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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기록한 2022년, 치열했던 우리시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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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기자상 심사를 마친 2022년 영상기자상 심사위원과 협회직원들.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오주아 협회 사무장, 황상욱 MBC부장, 조정영 SBS부장,
방세준 KBS부장, 양재규 변호사, 손준수 JTBC부장, 이경선 협회 간사,
심미선 순천향대교수, 나준영 회장, 서태경 심사위원장, 손영원 부산MBC국장.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는 개인 사정으로 서류 심사)

 지난 2022년의 가장 큰 국내 뉴스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였습니다.  세계적으로는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얀마 민주화 시위, 월드컵 등이 빅이슈였지요.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많은 의문과 문제들을 가진 이태원 참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 될 사건입니다.

 언제나처럼 작년 한 해도, 기쁘고 슬픈 사건들로 인해 웃고 울며 보낸 일 년이었습니다. 그 국내외 뉴스의 현장에서 영상기자들이 역량을 발휘해야 했고, 그 영상들이 뉴스와 특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심사위원들은 지난해를 통틀어 각 부분 영상기자상의 주인을 아래와 같이 선정했습니다.

 먼저 지역 뉴스 특종 단독부문에 춘천 KBS의 임강수, 이장주 기자가 출품한 ‘춘천 도심 하천 물고기 집단 폐사 연속보도’가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2022년 6월 3일 KBS뉴스를 통해, 춘천 공지천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에 대한 첫 단독 보도가 이루어진 이후, 취재팀은 물고기 폐사의 원인과 지자체의 미흡한 대처, 그리고, 정부 기관 검사 기준의 문제점, 그에 대한 개선대책 등을 완성도 높게 후속보도 했습니다. 특히, 영상적인 부분에서 사건 발생 당시 신속하게 수중촬영, 드론을 이용해 집단 폐사한 물고기를 입체적으로 취재해 잘 보여 주었고 그 시각적 효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환경오염의 심각함을 잘 전달 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뉴스 탐사 기획 보도부문은 KBS광주, 이성현 기자의 ‘햇빛, 바람에 멍들다 ·재생 에너지의 명암’이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그동안 친환경 시설로만 생각되었던 재생 에너지 시설에 대해,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고통과 갈등을 보여주면서 재생 에너지의 문제점과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설의 구축과 운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국내외 취재를 통해 잘 보여 주었습니다.

 보도 특집 다큐부문에서는 MBC강원,영동의 김창조 기자가 출품한 ‘여음, 아직 남겨진 소리’를 수상작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잊혀져가고 보존되어야 하는 교과서 속 민요로만 생각되었던 ‘정선아리랑’이, 강원도 산간 지역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품고, 매일매일 정겹고 애틋한 소리들로 탄생하고 이어지는 과정을 섬세한 현장 취재를 통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오로지 영상과 노래만으로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기록해냈다는데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멀티 보도부문은 KNN전재현 기자의 ‘위대한 유산 100경’이 수상하였습니다. 제작 기간만 3년. 그러나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위축된 시기, 한 사람의 영상기자가 애정과 집념으로 부산, 경남, 울산 지역의 자연 유산을 찾아 100편의 미니 다큐로 만들었습니다. 수려한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보는 이들에게 코로나19 시대의 시름을 잠시 잊고, 아름다운 산하의 풍경들을 감상하며 팬데믹 이후의 시대를 꿈꾸게 하는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새로운 시선 부문에서는 MBC충북의 김병수, 신석호 기자의 ‘미래 유산을 찾아서’를 수상작으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잊혀져가는, 과거의 유산을 찾아 아름다운 영상 작품으로 만들었으며, 그 유산들이 가진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였습니다.

 국제,통일 보도부문에 KBS 이재섭, 류재현 기자의 ‘전쟁과 음악’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작년 미국 포트워서에서 열린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들이 음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였고 그들의 연주는 평화의 메시지로 전해졌습니다. 이 작품은 이 과정들을 특수 촬영 등을 통해 영상으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습니다. 전쟁과 음악이라는 이질적 관념을 영상으로 시각화하고 그 영상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환경 보도 부문은 MBC 장영근 기자의 ‘물이 밀려온다- 인도네시아 해수면 상승 기후위기 연속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와 미래 우리 지구인들에게 가장 큰 위기는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이 보도는 막연하게 우리와 먼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여겼던 문제를 이슈의 현장 한가운데서 생생한 영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모습은 머지않아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주어 매우 충격적이었다는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지난 2022년은 많은 사건 사고 속에서 영상 기자들의 활약이 있었고 그 노력은 최종적으로 뉴스 화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올바르게 진실을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심사위원들은 올해는 한국영상기자상 대상을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지난 한 해 가장 뜨거웠던 뉴스들 중에 영상기자들의 주도적인 역할이 절실했던 부분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문제의 중심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한 건 아닌가 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급박하게 변하는 현장에서 시간, 공간적 문제가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 그 현장의 영상 기록들은 훗날 역사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 기후 환경 위기나 재생 에너지와 지역 사회 갈등 등을 다룬 좋은 작품들도 많았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상기자들에게 카메라는 전쟁터의 총과 칼입니다. 영상 기자들은 항상 역사의 한가운데 있음을 가슴과 머리에 새기며 어느 것도 놓치지 않겠다는 열정이 2023년에 뉴스 화면으로 뜨겁게 느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올해는 대상 후보들이 넘쳐나기를 기대합니다. 모두 건승하십시오.

서태경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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