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역사로 기록하는 영상기자> 전국대학생특강 참여기

특강을 통해 알게된 영상기자



 2023년 5월 30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관 소강당에서 한국영상기자협회 주관으로 영상기자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본 직업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 및 실무, 취업 준비 과정 등을 현직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모두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들로, 언론과 방송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보다 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수심에 찼다는 것은 수많은 미디어에서 조명한 바가 있습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 역시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희가 설명회에 참석한 이유도 나름의 해답을 찾고자 함이 아니었을까요. 대학교 1~2학년이 실무자를 만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번 자리가 매우 소중했습니다. 영상기자를 어렴풋이 알고 있던 저는 본 행사를 통해 진로의 폭을 조금 더 확장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들었던 전공 수업에서 벤야민이 설명한 사진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사진 이미지와 문자가 결합하여 정치적 의미를 생성한다는 부분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영상과 사진을 찍어 어떤 장면을 재생산할 것인가, 철학적이고 기술적인 해답을 내리기엔 아직 스스로가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책상 앞에 앉아 생각하는 것과 현장에 나가 카메라를 드는 것 사이엔 좁힐 수 없는 간극이 있을 테니까요. 현업에 계신 선배님들을 만나 학생인 저와 직업인으로서의 기자 간의 거리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간극에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를 잘 닦고 다듬어 좋은 어른으로, 좋은 언론인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언젠가 저도 멋진 선배가 되어 저 앞 강단에 설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림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기술이 발전하는 동안 언론의 역할 역시 여러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선술집과 커피하우스에서 시작된 뉴스가 현재에 이르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까지, 자료를 남기는 기록자의 역사 또한 유의미하게 변화했을 것입니다. 다음 역사는 저희 세대가 써 나가겠죠. 그 기반을 마련해주신 기자님들과 설명회를 열어주신 협회에 감사드립니다. 보다 유익한 시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윤빈 /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