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MBN 6개월 업무정지 행정소송 2심판결 앞두고 사원들 생존권위협 호소

“6개월 업무정지는 우리에겐 사형 선고…경영진 잘못에 사원들, 고통 받지 않게 해 달라”

종편허가 당시 MBN경영진의 불법대출은 솜방망이 처벌, 
방통위의 허술한 허가, 재허가 심사는 모르쇠
사측 “동요하지 말고 맡은 일 매진해 달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종합편성채널 MBN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불복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사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고법 행정10부가 지난 11월30일 방통위 업무정지 명령의 효력을 정지해 2심 선고 후 30일이 될 때까지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지만, 사원들은 현실로 닥칠지 모를 상황을 앞두고 크게 동요하고 있다. 

 MBN의 사원 A씨는 “전 경영진의 일방적 과실로 인한 피해를 본업에만 충실해 오던 직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 형국”이라며 “방송사의 ‘6개월 업무정지’는 전례가 없는 초유의 상황이라 피해 규모를 가늠할 수 없고, 6개월 이후의 상황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사원 B씨는 “십 년 넘게 애정을 가지고 근무하던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고용안정을 걱정하며 불안에 떨게 됐다.”며 “떨어진 명예와 함께 업무 의욕도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사원들은 법원 판결에 앞서 방통위가 지난 2020년에 내린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C 기자는 “경영진이 초래한 문제인데, 경영과는 무관한 일반 직원들이 다수인 MBN 법인을 상대로 애매모호한 중징계를 내렸다.”며 “방통위 처분의 칼날은 잘못을 저지른 전 경영진을 향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업무정지 처분의 책임이 있는 MBN 임원들은 현재 집행유예가 확정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6월 이유상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류호길 MBN 대표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장승준 매일경제신문 대표에게는 벌금 1천5백만 원을, MBN 법인에는 벌금 2억 원을 선고했다. 

 사원 D씨는 “종편 출범 과정에서 방통위가 제대로 심사했다면, 오늘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방통위가 부실 심사를 한 책임을 왜 우리가 져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종편 출범 당시 MBN 경영진이 최소 자본금 3천억 원을 채우기 위해 은행에서 550억여 원을 차명 대출받고, 회사 자금을 보태 임직원 명의로 회사 주식을 사게 한 뒤 이를 은폐하려 분식회계를 한 사실을 방통위가 심사 과정에서 밝혀내지 못한 데 대한 지적이다.

 2013년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가 종합편성채널 승인심사검증TF를 구성해 MBN 주주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재조사를 요청했지만, 방통위는 2014년, 2017년 재승인 때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언론학자는 “해외의 경우 케이블 채널이 업무정지가 된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미국이나 유럽은 케이블 채널이 허가제가 아니기 때문에 ‘업무정지’라는 규제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D 사원은 “법원의 판결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의에 기하여 비위행위를 저지른 전 경영진의 책임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아무런 잘못과 책임이 없는 구성원들이 받을 피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며 “부디 2심 법원은 아무 죄 없는 구성원들과 협력업체 직원에게만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원들은 회사측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E 기자는 “1심 법원은 MBN이 언론사로서 사기업과는 다른 높은 공공성, 공익성이 요구되지만 그동안 회사가 저지른 비위행위를 보면 언론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중대하게 훼손했다고 했다.”며 “이러한 법원의 지적에 대해 회사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전 경영진의 안이한 결정으로 인해 땅에 떨어진 회사 및 구성원의 명예를 다시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 기자 역시 회사를 향해 “구성원들에게 납득할만한 회사 정상화 및 비상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한다.”며 “노사가 함께하는 경영혁신 기구를 설립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측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6개월 업무정지’는 받아들이기 힘든 가혹한 처분”이라며 “이 사건과 무관한 수많은 직원, 외주제작사, 협력업체들이 회복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호소했다. 또, “행정처분의 부당함을 증명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도록 하겠다.”며 “2심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구성원들도 동요하지 않고 맡은 바 임무에 대해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MBN이 2심과 대법원에서 승소하면, 방통위는 다시 처분을 내려야 한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6년 롯데홈쇼핑에 6개월간 피크 타임대인 매일 오전 8~11시, 오후 8~11시 영업을 정지하라고 명령했지만, 롯데홈쇼핑이 행정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서 과기정통부는 2019년 새벽 시간대인 오전 2~8시 영업을 정지하라는 명령을 다시 내렸다. 롯데홈쇼핑이 재차 행정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내년 2월부터 방송 중단이 시작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2심이나 대법원 판결을 종합적으로 보고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안경숙 기자 (cat1006@naver.com)



