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년가 목도양조장
▼ 성당건축의 백미 내덕동 주교좌 성당
▼ 3대를 이어온 풍요 대성정미소
▼ 괴산수력발전소
▼ 100년을 이어온 한옥과 서양종교의 만남
▼ 사람과 마을을 이은 백년의 역사 경부선 이원역
▼ 2022 미래유산 그 기록을 찾아서
제36회 한국영상기자상 수상소감
새롭게 조명하는 우리 주변 근대건축물의 역사적 가치
<미래유산을 찾아서>는 주변에 소외되고 잊혀져 가지만 역사적으로 충분히 의미와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을 다룬 영상뉴스입니다. 사각지대에 놓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미래유산들이 관리받고 유지되어 후세에 전해지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기획되었습니다. 기획뿐만 아니라 연출, 촬영, 편집 단계의 색 보정, 사운드 믹싱 등 모든 과정을 영상기자가 작업했으며 총 7 편을 제작했습니다.
(1편) 충주역 급수탑은 충북선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증기기관차를 위한 급수 시설입니다. 지금은 홀로 방치되어 있지만, 당시 근대 철도 산업시설에서는 필수인 상징적인 구조물입니다. 방송 이후 충청북도 제1호 등록문화재로 선정되었습니다.
(2편) 괴산 목도양조장은 1921년 지어져 막걸리를 양조하던 근대산업시설입니다. 백 년의 세월 동안 3대에 걸쳐 원형을 보존하고 있으며 현재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제2호 등록문화재로 선정되었습니다.
(3편) 청주 내덕동 주교좌성당은 동서양 성당 건축물의 조화로운 특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정진석 추기경이 몸담았던 유서 깊은 성당으로 60여 년 넘은 지금 지역주민에게 평안과 안식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4편) 증평 대성정미소는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3대를 계승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옛 모습을 간직하며 현대식 기계를 도입한 지금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도정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현재는 충청북도 등록문화재 등록 심사 중에 있습니다.
(5편) 괴산수력발전소는 한국전쟁 중인 1951년 우리나라 기술력에 의해 건설된 최초의 콘크리트 댐입니다. 그동안 보안상의 이유로 내·외부 구조물 등이 방송되지 못했지만 지상파 방송 최초로 섭외하여 우리나라 당시 기술력과 발전소의 의미를 조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편)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은 1923년 성공회 교회의 토착화를 위해 충북 음성에 지어진 한옥 성당입니다. 서양 성당건축과 전통 한옥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촬영 당시에는, 내부 신도들의 갈등으로 인해 성당이 철거 위기에 놓였는데, 방송 이후 음성군과 충청북도에서 관심을 갖게 되어 철거를 막고 효율적으로 보존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7편) 경부선 이원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생겨난 철도역입니다. 단층으로 된 역사, 내부에 위치한 사무실, 플랫폼으로 향하는 문 등은 전통적인 기차역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통수단으로서 이원역은 역사적으로 사람과 마을을 이은 매개체로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미래유산으로서 건축물이 가지는 장소의 상징적 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36회 한국영상기자상 새로운시선 부문을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작기간 동안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큰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정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지역의 주위를 둘러보고 고민하겠습니다. 영상기자로서 기록하고 또 담아내겠습니다. 끝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영상국장님과 김병수 선배님 그리고 영상국 선배님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김병수, 신석호 (글) / MBC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