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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카메라기자 마당>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내 꿈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

 수능 공부에 지쳐있던 19살 때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20살이 그렇게도 빠르게 지나갈 줄은 몰랐다. 나이 타령을 하기에는 아직도 너무 어린 22살, 그렇지만 나에게는 23살이 되는 것도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사람들은 흔히 지금보다 몇 살만 더 젊다면, 어리다면, 현재 이루지 못한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을 때는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조금 더 용감하게 부딪쳐 봐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막상 ‘실패해도 괜찮은’ 20대의 나이에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렵고 망설여진다. 대체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끝없이 고민하는 나이가 지금 내 나이인 것 같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해보라는 어른들의 말대로 용감하게, 당당하게 나아가기가 쉽지 않다. 사실 지금도 누군가 나에게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그 대답은 짧고 명료하게 끝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다만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는 일이 너무 즐겁다는 것뿐이다. ‘카메라기자’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없지만, 명예카메라기자에 지원하게 된 것도 ‘카메라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앞날을 향해 나아가는 것보다 앞날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더 익숙한 22살이지만, 명예카메라기자 활동을 마친 23살의 끝 무렵에는 내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내가 명예카메라기자 활동을 통해 꼭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이다. 언제부턴가 카메라를 들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이번 여름,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점자도서관과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이라는 주제로 짧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보다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청하고 촬영을 하는 데에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었다. 자신이 화면에 어떻게 잡히는지 알 수 없는 시각장애우 분들을 촬영하려니 내가 실례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점자도서로 출판되는 책이 너무 적어서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시각장애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자니 내가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혹시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건넨 질문에 상처 받지는 않으실까, 내 행동이 저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계속 됐다. 하지만 시각장애우 분들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너무나 진솔하게 머뭇거리지 않고 말씀해주셨다. 맹학교에서 초등학생들과 학모님들을 인터뷰했을 때, 학생들의 어머님들은 점자 교과서가 없어 공부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며 불만을 갖고 계셨다. 앞은 안보이지만 남들과 똑같이 공부할 수 있는데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서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일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꼭 사람들에게 전해달라며 좋은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고 하셨다. 순간, 나는 내가 아직 대학생이고 내가 들고 있는 이 카메라에는 이분들의 의견을 사람들에게 알릴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에 속이 상했다. 시각장애우 분들과 가족들은 누군가에게든 이 현실의 열악함을 알리고 싶어 하셨다. 우리들은 아직 촬영에 서툰 대학생 3명에 불과했지만 그분들의 눈에는 우리가 들고 있는 카메라가, 세상의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통할 수 있는 창문으로 보였을 것이다.

 카메라를 통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카메라를 들고 세상에 나갔을 때, 나는 내 눈이 아닌 카메라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보고, 카메라를 통해서 그들과 소통하게 된다. 이는 분명 내가 혼자서 세상에 나설 때와는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는 법에 서툴고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1년 동안의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 활동을 통하여 카메라기자 선배님들의 그러한 능력을 조금이나마 배워보고 싶다. 그리고 그 1년이 지난 후에는 내 꿈에 대해서도 좀 더 당당히 말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아직은 너무 어리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20대인만큼, 내게 주어진 명예카메라기자로써의 활동에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제2기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 한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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