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순천만 그 생명의 빛깔’ 방송카메라 기자가 혼자서 기획⋅연출⋅취재⋅촬영⋅편집 호평

 

KBS안동 ‘선비정신의 정수 편액’ 촬영과 연출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획력 돋보인 수작

 

제72회 이달의 카메라 기자상 심사평

지난 2월 23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에서 제72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심사를 열고, <순천만 그 생명의 빛깔>등 총 3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기획보도 부문 수상작은 <순천만 그 생명의 빛깔>이다. 여수MBC 박찬호 기자는 색(色)을 통한 미시적인 관점으로 순천만의 생태계를 조명했다. 순천만이 가진 무한한 색채감의 아름다움을 계절별로 영상화하여 그 보존가치와 의미를 부각하고, ‘순천만’이라는 아이템을 방송카메라 기자가 혼자서 기획⋅연출⋅취재⋅촬영⋅편집을 이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방송의 제작역량을 높이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접근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자연다큐프로그램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또한 해당 지역을 알려 다양성 제고에 기여한 점도 역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방송에 소개되어 온 ‘순천만’이지만 영상으로 포착하지 못한 점을 특화하여 스토리텔링화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지역보도 부문에서 수상한 <선비정신의 정수 ‘편액’>은 ‘편액’에 대한 선비들의 정신세계와 가치관, 자연관, 인생관 등을 담아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선비들이 편액에 담으려고 했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기록유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KBS안동 김동욱 기자가 제작한 이 작품은 카메라 기자와 취재기자가 함께 만든 뉴스이지만, 취재기자보다 카메라기자의 영역인 촬영과 연출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획력과 정적요소를 동적요소로 표현해 지루하지 않은 점, 특히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메시지 전달이 강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부문은 OBS 기경호·최백진 기자의 <세월호 그후, 트라우마는 누구의 것인가>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월호 유가족과 구조에 참여한 잠수사 등이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현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미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위 3편의 작품 이외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않은 <영상시리즈- 한국의 근현대 건축물>과 <현장보고-지방청년의 취업분투기>는 연말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예선에 자동 진출시키기로 했다.

 

KBS지선호 외 사회팀의 <영상시리즈- 한국의 근현대 건축물>은 근현대 역사 속의 ‘공간’과 ‘시간’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재구성해서 ‘2016년 당대의 모습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한 점이 KBS의 정체성에 부합했다는 점과 카메라 기자가 직접 기획, 영상취재, 편집, 효과, 구성, 자막, 나아가 인터넷 소개 기사를 생산해낸 점이 카메라 기자 고유의 영역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타 방송사에서 기존에 이미 제작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는 평이다.

 

KBS대전 심각현⋅강욱현 기자의 <현장보고- 지방 청년의 취업 분투기>는 지방 청년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와 현실을 낱낱이 또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이를 위해 나레이션이 없이 지방 청년들의 인터뷰와 녹취, 자막 그리고 음악으로만 구성된 영상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또 인터뷰 중심의 구성이 차별화되어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작품도 카메라기자가 기획, 연출, 촬영, 편집, 자막, 구성까지 다큐멘터리 전 과정을 직접 제작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달의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