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가 주관하는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일 제8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고 MBC <고개 숙인 조현민, ‘물은 안 뿌렸다’> 등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뉴스부문>에는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이 든 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새벽에 조기 입국하는 장면을 단독 촬영한 MBC <고개 숙인 조현민, ‘물은 안 뿌렸다’>가 선정됐다.
이 영상은 나레이션이 거의 없이 원샷 원시리즈의 영상 취재 장면이 리얼하고 마치 법정에서 사과를 받아낸 것 같이 보도한 점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공적서에 형식을 갖추어서 기자의 의도를 쉽게 알 수 있게 내용을 정리해서 제출해야 하는데 그러한 점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역 뉴스부문>의 G1 <'마구잡이' 콘크리트 타설>은 비가 내리는데도 대단지 건설현장에서 아파트 구조물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장면의 영상을 확보했다. 비가 내리는 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게 되면 농도가 묽어져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와 정부기관 관계자들의 심층적 검증도 있었다. 비가 오면 드론의 접근이 어렵다. 비를 맞으면 드론의 기계 결함이 생길 수도 있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건설 자재와 부딪힐 위험도 있다. 그런데도 드론으로 접근하여 현장 영상을 확보했다는데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KBS의 <인터뷰 시리즈 ‘듣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듣다’는 주제가 성폭력과 관련된 내용으로써 전부 오디오 녹취구성이다. ‘듣다’는 영상기자가 설사 취재기자와 제작했다고 하더라도 영상기자의 역량이 갈수록 진보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뉴스 한 꼭지 당 제한되어 있는 시간에 스스로 전달 해보고자하는 고민과 도전, 노력이 담긴 기획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기획보도부문>에 MBC강원영동 <영상리포트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고함’>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6.13 동시지방선거 앞두고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자들의 인사공세가 열정적이지만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후에는 실망스러운 비판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당선 후에 초심이 변치 않기를 기대한다는 예비후보자의 인사 행세의 기획보도이다.
이 보도는 기획, 취재, 촬영, 편집, 사운드이펙트, 자막 심지어 네임 크레디트까지 모두 혼자 제작하여 카메라기자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는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영상취재기자가 제작하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영상리포트도 그러하다. 지역방송사에서 카메라기자가 제작하는 코너가 생겨 다양한 주제의 영상리포트가 제작되고 카메라 기자가 앵커 멘트까지 작성했다. 뉴미디어시대의 반응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