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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데스크급-지부(회)장 연수 참가기>


방송환경, 취재환경의 변화의 한가운데서

영상기자의 새로운 미래를 고민한 시간




열공모드로 정진한 1박 2일

 협회에서 데스크 연수를 진행한다는 문자가 몇 번 왔다. 부산에서 진행되는 일정이었다. 춘천에서 가려면 교통편도 불편하고 운전을 해서 가더라도 족히 5시간은 가야 한다. 몇 번 망설이다가 연수를 신청했다. 영상기자와 장비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이며, 타사 및 타지역 데스크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①ENG 카메라, ②MNG, ③보도영상의 변화라는 주제로 짜여 있었다. 


 흔히들 연수 간다고 하면 휴식과 여유로움을 생각한다. 나 역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설레였다. “설마 커리큘럼에 있는 것처럼 빡빡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아침 7시 30분에 춘천에서 부산으로 향했다. 열심히 운전을 했지만 고속도로에 공사 구간이 많아 차량이 밀렸고 내 예상과는 달리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점심도 못 먹었는데 바로 연수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연수는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을 빼고 6시까지 진행되었다. 1박 2일 연수기간 동안 꼬박 10시간 동안 강의를 들었다. 느슨해진 내 생각을 열공모드로 전환해야만 했다.


취재, 업무환경 변화에 따른 영상기자의 강점과 발전방향 고민

 연수를 받으면서 가장 관심이 간 주제는 <영상보도가이라인과 보도영상의 변화>였다.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이승선 교수님이 진행한 강의는 26년간 촬영기자로서 체득한 영상취재, 보도에 대한 나의 관점을 한순간에 허물어 버렸다. 이교수님은 방송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해서 법원 판결이 난 사례를 예시로 초상권의 중요성을 조목조목 설명해주었다. 과거에는 뉴스의 내용이 공공의 이익에 해당한다면 조금은 무리한 촬영기법과 편집을 했어도 방송사의 손을 들어 주었지만 최근의 추세는 개인의 인권과 초상권이 최우선시 되는 쪽으로 판결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행사장에서, 축제장에서, 공원에서 당연하게 촬영했던 영상들이 이제는 법정에서 논쟁을 벌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영상미 있는 화면과 사실적이고 주제가 있는 영상을 촬영하도록 훈련 받은 촬영기자들은 이제는 새로운 영상문법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요지는 “개인은 촬영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지만 촬영기자는 개인을 촬영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ENG(Electronic News Gathering) 카메라와 MNG(Mobile News Gathering) 장비에 대해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앞으로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향후 몇 년 후면 ENG카메라와 MNG가 일체형으로 결합해 촬영 즉시 클라우드 서버로 송출이 되고 방송국에서는 거의 실시간으로 영상을 다운받아 제작이 가능해지리라는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장비는 진화할 수밖에 없고 우리 촬영기자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몇 년 전에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한 전자 회사의 광고 문구가 있었다. 요즘 영상기자들의 현실을 보면서, ‘과연, 기술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되묻고 싶다. 예를 들면, NLE(Non Linear Edit)의 도입으로 영상기자들은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유자재로 영상효과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드론의 도입으로 더 이상 헬리콥터에 의지하지 않고도 간단한 드론 조종 자격을 취득하면 누구나 드론을 운용해서 항공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MNG의 도입으로 중계차 역할까지 대신하며 그야말로 방송국의 멀티플레이어가 되었다. 이렇듯 촬영, 편집, 장비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직종은 아마도 촬영기자가 유일한 듯하다. 하지만 그 변화된 환경에 맞게 촬영기자의 조직과 위상이 함께 성장했느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 기술을 습득하고 따라가는데 급급해서 우리 조직의 경쟁력을 세우는 데에는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영상기자들은 자유로워지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우리 영상기자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주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지금 각사에는 능력 있는 영상기자들이 무수히 많다. 더구나 영상기자들은 1인 미디어에 그 어느 직종보다 최적화 된 사람들이다. 이런 능력 있는 영상기자들이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어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영상기자 조직은 더욱더 성장하고 매력적인 조직이 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갖고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영상기자들이 뜻을 모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영상기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주기를 희망한다. 협회가 끌고 영상기자 개인들이 노력을 한다면 영상기자들이 꿈꾸는 세상은 가까이 있지 않을까?



KBS춘천 고명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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