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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환경, 함께 사는 이웃의 재조명

제114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평.jpg

 뉴스 탐사기획 보도부문에 YTN 강영관 기자의 “소년들은 왜 사라졌는가? - ‘선감학원’”이 수상했습니다.

 삼청교육대, 형제 복지원같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건과는 다르게 그동안 역사 뒤편에 가려진 사건입니다. 아이들의 시신이 묻힌 유해 발굴 현장과 살아남은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국가 권력이 저지른 폭력 행위를 고발했습니다.  드론 영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해 보여준 영상이 돋보였습니다.

 지역뉴스 탐사기획 보도부문에서는 KBS부산 장준영 기자의 “주거 빈곤 최초 실태 -그곳에 아이가 산다”가 수상했습니다.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던 아동 주거 빈곤 문제. 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최초의 보도였습니다. 다큐에 이어 심층보도로 그 실태와 현황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내는 새로운 시도가 신선했습니다.

 보도 특집 다큐 부문에 JIBS 윤인수, 고승한 기자의 “지구의 유산 마지막 0.7%”가 수상하였습니다. 기후 변화 속에 지하수 문제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라는 점을 해외 취재를 통해 잘 보여 주었고, 다양한 연구와 자료 등을 함께 제시해 설득력을 더 했습니다. 특히 지하수라는,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주제를 뛰어난 영상미와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재미도 함께 주었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비슷한 환경인 구마모토를 비교 취재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명확하게 짚었습니다. 제작 지원을 받고 그 지원이 아깝지 않게 잘 만들어진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쉽게 물 쓰듯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무심하게 퍼 쓰는 지하수에 오랫동안 관심 가지고, 취재한 공력이 느껴지는, 정보와 영상의 앙상블이 뛰어나다는 심사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인권, 노동부문에 KBS부산 김기태 기자의 연속기획 “목소리”가 수상했습니다.

 ‘언론의 편향된 보도와 고정 관념을 심화시키는 행위가 차별 대우를 확산시킵니다’라는 일성은 특히 요즘 언론의 역할을 되새기게 한 대목입니다. 성소수자, 비혼 가정, 학교 울타리 밖 청소년, 타투이스트, 장애인까지 그동안 사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던, 그들의 일상과 속내를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 보여 주었습니다. 차별 금지법, 타투 합법화, 장애인 이동권 시위 등등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존의 언론에서 내는 목소리와는 다르게 사회적 소수자의 시선으로, ‘다큐가 하나의 시대를 묘사한다면 뉴스는 하나의 사회를 기록하는 매체다.’ 김기태 기자는 그의 말처럼 시대를 묘사하고 잘 기록했습니다. 메시지와 영상 두 부분을 모두 만족시켜 수상작으로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상작으로 뽑히지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경쟁작이었던 YTN 시철우 기자의 ‘별의 기억. 10.29 이태원 참사 1년’ 피해 유가족들을 밀착 취재하면서, 가슴 아픈 사건을 영상 기자가 긴 시간 일기를 쓰듯 기록한 작품입니다. 더할 나위 없는 수작이었습니다. 결국 막판 심사위원들의 투표로 결정하게 되어 수상하지 못해, 작품을 만든 시철우 기자와 심사위원들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환경 보도부문은 KBS춘천 최혁환 기자의 “소양강댐 50주년 기념 특별기획 ’갈색 이방인‘”이 수상했습니다.

 소양강과 거기에 사는 이방인 ’브라운 송어‘를 매개로 인간에 의한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고, 인간이 아니라 생태가 중심이 되는 환경정책을 제안하려고 노력한 기획물입니다.

 브라운 송어의 자연 속 생태 수중 촬영을 성공했고, 그 과정에서 국내 최초, 최대의 소양강 수중 영상 확보도 의미가 컸습니다. 또한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의 원인과 그 실태를 촬영했는데, 이것을 위해 오랫동안 현장에서, 영혼을 갈아 넣을 정도로 힘들게 촬영했구나, 느끼게 합니다.

 계절은 오고 가고 곧 총선이 다가옵니다.

 선거 유세 현장 취재로 영상 기자들의 발걸음도 바쁠 것입니다.

 영상 기자의 날카로운 눈과 귀로 보고 듣는 현장 보도들. 국민에게 가감 없이 전달되도록 애써 주시기 바랍니다.

서태경 / 2024 영상기자상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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