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입-주니어 영상기자 연수 후기>

'미생', 영상저널리즘의 '완생'으로 한 발 다가서다

　연합뉴스TV에 2022년 10월에 입사했다. 그 후 정신없이 1년이 지났고 한국영상기자협회 신입-주니어기자 연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입의 한에서만 갈 수 있고, 가서 많이 배워올 수 있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무작정 지원하였다. 영상기자 선배들의 어떤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까? 강릉으로 가는 KTX 안에서 기대감이 가득 차올랐다.

　연수 교육 첫날, 나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목표 1순위였던 타사 동기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첫날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동기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였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언젠가는 만날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였다. 연수교육을 받기 전 막연하게 생각했던 교육과는 조금 다르게 다양한 교육들을 들으며 배웠다. 협회장님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영상기자의 역사와 영상 저널리즘 등 영상기자가 되려면 배워야 할 기초 학습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현재 나는 영상 기자이지만 아직 미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으며 스스로 피드백을 하였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영상 기자가 영상 취재에 임해야 하는지... 사실 아직도 확실한 답을 내리지는 못하였다.

　교육을 받으며 평소와 내가 인지 하지 못했던 것이 바로 AI와 영상기자 간의 관계였다. 영상기자랑 AI와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나 의구심을 품으며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받으면서 매우 놀라웠다. 요즘 AI와 ChatGPT가 급 부상하면서 시민들에게 많은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을 습득한 인공지능이 영상에서도 활용되는 건 시간문제이고, 차후 영상기자의 몫까지 다가 오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하였다. 사람을 대신에 인공지능이 취재하고 영상들을 담는다면 우리 자리를 가져가지 않을까? 영상기자가 된지 얼마 안 된 나에게 큰 위협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 그런 단계에 미치지는 않았지만, 다가올 위협에 미리 대안과 대처를 배우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

　2박3일 연수를 받으면서 흥미롭게 배울 수 있었던 건 바로 영상기자 선배들이 다녀온 국제분쟁 취재였다. 영상기자라면 한 번쯤은 다녀오고 싶어 할 취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올해 있어서는 안 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다녀오신 선배들의 노하우를 들었다. 국제분쟁에 있어 영상기자의 역할, 해외분쟁 취재의 실제 등등 아직 경험이 없는 나에겐 굉장히 흥미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사실 국제분쟁에 대한 영상취재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되어 있지 못한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쟁국가에 대한 취재의 사전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위급 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무슨 장비를 활용해야 하는지, 등등... 앞으로 우리가 많은 교육을 받으며, 헤쳐 나가야 할 과제라고 느꼈다. 짦으면 짦다고 할 수 있는 2박3일 동안, 신입-주니어 영상기자 연수를 받으면서 많이 배우게 되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영상기자라고 생각한다. 나를 위해, 또 대중들을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영상기자 된다는 것이 매우 힘들고 부담이 되겠지만 그만큼 단단한 각오를 하여 많은 것을 기록하는 영상기자가 될 수 있도록 한 발짝씩 다가설 것이며, 좋은 영상기자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영상취재를 하면서 보람을 느꼇을 때가 언제였나? 라고 질문한다면 바로 대답을 할 수 있다. 늘 영상 취재하는 동안이 가장 보람 차는 순간인 것 같다고...

연합뉴스TV / 함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