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소감]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변화
▲ 게스빈 모하마드(Gesbeen Mohammad), 알렉산드라 오디노바(Aleksandra Odynova),
바실리 콜로틸로프(Vasiliy Kolotilov), 유리 미하일로비치(Yuri Mikhailovich(가명)
2022년 2월 24일 아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믿을 수 없는 뉴스를 접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집중 포격을 피해 지하실로 대피하거나 차에 타 탈출을 시도했다. 러시아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비나치화"와 "비군사화"를 요구하는 "특별군사작전"을 성급하게 발표하는 TV연설을 접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말 이후 인권과 언론자유에 최대 규모의 탄압을 자행했다.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군사적 침략이 강화될수록, 러시아 내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세력을 더 강하게 탄압했다.
수많은 제한법이 추진되었다. 러시아인들은 공식적으로 전쟁을 비판할 수 없고,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되었다. 수만 명이 기소되었고, 기소되지 않은 사람들은 강한 탄압에 시달렸다. 직장동료와 전쟁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해고당하고, 반전 시위 중 경찰에게 구타당하고, 전쟁 반대를 외쳤다는 이유로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지는 일이 발생했다.
언론의 자유도 표적이 되었다. 남아 있던 독립 언론사 대부분은 문을 닫았고, 언론인들은 국외로 추방당했다. 새로운 법들이 시행되면서, 러시아에서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보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약 6개월 동안 촬영한 취재원들은 음악가, 대학 교수, 두 명의 기자, 틱톡커로 모두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모두 2월 24일 이후 극적으로 변했다. 취재원들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진실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자국민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였다.
취재원들은 침묵을 거부한 다른 러시아인들처럼 대가를 치렀다. 음악가는 체포되어 장기 징역형을 앞두고 있고, 교수는 직장을 잃었고, 두 기자와 틱톡커는 나라를 떠나야 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국내외 사람들에게 진실을 은폐하려 일을 꾸미고, 거짓뉴스와 위험한 전쟁 선전을 퍼뜨리는 러시아가 극단적인 권위주의를 추구한다는 걸 증명했다.
적의와 잘못된 생각으로 가득 찬 오보로 사실을 숨기는 독재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세계에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친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과 침략을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간 권위주의 정권이 출현한 국가들의 수가 점점 더 증가함에 따라,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과 다른 세계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계속해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바실리 콜로틸로프(Vasiliy Kolotil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