  1. No Image

    MBN 6개월 업무정지 행정소송 2심판결 앞두고 사원들 생존권위협 호소

    MBN 6개월 업무정지 행정소송 2심판결 앞두고 사원들 생존권위협 호소 “6개월 업무정지는 우리에겐 사형 선고…경영진 잘못에 사원들, 고통 받지 않게 해 달라” 종편허가 당시 MBN경영진의 불법대출은 솜방망이 처벌, 방통위의 허술한 허가, 재허가 심사는 모...
    Date2022.12.28 Views1086
    Read More
  2. No Image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신년 기자회견 보류, 공식일정 취재 ‘제한’ 늘어나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신년 기자회견 보류, 공식일정 취재 ‘제한’ 늘어나 ‘10.29참사’ 현장 방문도 대통령실 전속촬영팀이 제공 …“알리고 싶은 것만 알리겠다는 건가”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한 데 이어 신년 기자회견도 ...
    Date2022.12.28 Views845
    Read More
  3. No Image

    법사위에서 잠자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법안

    법사위에서 잠자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법안 언론·시민단체,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법안 심사 촉구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국회 과방위는 지난 2일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법...
    Date2022.12.28 Views767
    Read More
  4. No Image

    ‘이태원 참사’ 취재로 트라우마 겪고 있다면?

    ‘이태원 참사’ 취재로 트라우마 겪고 있다면? “취재 트라우마의 상담과 치료, 업무 시간에 포함해야” 목소리도 지난 11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언론이 재난 현장을 취재·보도하는 과정에서 언론인과 재난 당사자, 일반 국민에게 발생할 수 ...
    Date2022.12.28 Views813
    Read More
  5. “1980년 광주의 비극,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돼, 힌츠페터 기자의 5.18취재정신 이어가야”

    “1980년 광주의 비극,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돼, 힌츠페터 기자의 5.18취재정신 이어가야” 2022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성공적 개최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현장에서 취재, 보도한 국내외 수상자들 한 자리에 ▲지난 10월 27일...
    Date2022.11.02 Views1119 file
    Read More
  6. No Image

    ‘대통령 비속어 논란’ 국내외에서 언론자유 퇴행 우려

    ‘대통령 비속어 논란’ 국내외에서 언론자유 퇴행 우려 “취재영상 왜곡 없다 - 보도의 자유 침해우려” 대통령실 출입영상기자단, 한국영상기자협회 성명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기간 중 발생한 비속어발언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고, 대통령실과 여권이 오히...
    Date2022.11.02 Views854
    Read More
  7. 문제 발언 취재, 보도한 MBC 영상기자, 취재기자에 협박편지도

    문제 발언 취재, 보도한 MBC 영상기자, 취재기자에 협박편지도 최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일부 행사 공식발언 외에 대통령 현장음 사용 말 것 요구에 기자단 항의하기도 ▲ 지난 9월 27일 윤석열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업...
    Date2022.11.02 Views896 file
    Read More
  8. 서울, 광주서 2022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 초청 특별 행사 열려

    서울, 광주서 2022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 초청 특별 행사 열려 ‘기로에 선 세계상’ 필립 콕스 등 수상자들, 한국 언론인, 시민들과 만나 수단,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취재이야기 나눠 영상기자, 언론학자 참여한 한국 언론의 국제보도 발...
    Date2022.11.02 Views885 file
    Read More
  9. 수상자들, 김진표 국회의장 격려간담회, 5.18민주묘역 헌화행사

    수상자들, 김진표 국회의장 격려간담회, 5.18민주묘역 헌화행사 필립 콕스 등 “한국기자들 국제분쟁보도현장에서 훌륭한 저널리즘 보여주길 바래” 마지디 베누라 영상기자, 팔레스타인 평화를 소망하는 시민들과 만남행사도 참여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
    Date2022.11.02 Views826 file
    Read More
  10. 정규 교육과정화 시작한 초중고 미디어교육, 영상제작교육 부실화 우려

    정규 교육과정화 시작한 초중고 미디어교육, 영상제작교육 부실화 우려 올 해 일부 고교 정규교과 편성하기도, 미디어교육‘미디어 리터러시’에 편중, 영상을 언어로 사용하는 시대, 학생들의 교육수요에 미달 ▲현재 초중생고생을 대상으로한 미디어교육 장면,...
    Date2022.08.31 Views1061 file
    Read More
  11. 2022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국제공모, 심사 마쳐

