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입-주니어 영상기자 연수 후기>
인연을 만나고 기대를 품다
입사 1주년을 앞두고 주니어 영상기자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 연수에 참여한 대부분의 타사 동기·선배들 역시 나와 비슷한 시기에 첫발을 디딘 이들이었다. 1년 동안 우리는 같은 현장에서 동고동락했고, 또 신입 영상기자로서 매일 새로운 상황과 현장을 맞닥뜨리면서 배우는 입장이었다. 그래서일까, 연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모두가 1년 동안 같은 고민을 했고, 같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1년을 보냈음을 서로가 알 수 있었다.
연수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무래도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취재를 위해 많은 선배 영상기자들이 이스라엘에 다녀오신 바 있는데, 훗날 비슷한 곳으로 떠나게 될 수도 있는 입장에서 생생한 취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더불어 분쟁지역 취재를 떠나기 전에 앞서 챙겨야 할 요소들과, 취재 이후 이뤄져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짚어주신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여전히 취재할 때 맞닥뜨리게 될 많은 제약과, 취재 인원들을 위한 물질·제도적인 지원이 부족함을 날카롭게 말씀해 주셨는데, 본격적으로 취재현장에서 활동하게 될 주니어 영상기자로서 앞으로 두고두고 고민해 보고 건설적인 의견을 내놓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라는 테두리 밖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선배들의 경험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매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지금, 오로지 TV 뉴스 리포트를 타깃으로 영상기자의 역량을 키우고 펼치기엔 아쉬움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뉴스 외에도 장편 다큐멘터리, 혹은 모바일 매체로 공개할 수 있는 형태의 숏폼 영상을 제작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남긴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향후 미래에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게 됐고, 동시에 다가올 그날을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뜻깊은 강연을 준비해주신 많은 영상기자 선배님들과 평생에 한 번 뿐인 주니어 영상기자 연수를 준비해 주신 협회의 모든 구성원분들, 언론진흥재단에 감사드립니다.
MBC / 김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