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유산 '물', 마지막 0.7%를 지켜라
<JIBS 윤인수, 고승한 (글)>
지구가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물 때문이다. 지구 지표면은 70% 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물의 행성 지구에서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고작 0.7%에 불과하다. 지구상에 물은 많지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매우 한정적이다.
JIBS는 그동안 물, 특히 지하수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물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공존하면서 생존을 위한 가장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주 지하수와 관련해 3차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를 가장 고민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하수 문제와 관리 방안, 세계가 지하수 관리를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심층 취재하면서 제주 지역 지하수 관리 체계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이번 다큐멘터리는 제주 사례에 국한하기보다 그동안 국내 언론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세계 섬나라 3곳에서 이뤄지는 지하수 문제, 물 부족 국가의 지하수 전략,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 등을 모아 정리했다. 특히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기보다, 물의 소중함을 차분하게 전달하면서 제주 지하수에 대한 정책적 고민과 주민 동참을 어떻게 끌어낼지를 함께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기후변화 속에 지하수 문제가 단순히 일부 지역이나 한 나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된 문제임을 전달하고, 다양한 연구와 자료 등을 함께 제시해 지하수 관리 대책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역설했다.
세계 섬나라 3곳의 취재와 촬영을 같이한 윤인수 선배, 김동은 선배에게 정말 감사를 전하고 부족한 인원 속에서도 특집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와 격려를 해준 JIBS 보도국 선후배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