    2022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국제공모, 심사 마쳐 ‘힌츠페터국제보도상, 민주주의, 언론자유의 진전을 위한 영상기자의 중요한 역할 보여줘’ 9월 6일, 대상 ‘기로에선 세계상’등 4개 부문 수상자 공식발표 10월 27일 광주에서 시상식, ‘수상작 전시회’등 다양한...
    Date2022.08.31 Views1181 file
    Read More
  12. MBC 뉴스영상국, 뉴스영상편집 ‘블러처리기준’ 마련…

    MBC 뉴스영상국, 뉴스영상편집 ‘블러처리기준’ 마련… 협회 <영상보도가이드라인>의 현장화 환영, 개정작업에 적극 반영키로 MBC뉴스영상국이 뉴스영상 편집과 관련해 ‘블러 처리 기준’을 제정했다. 방송사 내부에서 실무진이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문...
    Date2022.08.31 Views1380 file
    Read More
  13. ‘함께 모색하는 영상기자의 발전’ 주제로

    ‘함께 모색하는 영상기자의 발전’ 주제로 지난 7월, ‘데스크-지부(회)장 연수’, ‘전국회원 연수’ 개최 협회현안공유, 한국영상기자상 수상자 제작기발표, 온라인콘텐츠 성공법 등 다양한 주제로 연수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는 지난 7월 7일부터 8일까...
    Date2022.08.31 Views951 file
    Read More
  14. 대법원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에 방송사들 “우리는?”

    대법원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에 방송사들 “우리는?” <방송사별 임금피크제 현황> 지난달 대법원이 “합리적 이유 없는 임금피크제는 연령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무효 판결을 내놓자 임금피크제를 실시해 온 방송사들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하지...
    Date2022.07.01 Views1233 file
    Read More
  15. 용산 대통령실 이전 2개월…기자들 반응은? “도어스테핑으로 언론 접촉 늘었지만…”

    용산 대통령실 이전 2개월…기자들 반응은? “도어스테핑으로 언론 접촉 늘었지만…” 보안앱 설치 논란·잔디광장 스탠드업때 소통관 직원 동행 원칙 등 취재현장 소통은 ‘삐걱’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10일 취임 다음날부터 대통령실 출근길에 출입기자단과 ...
    Date2022.07.01 Views1006 file
    Read More
  16. 영상기자들, UHD시대에도 주취재장비로 ‘ENG카메라’ 가장 선호

    영상기자들, UHD시대에도 주취재장비로 ‘ENG카메라’ 가장 선호 협회원 대상 설문조사…10명 중 8명 차세대 카메라로 ‘ENG카메라’ 선택 취재현장에서 MNG장비 사용 확대로 근무환경 악화, 사고 스트레스도 커져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가 협회원들을 대...
    Date2022.07.01 Views1843 file
    Read More
  17. 진짜 전쟁터는 가지 못하는 한국언론의 전쟁보도

    진짜 전쟁터는 가지 못하는 한국언론의 전쟁보도 ‘우크라이나전쟁’ 현장취재 기자들 “여행금지국가 취재제한 ‘여권법’ 개정해야”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 뒤 지상군을 동원해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
    Date2022.05.03 Views1357 file
    Read More
  18. 우크라이나전쟁 현장 취재, 언론인 간담회

    전쟁 취재, 제한하는 ‘여권법’ 언론자유, 알권리 침해 국민들의 높아지는 국제뉴스에 대한 요구 반영해 ‘여권법’ 개정 절실 한국 언론의 국제취재보도 역량 개선위해 전쟁 취재 메뉴얼 등 정비되어야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한국 언론들은 ...
    Date2022.05.03 Views1044 file
    Read More
  19. 20대 대선취재 영상기자 간담회

    “민주당-당과 캠프 소통 ‘삐걱’, 국민의힘-후보자와 캠페인 돋보이는데 성공” “1인미디어의 영향력 커진 취재환경의 변화를 체험한 선거” 간담회 일시: 4월19일 오전 장소:국회 소통관 진행: 나준영 영상기자협회장, 참석자: 최영구 MBN 기자(민주당 담당·1진)...
    Date2022.05.03 Views988 file
    Read More
  20. 국회발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의 핵심 ‘운영위원회’ 모델 된 독일식 공영방송 방송평의회란?

    국회발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의 핵심 ‘운영위원회’ 모델 된 독일식 공영방송 방송평의회란? 공영방송의 내적 다원주의 보장,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가 목표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의 핵심인 ‘공영방송 운영위원회’의 ...
    Date2022.05.03 Views1041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 Next
/ 4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