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카메라기자를 활용하라
한국의 카메라기자들의 연 취재 아이템 수 평균 250개 이상
한국의 카메라기자들이 1 년 간 취재하는 아이템의 수를 보면 평균 250개가 넘는다. 1년 중 휴일인 70여 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취재현장에서 다양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카메라기자들 취재에 나서는 이런 수많은 아이템의 대부분은 취재기자들에 의해 결정된다. 물론 업무의 시스템에 따라 취재기자의 기획과 함께 진행되므로 당연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면이 무척 많다. 카메라기자가 취재기자보다 입사 후 더 빨리 방송현업에 뛰어들고 오랫동안 취재 현장에 종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현장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지 못한 현실이 말이다.
카메라기자의 기획 참여는 시대의 바람
최근 수년 간 일부 방송사를 시작으로 카메라기자가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생산하여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그래도 카메라기자에게 그런 기획과 프로그램제작의 기회를 주는 정도만 되어도 감사할 따름이다. 카메라기자가 단독으로 제작할 수 있는 분야는 그리 많지는 않다. 시사프로그램과 뉴스라는 특성에 비추어 메시지의 전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취재기자의 역량이 소중한 사실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연성뉴스의 제작바람을 생각하면 카메라기자의 기획참여는 시대가 바라는 요청일 수 있다.
카메라기자의 다양한 현장 경험 활용 - 뉴스 경쟁력 높이는 첩경
최근의 경향을 보면, 문화나 사회적 미담사례, 레져 등 아름다움과 소중함 등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분야가 뉴스에서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있다. 카메라기자가 누구보다도 다양한 취재현장을 누비고 수많은 뉴스 아이템을 취재하면서 느끼고 얻는 현장경험의 활용은 뉴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첩경인 것이다.
카메라기자의 기획 기회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방법
하지만 현재의 뉴스제작 시스템에서 이런 변화는 그리 쉽지 않다. 너무 틀에 박혀있는 뉴스의 제작과 프로그램 선정 방식에서 카메라기자의 1인 제작 환경으로의 전환은 힘들다. 물론 인원 면에서도 기존 뉴스를 제작하기에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1년에 하나, 한달에 하나 하는 식으로 그 제작분량을 늘여 가는 방법도 있다. 지금은 초기단계이지만 미래의 뉴스에서 이런 제작방식은 당연한 일일 것이고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훌륭한 방법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