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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취재한 영상기자들, 심각한 트라우마 호소

1면_참사취재트라우마 심각 사진.jpg

영상기자들, ‘확장된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 피해 다른 언론직종 비해 더 심각
 10.29이태원참사 초기, 참사현장과 합동분향소, 영안실 등을 취재했던 많은 영상기자들이 심각한 취재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영상기자협회가 지난 12월 초 강릉에서 개최한 신입주니어회원연수와 12월 12일 ‘10.29참사 취재영상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영상기자들은 참사과정에서 피해자 취재에 대한 윤리적 갈등,  자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 진상규명을 위한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느껴 큰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0.29참사보도에 참여한 영상기자들이 저연차인 경우가 많아, 이번 참사 취재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영상기자로 언론인 트라우마를 연구해 온 박동혁 박사(MBC디지털뉴스룸)는 “영상기자는 뉴스 제작 현장에서 대상을 클로즈업하는 등 ‘확장된 기억’으로 언론종사가 가운데 가장 크게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어 보다 세심한 주의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통계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트라우마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 입사 후 5년이 되지 않은 젊은 기자들에게 심리적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지원과 관심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사들 해당 취재진 트라우마 치료 위해 다양한 노력 진행 중 이지만 개선의견도
 실제로, 이번 10.29참사보도 이후, 각 방송사와 언론사들은 신속하게 참사취재를 경험한 취재진과 스텝들에 대한 트라우마치료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실시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많은 방송사들이 참사 취재진은 물론이고, 참사보도에 참여한 오디오맨, AD, 운전기사 등 비정규직 직원들까지 트라우마치료를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있고, 사내에 임시심리상담소를 개설해 운영하는 노력도 펼치고 있다. 이는 2014년 세월호참사 당시, 많은 취재참가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내외의 체계적인 치료, 극복지원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긍정적 변화이다. 

 하지만, 규모가 큰 방송사나 언론사와는 달리, 규모가 작은 방송사와 언론사들에서는 취재트라우마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는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효과적 심리치료가 이뤄지는데 여러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문제제기도 나오고 있다. 

업무특성 맞는 트라우마 극복지원 시스템 마련 위해 협회차원 노력 필요
 많은 방송사들이 영상기자 인력부족으로 인해, 취재트라우마 치료중인 영상기자가 다시 같은 취재장소로 취재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과 데스크들의 업무지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참사취재진의 심리치료 의무화가 일부 방송사에서만 시행되고 있어, 함께 트라우마의 위험에 노출된 오디오맨, 운전기사, AD 등의 비정규직들이 치료에서 소외되고 있고, 그들이 호소하는 심리적 고통을 이야기 듣고, 그로 인한, 미안함과 자책감을 갖게 된다고 많은 영상기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협회, <영상보도가이드라인> 개정작업 때, 재난참사취재 분야 강화키로
 영상기자들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협회가 나서 취재트라우마를 겪는 모든 취재진에 대한 치료의무화를 방송사들에 요청하고, 이들의 트라우마극복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 10.29 참사취재에 참여한 영상기자들은 협회가 제정하고, 보급, 교육해온 <영상보도가이드라인>의 재난취재와 관련한 내용들을 그동안 숙지하고 현장에서 적용하려고 노력했지만, 참사현장에서 구체화해 적용하는데 많은 갈등을 느꼈다는 의견들을 전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현장에서 많은 영상기자들이 고민했던 참사보도, 재난보도와 관련한 갈등의 상황을 협회가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연구해 참사재난보도현장에 더 가까운 영상보도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협회는 2023년에 추진 예정인 <2024영상보도가이드라인>개정사업에 이런 현장기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참사재난보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현실에 더 가까운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안경숙, 오주아 기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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