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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작고 위태로운 성냥일지라도 
그것이 없다면 어둠은 훨씬 커질 것”

협회, 2023광주민주포럼 특별세션 국제세미나 열어
제1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과 언론학자, 회원, 국내외 시민운동가들 참여
힌츠페터상을 통한 언론인들의 국제연대, 한국의 국제보도 활성화 방안 모색

2면 광주민주포럼.jpg
▲지난 5월 17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2023광주민주포럼 세미나

 “언론이 어두운 방에 불을 켜는 작고 위태로운 성냥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없다면 어둠은 훨씬 커질 것이다.”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특집상을 수상한 브루노 페데리코 기자가 지난 17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국제언론상을 통한 민주화 경험의 국제화와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 세미나에 참석해 언론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가 2023 광주민주포럼의 특별세션으로 힌츠페터국제보도상 1회 수상자들을 초청해 마련했다. 
페데리코 기자는 “지난 몇 년 간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 끝없는 탐욕을 가진 소수가 저지르는 폭력에 고통받고 저항하는 다양한 인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계속되는 질문은 ‘언론이 사회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라는 것”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페데리코 기자는 콜롬비아와 파나마를 잇는 협곡지대인 다리엔갭을 거쳐 미국으로 넘어가려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이주자들의 험난하고 위험한 여정을 카메라에 담아 지난 2020년 8월12일 미국의 공영방송 PBS에 ‘필사적인 여정’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그는 “언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미미한지 실망스러울 때가 많지만, 언론이 어두운 방에 불을 켜는 작고 위태로운 성냥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없다면 어둠은 훨씬 커질 것”이라며 “우리의 다큐멘터리, 보도, 기사로 이주민의 미국 혹은 유럽행을 막기 위한 각국의 정책을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의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의 첫 수상자인 미하일 아르신스키는 “2020년 당시 야당 후보였던 스비아틀라나 치하노스카야의 선거 운동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벨라루스 사람들이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민주적 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앞장서는지 보여주기 위해 ‘두려워하지 마(Don’t be afraid)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아르신스키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벨라루스에서의 인권 침해와 표현의 자유 사안이 주목을 끌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행사가 되었다”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이 민주적 가치와 인권 보호를 위해 계속되는 벨라루스의 싸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자들에 이어 세 번째 발제를 맡은 김성해 대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더 커졌고, 미국 중심의 패권질서 대신 다자질서가 등장했으며,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는데도 관성과 학습된 무기력 때문에 국제뉴스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한국 언론의 외신 의존도는 90%로 미국과 영국 언론에 집중되어 있다”며 “더 이상 외신에 의존하지 말고 자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양혜승 전남대 교수(신문방송학)는 “MBC 비속어 발언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 해외 순방 때 전용기 탑승 거부, KBS 수신료 분리징수, TV조선 재승인 심사위원을 맡은 교수의 구속 등 윤석열 정부의 언론정책을 보면 한국에 언론 자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우리 사회가 어렵게 쌓은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경숙 기자 (cat1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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