬영, 미속촬영 등 수많은 특수 장비에도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방송사마다 좋은 영상을 확보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상을 추구하고 노력하는 경쟁의 시대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카메라기자들의 이처럼 다양하고 독특한 영상의 구현을 위한 대응과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설사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인력의 부족으로 현업에 접목하는 부분은 미비하고, 상당수의 경우 외부의 인력을 활용하여 촬영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KBS의 경우 카메라기자에게 특수촬영 교육 계획에 의하여 수중팀,  미속촬영팀, 스테디캠팀 그리고 항공촬영 등을 지원자로 구성하여 교육 훈련하고 있다. 미속촬영은 삼삼오오 영상취재팀에 모여 초기 미속촬영장비(이 장비는 10년이 넘은 장비로 ENG 카메라중 구형 BVV-50P와 호환된다)를 이용하여  연습하고 있어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저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장비에 대한 이론과 사용방법을 숙지 후 후배에게 조금씩 알려주는 수준이다. 게다가 1년에 겨우 서너 차례 정도만 뉴스에 사용하기에 특수촬영으로써 큰 관심을 갖지도 않고 있다.  

 항공촬영의 경우도 교육기관이 아닌 웨스캄을 사용하는 영상제작국 카메라맨을 통해 단 두 명이 일주일 정도 교육받은 실정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지도 못하고 있다. 또 몇 안 되는 인원에게 주말 뉴스에 주로 사용하는 항공촬영부분을 모두 부담시킬 수 없어 결국 영상제작국에서 촬영하는 영상을 이용하고 있다. 적어도 5명이상의 인원으로 팀을 구성했다면 그리 크게 부담도 느끼지 않고 뉴스에 맞는 항공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스테디캠팀은 몇몇 관심 있는 카메라기자가 하루 이틀 교육받은 것이 고작이다. 뉴스영상의 특성상 스테디캠 영상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회사에서 전혀 관심을 못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기자가 단순하게 뉴스영상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워놓아야 할 분야다.

 수중촬영팀은 그래도 조금은 나은 편이다. 2001년도에 처음 장비를 도입해 2001년 3차에 걸쳐 실내 교육을 받고 현지 적응 훈련을 통해 4명이 초급 다이버 자격증을 땄다. 그 뒤 3회 훈련을 했으며, 뉴스 아이템이 약 7개정도 제작했다. 2002년에는 8번의 교육과 4명이 중급 다이버 자격증을 획득했고 약 5개 뉴스 아이템으로 제작됐다. 2003년에도 한 차례 교육이 있었으며 4개의 뉴스아이템이 제작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고 수중촬영팀 몇몇이 개인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교육을 받아도 문제다. 수중촬영교육을 받은 한 카메라기자는 “수중촬영은 한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적어도 3명 정도의 인원이 동원되어야 하지만 인원부족으로 한 아이템에 여럿을 동원하기가 어려워 혹시라도 수중촬영이 있으면 외부의 인원을 고용하여 촬영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MBC의 경우는 2000년 이후 따로 특수촬영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04년 CNN 임원진이 방문 후 전쟁지역 대비교육이 2004년 5월에 4박5일간 행해진 것 외에는 교육이 없었다. 수중촬영의 경우 두세 명 정도가 카메라기자협회나 해외 연수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자격증을 획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속촬영은 전카메라기자협회 회장인 심승보 부장의 지도하에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미속촬영 전문팀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사내에 따로 있지는 않다. 또 넌리니어 편집의 경우는 보도영상연구회 등 사내 스터디 모임에서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매뉴얼을 제작하였다. 역시 회사차원의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이나 체계적인 지원은 없다. 그래도 항공촬영은 괜찮은 편이다. 보도국내 3-4명의 웨스캠 촬영법을 교육받은 기자를 보유하고 항공촬영만큼은 자체에서 촬영하여 사용하고 있다.  결원 발생시 지원자를 선발하여 현장실습으로 교육한다. 왜냐하면 국내에는 웨스캠 촬영법을 가르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SBS는 영상취재부내에  수중팀과 산악팀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 아이템에 필요한 수중 영상은 모두 수중팀에서 촬영하여 제작하고 있다. 나름대로 꾸준한 교육과 인원확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산악팀는 외부의 등반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회사의 재정지원을 어느 정도 받고 있으며 1년에 여름 겨울 두 차례 교육을 한다. 교육 참여는 부서 인원 부족 때문에 지원자 모두가 참여할 수는 없는 형편이어서 두세 명 정도 선발하여 교육의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한다.  이렇게 교육을 하지만 산에 관련된 아이템을 모두 산악팀에서 촬영하는 상황은 아니다. 단지 연말이나 연초에 산과 관련하여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만 산악팀에서 촬영하는 등 그다지 활용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결국 산악 전문 카메라 기자 양성에 힘을 실어 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 외의 특수촬영교육은 부재한 상태이다. 이 밖에 YTN 이나 MBN 등은 특수촬영장비조차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별다른 교육을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외부의 촬영인에게 영상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이런 현실에 대해 한 중견 카메라기자는 “우리가 촬영하는 영상은 뉴스와 보도국의 다큐멘터리에 맞는 고유의 영상들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아닌 다른 외부인이 영상을 만든다면 과연 그 사실성과 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겠느냐”며 특수촬영교육이 매우 시급함을 주장했다. 또 “카메라기자라고 모든 촬영을 도맡아 할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뉴스영상이 갖는 그 역할을 생각하면 꼭 카메라기자가 다루어야 하는 부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 한편 이러한 특수촬영교육과 함께 위험지역 대비훈련, 오지 적응 훈련 등 생명과 연관된 위험 대비 훈련도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교육이 아니라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많이 나오고 있다.

김대원 기자 virtualimag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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